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8 02:33
SNU Ski Team 50주년 기념식에 다녀와서
2012년 봄에 서울에서 뜻밖의 연락이 왔다. 나와 자주 연락이 있었던 김현철 후배 동문으로 부터, 서울대 스키부의 창립 50주년 기념회를 11월에 한다며 나를 초청하고 싶다는 얘기였다. 나는 생각도 못했던 50주년이라 해서 믿기 어려웠지만, 내 나이를 따져보니 과연 50년이 흘러간것이 틀림없었다. 1962년 가을에 고인이 된 조광호 반우와 같이, 서울대 스키부와 의대 산악부를 동시에 창립하고, 어느 추운 먼지 바람불어대는 가을날 저녁에, 그 때 의대 생화학 교실 앞에 있었던 조그만 피크닠 장소에서 장작을 태우면서, 그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맨발의 청춘"을 불르며 후배들 몇명과 같이 자축했던것이 엊그제 같다. 그때가 분명히 의대 2학년때였고 내 나이 22세였으니, 50을 더한다면 지금 내나이 72가 되니 당연하기도 했지만, 한편 그 긴긴 세월이 어떻게 그렇게도 빨리 지나갔을가에 신기하기도 했다. 50주년 기념이라 나도 물론 기뻤지만, 사실 오히려 아내가 더 흥분한것 같었다. 덕택에 내 체면도 좀 선것이 다행이였다. 예정된 50주년 기념식이 11월 11일이였는데, 우연히 그날이 우리 부부의 40주년 결혼 기념일이기도 했다. 40주년 결혼 기념으로 먼 외국 어딘가로의 Cruise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한국 국내 여행으로 바꾸고, 10월 31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7년만에 돌아온 조국은 눈부시게 발전해가는 모습이였지만, 조국을 떠난지 오래된 초라한 방랑객은 점점 더 늙어가는것이 아닌가? 거의 50년전에 한국을 떠날때 국민 평균소득이 $1,800 이였는데 이제는 $30,000 선을 넘어섰다 한다. 내가 알고있었던 젊었을때의 불쌍했던 한국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얼마나 다행인가? 한편 옛 고향의 자취가 현실에서 사라진것에는 어딘가 서글픈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이제는 마음속의 조국일뿐, 어쩌면 나에게는 먼 외국이 되었는지 모른다. 50년전 원시적이였던 대관령 횡계리에서 2018년이면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니 옛날에는 꿈에서 조차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내가 태어났던 고향인 강원도 원통면 서화리를 떠났던 날을 다시 찾을수 없겠지만,
스키부 동문 제위께;
|
2012.11.18 04:05
2012.11.18 04:36
2012.11.18 06:12
2012.11.18 06:39
Sung-soo Hyung,
Dae-Dan
Hap-Ni-Da !
Once A Leader,
Forever Leader !
PS; I read all the following stories you attached, WM.
I myself was moved to tears - I have to confess.
Probably, I was swamped by your emotion.
It may not be proper comment, but I hope you
consider our next WM to follow your path to
lead us forever - cultivating him/ or her with
your skill and knowledge.
Once again,
Dae-Dan
Hap-Ni-Da,
Sung-soo Hyung.
Lastly, I ask you to contribute your trip to Korea
to our Sigetop as our Webmaster to build bridge
between the two - Sigetop and Our Web.
Addendum; I would expect your travelogue
to "Nam-Do" & "Jejudo". Thanks.
2012.11.18 07:07
SNU Ski Team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운영자님 결혼 4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돌아보면 일생은 일장춘몽이란 말이 되새겨집니다.
잠깐사이지만 희비쌍곡선으로 빚어진 일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더욱 짙게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힘도 많고 꿈도 많던 젊은 시절, 어떤 일에 몰두하여 집념했던 추억을 근거로 평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랜 연륜의 역사를 이룩해온 앞으로 남은 삶은 더욱 하루가 스스로에게 또 사회에도 유익하고 보람된 일로 가득하리라고 믿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학창의 선후배님 선생님과 더불어 늘 행복합니다.
2012.11.18 09:58
그 당시 스키는 낮선 것인데. 공부벌레였을 서울의대생이 스키라니 더 대단합니다.
신선생님 말마따나 여학생에겐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존경!
행사장 리버사이드호텔이 제 집서 가까운 곳이라, 한번 선배님 옥안을 뵙지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2012.11.18 11:27
성려 님,
양천종 교수님의 얘기가 성려님으로 부터 나올지는 전혀 몰랐군요.
"50 주년 기념행사 - 초창기 사진 Archive" 에 양천종씨가 나옵니다.
그 당시에 막 결혼하셨을 때였지요. 서울대 스키부 초창기의 중요한 인물이십니다.
아시다 싶히 1960년대의 유명한 성악가 (Baritone)이셨지요. 본인의 고교선배이며 아마 서울대 선배도 되셨지요.
