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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Les Amants=The Lovers)
     

루이 말르 (Louis Malle) 감독,

쟌느 모로 (Jeanne Moreau) 주연의 1958 년도 작품.

루이 말르 감독은 24세의 나이로  

'사형대의 엘레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

= Elevator to the gallows) 를 감독하여 이름을 얻게 된다.

그는 쟌느 모로의 미모와 앙리 드까에 (Henri Decae) 의 촬영,

그리고 지금은 전설이 되다 싶이 된 마일스 데이비스 (Miles

Davis) 의 음악을 사용 하여 일약 영화계에 이름을 날리게 되고,

그 후속으로 이 말썽 많았던 작품으로 그는 명성을 완전히 굳히고 쟌느 모로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게 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 영화는 고전 주의와 뉴웨이브 씨네마

(New wave cinema) 사이에 걸쳐 있는 작품이다.

'연인들'은 무언가 모자라서 애타하는 물질적으로 풍족한

브르죠아지 (bourgeoisie) 계급- 중상층 내지 상류층에

속하는 가정 부인인 쟌느가 주인공 이다.

그 녀는 남편과 정부 사이에서 방황 하다 젊고 매력적인

청년을 맞나게 되자 그만 빠져 들게 된다.

정직하게 노골적으로 성적인 매력과 유혹에 빠져 드는 유부녀의

성적 행각을 그리는  바람에 개봉후 많은 논란을 일으 켰다.

세계적으로 검열에 걸려 상영 금지나 제한을 받았으며 그 솔직한

성적 묘사로 많은 비난을 감수 하여야만 하였다.

오늘에 와서 보면 그리 놀랄만 하게 성적이지는 않지만

번쩍이는 감수성과 유혹적인 이야기 전개는 지금도 하나도 낡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이 영화를 아마 고등 학교 1,2 학년때 외삼촌과 같이 가서 보았을 것이다.

검열로 많은 부분이 잘려 나갔고, 또 어린 나이에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흐드러지게 뿌려지는 달빛을 받으며 두 주인공 남녀가 잔디밭을 거닐때 울리던

브람스의 현악 6중주곡 1번을 나는 지금도 기억 한다.

또 외삼촌이 '브람스가 이 곡을 간통 장면을 위하여 작곡 한 모양이다.'

라는 말을 몇번이고 되 풀이 하던 것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 후 이 브람스 곡을 들을때마다 나는 이 루이 말르의 명작인

'연인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조건 반사 인 셈이다.

며칠 전에 드디어 The Criterion Collection 에서 나온

흑백 DVD 를 구하여 옛 생각을 하며 다시 영화를 감상 하였다.

역시 명작임에 틀림 없다. 브람스 현악 6 중주가 하얗게 흐뿌려지는

달빛을 밟으며 정원을 거니는 주인공들 이 나오면서 흐른다.

마침 이 음악을 발견 하여 우리 까페에 올리면서

나의 젊은 날을 잠시 되돌아 본다.

 

 

 

     Brahms String Sextet #1, 2nd mvt - Doro Sex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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