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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축복들

2012.08.05 03:21

이한중*65 Views:4757


                축복들 
                                이한중

 

비내리는 일요일 아침,
어둡기만 하다.
스튜디오 참문을 활짝 열어본다.
우수수,
뒷뜰 숲, 잎사귀들, 요란스럽다.
우수수, 우수수,
내가슴, 어느새 흥건히 파고들어 적시는구나.
 
온갖가지 지난날들의 추억들이 엄습해온다.
내귀에 익숙한 브람스의 바이올린 콘첼토,
그 선율, 멜로디들은 온 방안을 순식간에 채우고
저 창넘어 숲으로 퍼져가
어느새, 우수수, 우수수,
심포니가 되어버리는구나.
 
침침하나, 아직도,
저 한여름의 초록을 흡수할수있는 視力,
예민하지 못하나, 아직도,
브람스의 멜로디들, 빗방울 소리들,
우수수, 숲의 숨소리를
들을수 있는 聽力,
누구에겐가 감사해본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또 밤이와 누울때면,
그 누구엔가 감사의 기도를
으레, 자연스럽게 이가슴으로 올리게되고,
하루종일토록 그분과 가까히 지내고싶은
이 간절한 마음,
Mother Earth와 작별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식할때마다
더욱더 眞心이 되어 가는구나.
 
아무것도 모르던, 千方地軸,
어린소년으로 돌아가는구나.
아주 옛날, 흐미한 기억의 유년시절로 돌아가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을 먹고 자라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구나.
 
오, 이 축복의 비오는 일요일 아침,
저 숲의 숨소리, 우수수, 우수수,
저 브람스의 간절한 선율들,
저 초록의 찬란함,
저 두꺼운 구름짱들 위에서
반짝이는 뜨거운 태양,
그분의 사랑을 내게,
이 가슴에 말해주는구나.

.... 2012년, 8월 5일, 일요일




Brahms Symphony#4 1st Mvt. Filarmonica della Scala, Myung-Whun Chung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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