그 당시 스키협회 임원으로, 스키경기때마다 대관령에 오셨고, 서울대 스키팀과 가까이 지냈읍니다.
가끔 오스토리 산장에서 굶고 사는 우리를 불러다가 밥을 사주곤하셨지요.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이 사진에서 제일 앞에 혼자서 스키들고 서있는 (Beret모 쓰고있는) 분이 바로 양천종 선배님 입니다.
2012.11.18 11:58
2012.11.18 15:22
2012.11.18 16:39
2012.11.18 19:47
2012.11.18 22:20
2012.11.19 03:33
2012.11.19 05:32
2012.11.20 01:37
서울대스키부 50주년을 축하드리며 또한 자네네 결혼 40주년을 축하하네.
내 스키경험은 본과2학년땐가 어느 선배님이 쓰시던 나무로 된 스키를 빌려서 대관령에서 일주일 스키를
자네, 조광호 에게서 배운 기억하고 본과 3년때 설악산을 겨울에4학년 선배, 안수웅, 이근식, 이정은
그리고 우리 동기 조광호, 자네, 본인 6명이 천불동으로 올라가서 대청봉을 넘어 백담사로 내려간 생각이 나네.
그리고 미국와서 펜실바니아 포코노마운틴 에서 자네덕분에 스키를1974(?) 년에 시작해서 아직까지 즐기고
있으니 자네 에게 다시 감사드리네.
옛날 사진을 보니 감개 무량일세. 현재
2012.11.20 03:15
현철, 계식, 영일, 초미, and 승자 님.
Thank you for your supportive comments.
When you are happy, I am even more happier with you.
It makes the old adventure more worthwhile.
Hi, Dr. Ihm, Thanks for your recollection of the old days.
Of course, I do remember those days and moments.
I wonder if you remember that we were starving at the moment when the food ran out
due to delayed ascent by heavy snow.
You can see your picture at the summit of Mount Sorak
in the webpage of " [re] 서울대 스키부 50주년 기념행사 - 초창기 사진 Archive"
just below this webpage.
2012.11.20 11:18
I called Dr. Park In-Chul(72) in Korea to drop by to see
photos on our Web standing side by side with our WM
and to see how good looking he is, as good as our WM,
even though almost one generation apart.
What's his secret, Dr. Park? Do you know?
Skiing? Or Mountain Climbing? Or Tracking?
Or All of The Above?
PS; I learned it was not SNUMC Ski Team,
but SNU Ski Team, according to Dr. Park.
2012.11.20 17:04
처음부터 "서울대 스키부"였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습니다.
의대가 6년제이고, 의대학생중에서 과외활동(문학, 예술 등등)에 유난히 뛰어난 (or crazy?) 사람들이 많다보니
외부 사람이 얼른 볼때 의대스키부 같게 보이는것은 사실이지만,
의대 사람들은 그런면에서 조심해야겠지요.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을 포응해서 한 날개 밑에 끼고 같이 날르는것이 초창기에도 중요한 개념이였지요.
의사중에서 유난히 자기 직업밖으로의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Love of Life" 라 할수있겠지요.
스키부 50년 기념 출판 책이름도 "멈추지 않는 도전"이지요.
That is exactly the "essence of life."
2012.11.20 17:39
You explained right, WM.
In a sense, Medical School boys and girls are in average 2 years older
than other colleges boys and girls - their Hyungnim-deul. And as you
mentioned our extracurricular activies were none other than the best.
And I have to mention about the book title - "Unstoppable( or Insatiable )
Challenge", much better than "Charlie's Thought" and memorable.
Once again, you were A Leader then and you are A Leader now !
And you look so good, I mean handsome, and so young, WM.
What's Your Secret, Sir?
2012.11.21 02:26
"Leader"라는 개념.... 본인은 이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회생활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leader, boss, president 등등의 개념을 만들어 씁니다.
정부기관, 군대이나 직장생활에서는 형식상, 체재상 그런것이 있어야되겠지만,
Sports groups, websites, or other non-formal social groups에서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요.
우리는 모두 "한가지 목적을 향한 동료, Co-Worker" 입니다.
Guide하는 사람이 자기가 leader라고 생각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leader에 기대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I know I am exactly at my age, not more or not less.
My reality is where it is supposed to be.
Doctor Bang, it may be your eyes that are not telling you the truth.
2012.11.21 03:46
2012.11.21 21:04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화(菊花) 옆에서"의
서정주(徐廷柱)님의 시가
적절하게 운영자님의 벅찬 가슴을
저의들에게 전해줍니다.
20대의 남달랐던 삶의 정열을
50년후에도,
저의들 앞에 보여 주시는 운영자님께
늘 감사한 마음 갖습니다.
결혼 사십 주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