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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ngkey

작성일: 2010-12-22 23:51:43


아프리카의 상처를 치유하는 영화

‘울지마 톤즈’ 


‘울지마 톤즈’는 고 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전쟁과 가난의 땅 아프리카에서 슈바이처의 삶을 살다간 이태석 신부의 삶에 대한 영화죠. 무엇보다 영화적인 기교로는 설명되지 않는, 한 인간의 고귀한 희생과 사랑이 담겨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아프리카를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단 지역은 그간 오래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는 곳입니다. 분노와 가난, 그리고 질병으로 인해 슬픔이 들끓고 있는 지역이죠. 이곳의 사람들은 물이 없어 흙탕물을 마시고, 눈물을 흘리는 것 조차 수치스럽다고 생각해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아파도 울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태석 신부는 그런 이들의 병들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가슴으로 돌보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조건 없는 사랑’이 있을까요? 영화나 꿈속에 나올법한 이야기, 부모님의 사랑이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들 많이 이야기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건 없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자신을 희생하며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보여준 이태석 신부는 짧지만 참 아름답게 세상을 떠나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다니는 성당의 수녀님이 이런 말씀을 해 주신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예쁜 사람은 많지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긴 어렵지 않나요?” 저는 ‘울지마 톤즈’를 보면서 이태석 신부야말로 참 아름다운 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반면 과연 그 동안의 제 삶은 아름다운 삶이었을까? 돌이켜보니 머릿속에는 지금껏 어느 것 하나 아름답게 행동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같이 ‘자비를 가장 필요로 하는 영혼들을 돌보소서’라고 기도를 하고 있으면서도 그 어느 것 하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늘 함께 살아가면서도 선뜻 손 한번 내밀지 못하고 혼자만 열심히 살기에 늘 바빴던 것이죠.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섰는데 그제서야 핸드백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혼자 사방을 찾아보고 영화관도 돌아봤지만 핸드백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관 직원에게 물어보니 어떤 분께서 우연히 발견하시고 맡겨주셨답니다. 가방을 찾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문득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은 힘들지라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직도 ‘울지마 톤즈’가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종교에 상관없이 이 영화를 보시고 나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독 : 구수환 / 출연 : 이금희, 이태석


Source Webpage: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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