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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歸去來辭 - 陶淵明

2016.06.2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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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歸去來辭


                         陶淵明, circa 406 AD





    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舟遙遙以輕颺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乃瞻衡宇
    載欣載奔
    僮僕歡迎  
    稚子候門

    三徑就荒  
    松菊猶存  
    携幼入室  
    有酒盈樽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易安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常關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
    景翳翳以將入
    撫孤松而盤桓

    歸去來兮  
    請息交以絶遊
    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於西疇  
    或命巾車  
    或棹孤舟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邱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耔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돌아가자!
전원이 황폐해지고 있거늘 어찌하여 돌아가지 않는가?
이제껏 내 마음 몸 위해 부림 받아 왔거늘
무엇 때문에 그대로 고민하며 홀로 슬퍼하는가?
이미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달았고
장래의 일은 올바로 할 수 있음을 알았으니,
실로 길 잘못 들어 멀어지기 전에
지금이 옳고 지난날은 잘못이었음을 깨우쳤네.

배는 흔들흔들 가벼이 출렁이고
바람은 펄펄 옷깃을 날리네
길 가는 사람에게 갈 길 물으면서
새벽빛 어둑어둑함을 한하네
멀리 집을 바라보고는
기쁨에 달려가니,
하인들이 반겨 맞아주고
어린 자식들 문 앞에서 기다리네.

오솔길엔 풀이 우거졌으나
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 있네.
아이들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니
술통엔 술이 가득하네.
술병과 술잔 가져다 자작하면서
뜰앞 나뭇가지 바라보며 기쁜 얼굴 짓고,
남창에 기대어 거리낌없는 마음 푸니
좁은 방일지언정 몸의 편안함을 느끼네.

뜰은 날마다 돌아다니다 보니 바깥마당 이루어지고
문은 있으되 언제나 닫혀 있네.
지팡이 짚고 다니다 아무데서나 쉬면서
때때로 고개 들어 먼 곳 바라보니,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
해는 너웃너웃 지려하는데도
외로운 소나무 쓰다듬으며 그대로 서성이네.

돌아가자!
세상사람들과 사귐을 끊자!
세상과 나는 서로 등졌으니
다시 수레 몰고 나가야 무얼 얻겠는가?
친척들의 정다운 얘기 기꺼웁고
거문고와 책 즐기니 시름 사라지네.

농부들이 내게 봄 온 것 일러주면
서쪽 밭에 씨 뿌릴 채비하네.
포장 친 수레 타기도 하고
조각배의 노를 젓기도 하며,
깊숙한 골짜기 찾아가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언덕 오르기도 하네.

나무들은 싱싱하게 자라나고
샘물은 졸졸 흘러내리니,
만물이 철따라 변함을 부러워하며
내 삶의 動靜을 배우게 되네.

아서라!
천지간에 몸 담았으되 다시 얼마나 생존하리?
어찌 본심 따라 분수대로 살지 않겠는가?
무얼 위해 허겁지겁하다가 어디로 가겠다는 건가?
부귀는 내 소망이 아니요,
天國은 가기 바랄 수 없는 것,


좋은 철 즐기며 홀로 나서서
지팡이 꽂아 놓고 풀 뽑기 김매기하고,
동쪽 언덕에 올라 긴 휘파람 불어보고
맑은 시냇물 대하고 시를 읊기도 하네.
이렇게 자연 변화 따르다 목숨 다할 것이니
주어진 운명 즐기는 데 다시 무얼 의심하랴!


Source: Naver.com, Webpage by S. Steven Kim - December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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