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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기, 통영, 마산, 창원 여행

마침 창원에서 한일 올림픽팀 축구 대항전이 있고해서 귀국전 친구한테 부탁하여 표를 구해놓고 작년 40주년
동기회때 통영이 퍽 인상적이 었고 그곳에 굴이 한창이란소식에 KTX도 타볼겸 통영-마산-창원 mini tour를
하기로 결정 했다.3days Kr tour pass를 internet에서 귀국전에 예약해 놓아서 영등포역에 들려서
우여곡절(kr pass를 그곳에서 잘몰라서 한참동안 전화질을 한후 만들었는데 조금더 효율적인 system이 아쉬웠음)
끝에 겨우 만들고 나서 간단한 점심후 1시 KTX에 몸을 실었다.

유럽 여행시 불란서 TGV를 타본 경험이 있으나 KTX는 이번이 처음이다.2004년에 개통하여 서울-부산을 2시간 51분에
달린다니 다른 기차에 비해 훨씬 빠른 이점은 있으나 좌석이 좁아서 좀 불편했고 특히 우리를 포함한 기차와 역방향으로
앉은 승객들은 멀미하기 십상이어서 convertible seat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엇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퍽 친절
하고 깨끗한 분위기에 차창가에 스쳐 지나가는 가을 조국 경관을 즐기면서 밀양역에 2시간 19분 만에 도착해서 return
train tickets을 예매하고 통영 까지 직행 버스가 없어서 마산을 거쳐 통영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깊게 깔려 있었다.

밀양에서 창원 고성을 지나 통영 까지의 길은 남쪽이어서인지 아직도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면서 맨 앞좌석에 앉은 중년 남자의
밉지않은 술주정이 우리들을 entertain하면서 그런대로 즐거웠던 여정이었다. 나는 이렇게 미리 예약 않하고 무작정 떠나
현지에서 해결하는 여행을 즐기곤 한다.목적지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 하면서---.

버스에서 내려 같은 버스에서 내린 여학생에 근처를 대강 물어 택시를 타고 바닷가 근처의 지금 맊 지었다는 모텔 6층에 짐을
풀었다.마음씨 좋게 생긴 manager의 선처로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정했다.저녁바다 경관을 즐길 겨를도 없이 시장기가
돌아 부랴부랴 근처의 어시장에 가서 횟집에서 보다 경제적이고 또 싱싱한 횟감을 우리가 직접 골라 먹을수가 있는 이점이
있어 굴,해삼,멍게,전어등을 골라서 근처 허름한 음식점에서 매운탕과 함께 소주를 곁들여 포식했다.처음에는 저많은 것을
어떻게 우리 둘이서 해결할까 걱정 했는데 인심좋은 생선 가게의 젊은 아낙도 소주한잔에 잠간 동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와서 즐기는것 중의 하나가 이런 모나지 않은 둥굴둥굴한 인정있는 사람들이다.이렇게 2박 3일의 첫밤이 자못 예상
밖의 기쁨으로 시작되었다.노래방에 들릴가 하다 좀 피곤도 해서 길가에서 과일좀 사가지고 돌아오니 아름다운 밤 바닷 경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아! 아름다운 통영의 밤이여!  규정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남해의 일출과 바닷가를 볼 요량으로 나와서 걸었는데 통용만 포구에서 많은 섬들이 들숙 날숙하여
수평선에 떠오르는 장쾌한 일출은 볼수 없으나 구름에 살짝 가린 쟁반 만한 큰 감색의 해가 솟아 오르는것도 가히 일품이었다.
돌아 오면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호텔에 잠간 들렸다가 10시에 연다는 서울 한강에서 가져왔다는 거북선 안을 구경 하였다.

12시경 호텔에서 check out하고 나와 어제 저녁 만났던 인심좋은 어시장 아낙에 작별인사를 하고 바다장어를 먹고 싶어 문의
한결과 다 우리 방향과는 반대라서 포기하고 택시 타고 버스 터미날까지와서 마침 장어구이 하는곳을 발견하여 점심으로 하기로
했다. 점심이 막 시작되는시간 버스 터미날 근처인데도 한산하기 그지없어 지금의 고국의 경제 상태를 말해 주는듯.식도락가가
아닌 나의 입맛에도 중하급 장어구이 였으나 마침 주인 식구들이 옆에서 점심을 먹다 "아이고 맨밥에 국물이 없으면 않되얘!"
하면서 자기들 밥상에 있는 갈치 찌게 를 덤뿍 떠서 깻잎 장아찌와 먹어 보라고 건너주는 고국에 아직도 남아있는 구수한 인정이
사뭇 가슴에 와 닿는다.역시 우리나라에는 이런 인정이 남아있어 어려운 경제에도 버티어 나가는것 아닐까?

