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또 오나요? / 이한중
이제 가을이 또 오나요?
여름이 어느새 지나갔나요?
어젠가 그젠가 퍽 더웠었다고 기억하는데요.
울긋불긋 앞뜰뒷뜰
단풍이 오는것인가요?
바람에 찬기운이 스며들었군요.
그렇게도 여기저기 기승부리던 잡초들
어느새 힘이 빠져 늘어졌군요
그렇게도 잠들때까지 긴긴 대낮의 하루가
어느새 초저녁에 석양을 보여주는군요.
내일이면 시월 초하루
북미시간의 단풍의 바다 파도
앞으로 이삼 주일이면 극치에 달하겠죠.
참으로 여러번 내 아내 석주랑 이삼백마일 차몰고
매년 올라 갔었죠.
그리곤 어린아이들 마냥 감탄했었죠.
작년에도 올해도
우리는 또 미스 하게되는군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슬픈마음 안드는것은 이해가 안되는군요.
I suppose I am happy where I am,
as long as I am healthy,
as long as my lady and my family are healthy,
as long as the air is fresh, and the water is drinkable,
as long as I have my favorite music at bedside,
as long as my wife and I have a few friends around,
as long as I am able to pray to thank the Good Lord.
Everything else
may well be all redundant, indeed,
all depending upon your attitude as a creature,
I suppose.
즉흥시 하나를 써 보았습니다.
미시간의 가을은 옛날옛날 내가 자라나던 그리웠던 아름다운 고향(경기도 포천)의 향수병을 어루만져 달래주는 계절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