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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의 늦은 가을/ 이한중

 

오늘 10월 27일, 목요일 

미시간의 늦은 가을철은 나도 모르는사이에

한참 시작이 되었구나

밤과 낮 구별이 어려워 졌으니

깊은 꿈을 꾸며 싫것 잠을자고

벽시계는 분명 아침이나

창은 아직도 깜깜 하니

침대에 싫증이나 걷어차고 

벌떡 일어나 집주위를 돌아보니

어젯밤에 내리던 가을 소슬비

여전히 뒷 덱을 앞 드라이브웨이를 

흥건히 적시고 있으니

미시간 늦은 가을은 분명코 어느새

나를 예워 싸고 포로로 삼아

이 몸과 마음, 영혼을 삼키려 하는구나

 

이 정든 제이의 고향 미시간에 

50년하고 4개월을 살아온 나,

늦은 가을이 올때면 

곰들 마냥 나자신 만의 동굴을 찾게되고

긴긴 겨울의 동면 준비에 

저 뒷뜰 다람쥐들 벗삼아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게되고

내 영혼은 혼자만의 고독에서 

자신과의 대화

그분과의 대화로 바쁘게되고

석주와 나의 세계, 이 집, 스윗홈, 밖았의

미시간 늦은가을의 우주는, 저 뒷뜰의 가련한 고목들은,

온통 늦은가을의 잔인한 시련, 휩쓰는 찬 비바람을

견뎌야만 하는데

언젠가 폭은한 겨울의 첫눈이 덮어 줄때까지

기다려여야만 하는데

 

그렇게 석주와 나는

50번째 미시간에서 늦은 가을을 맞게되는구나

단풍잎들이 또다시 낙엽들로 앞뜰뒷뜰에 쌓이는 하루하루 

우리들은 어느덧 철새들이 되어

따듯한 남가주로 날라갈 준비에 바쁜 하루하루

우리들은 어느덧 철이난 노인들이 되어

"Where your better half and you are, there is your home."

"The best thing to hold onto in life is each other."

"Where there is love, there is your life."

그 위로의 말들을 가슴에 새기고 되뇌이고 

이 우리들의 정든 미시간을 

잠간 또 다시 떠나 보련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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