점심먹고 식곤인지 버스에서 바로 잠이들어 깨어 보니 벌써 마산에 와있었다.
마산은 근처에 있는 창원과 함께 처가집이 진해에 있어서 장모님이 살아 계셨던 작년 까지만 해도 매년 들러서 이제는 낯설지
않은 도시이다.어시장 근처에 모텔을 정해놓고 저녁 축구시간 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에 가보았던 영화관에 가기로 하였다.
10여분 걸어서 찾아 가보니 주변사람 말마따나 신마산에 치어서 장사가 않되어 문을 닫았다고 한다.역시 경제 상태를 말해주는
또다른 예이다.어스렁 어스렁 호텔로 돌아오는데 어시장 근처에서 큰소리로 노래소리가 들려 가보니 마침 KBS "6시 내고향"
이라는 program녹화를 하고있는 중이었다. 입담 좋은 배동성 아나운서의 사회로 청백팀으로 나뉘어 노래 장기자랑 대회를
하는것을 한참동안 즐겼다.TV program 녹화하는것을 볼수있었던 좋은 기회 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날씨가 바람이 불어 좀 싸늘 해져서 두꺼운 옷을입고 저녁식사를 위해 어시장으로 향했다.이제는 해마다 마산 방문시
우리의 routine인 셈이다.아직도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있는 아내의 억양이 정겨워선지 통영과는 또 다른 인심으로 굴,멍게,
해삼,도다리,전어등을 한웅큼씩 더 올려 주며 즉석에서 매운탕과 함께 요리해주어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미국에서는 골프나 쳐야 겨우 맥주 한병 마시는데 한국에 오면 미국에서 일년 마실술을 3주에 다 마시는것같다."쟤는 외탁 했어"
하시는 어머님 말씀따나 아버님을 비롯 형들도 술은 통 못 하셔서 매형들이 "황씨들은 재미가 없어"라고들 하셨다.
술은 남하고 대작할 정도는 되니 작년 40주년 지리산 파티때 幸,不幸?으로 이용국 박사 테이불에 앉아 수없이 돌아오는 폭탄주들을
견디어 냈으니 말이다.

저녁 식사후 택시를 잡아타고 창원을 향했다.창원은 창원 황씨인 나에다 집사람도 이근처에서 출생한 묘한 인연이 있는 5,16 이후
경남 도청 소재지로 정한후 신도시 개발의 모범이 될것같은 길들이 쭉쭉 뽇은 신도시라서 호감이 간다.투박한 옛것을 고수하고 있는
마산에 비해 high tech을 겸비한 많은 주민들이 highly skillful한 신세대가 주가되는 도시이다.

stadium에 들어서니 1/3쯤 차여 있으나 한일전 인만큼 벌써 안의 열기는 차거운 운동장을 달굴만 하였다.4,3,3 전법을 구사하는
한국팀의 선축으로 8시에 시작. 우리 축구의 영원한 leader이며 sweeper인 홍명보 감독이 마침 베어벡 국가대표 코치가 내일
이란과의 대전 때문에 비운자리를 메꾸는 그로서는 coaching debut인 셈이다.

21세 미만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게임이라서 인지 혈기 발랄하나 양편다 공수passing이 다듬어 지지않은 경기 였다.결과는 아쉬운
1-1 무승부.전반초 한국의 우세, 후반초 일본의 우세 남어지는 막상 막하의 비슷한 수준 이었다.다만 동점골도 우리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들어간 불운한 자살골이었고 또 goal post를 두번씩이나 맞추고 소위 어느 운동경기도 goal chance statistic이
중요한데 그점에서는 우리가 한수 위인것 같았다.

아쉬움을 남긴 일전 이었으나 지금까지 축구시합을 이렇게 가깝게 보기는 처음인데 royal box에서 보게 해준 이용국 형에게 감사를
드리며 좀 추었고 피곤은 했어도 만족한날을 안사람과 함께 택시에 몸을 실고 밤늦게 호텔에 돌아왔다.

  • "대!한! 민!국!  따~~따~~~땃~~따!




통영만의 일출



통영만에 온 거북선



이순신 장군 전사후 "충무공" 시호의 교지



마산 어시장 KBS 녹화 장면



올림픽팀 한일전, 창원 구장



붉은 악마들의 응원 장면



남편 따라 강남 아닌 강북에서 떨고있는 아내

 
Music : 가고파, Text, Photos, and Webpage by Kyu Hwang, December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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