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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우표속에 태극기

2008.07.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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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속의 태극기


칼 세이건의 명저 '코스모스'에 보면 우리나라의 국기이야기가 나온다.

'별'이 그려져 있는 미국의 국기나 '태양'을 상징삼은 일본이나 대만의 국기,그리고 '반달'이 그려져 있는 이슬람국가들의 그것에 비해 한국의 태극기는 '우주' 그 자체를 상징하는것 으로서 매우 특징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세이건은 나아가 태극기의 그런 상징성과 특징이야 말로 세계주의적인 보편성을 지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이건의 이런 견해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태극기에 담겨 있는 우주의 원리,즉 태극과 괘상이 지닌 뜻을 헤아린 데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데 안타깝게도 우리네 현실은 태극기에 관해서 잘못된 인식과 적지않은 오해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태극 또는 태극도는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바로 그 본보기의 하나라고 하겠다.




    일찍이 김범부는 우리의 '태극도'와 그것을 그린 '휘장'은 우리 민족
    고유의 것으로 수천년의 유래를 가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흔히 '태극'이라면 '주역'을 연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주역' 본문에는 어디에도 태극도형이 그려져 있는 곳은 없다.
    중국의 문헌에 '태극기'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주염계가
    지은 '성리대전' 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것은 연대로 따지면 11세기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주염계의 '태극도'보다
    4백년전인 신라시대에 건립된 감은사터의 석각에
    이미 '태극도형'이 새겨져 있음이 발견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고분벽화 속에서도 태극과
    그에 내포된 음양사상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까지 일컬어지고 있을 정도다.

    이것은 결국 태극사상이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명실공히 우리의 것임을 웅변해 주고 있는 셈이다.




    태극기와 관련한 또 하나의 오해는 태극도형과 사괘의 배열이
    주염계의 태극도형과 다르고 이른바 '복희팔괘도'나
    '문왕팔괘도'의 방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잘못됐다고
    하는 따위의 주장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우리의 국기를 우리 역사의 소산으로 보지 않고
    중국본위로 본데서 연유한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의 태극기에 그려진 사괘, 즉 '건곤감이'는 태극원형의
    음양양의와 뗄 수 없는 관계에서 배열된 것으로서
    사실상 '팔괘'를 축략한 것이라고 일컬어진다.
    사괘에서 '건'은 천도로서 지선지공의 정의를 뜻하고,
    '곤'은 지도로서 후덕과 풍요의 공리를 상징한다.

    그리고 '감'은 수성으로서 지혜와 활력을 나타내고
    '이'는 화성으로서 광명과 정열을 뜻하는 것이다.
    정의와 풍요, 광명과 지혜 이 네 가지는
    우리 국기의 사괘가 상징하는 특징이다.




    국기의 백색바탕은 백의민족의 순결성과 단일성,
    그리고 평화의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고, 가운데의 태극은
    우주만상의 근원으로 영구불멸을 뜻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태극원형속에 자리한 양상음하의 '양의'는
    상호화합의 창조를 상징하는 정위를 나타낸 것이다.

    이렇게 보면 태극기야 말로 세이건의 지적처럼
    세계주의적인 우리 민족의 이상을 드러낸 것이며
    문자 그대로 홍익인간 정신을 표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한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태극기와 관련한 관계당국의 잘못과
    그것을 에워싼 일부 언론기관의 보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최근 두드러지게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정부수립 50주년에 즈음해 만든 정부의 홍보포스터에
    태극기가 잘못 그려졌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분명 아니다.

    한데 그것을 보도한 신문이 있는 반면에 아예 그런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거나 조그맣게
    가십처리한 신문이 있었다는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오늘날의 우리 언론이 소승적 차원에서
    맴돌고 있는 실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 아닐까?




      Text from Kim Bong Young, 7-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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