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7 21:40
여덟째 날 시애틀로 귀환하는 날이다. 어제 밤 12시까지 미리 큰 짐들을 싸서, 골든프린세스에서 각 방에 전달해 준, 색깔과 번호로 구분되는 baggage claim 띠를 가방 핸들에 부착해서 방밖에 내어 놓으라고 해서 그리 했더니, 아침에 이미 짐들을 가지고 가 버렸고, 가벼운 짐들만 들고, 8시까지 방을 비우라고 해서, Promenade Deck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선을 능률적으로 하기 위해 각 고객들마다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기다리게 하였고, 우리는 9시20분에 하선하였다. 하선 과정은 매우 능률적이고 단순해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선착장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서 긴 줄을 기다려야 했는데, 그 부분은 좀 무질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는 오후 2시 30분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예약해 두었던 스페이스니들에서 브런치를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면 되었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스페이스니들에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였다. 스페이스니들에서 내려다 보는 시애틀 경치는 아름다웠고, 아주 천천히 돌아가는 식당에서 편하고,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 후, 스페이스니들 앞에서 택시를 타고, 타코마공항으로 이동하였는데, 택시 운전사가 이디오피아 장군 출신이라고 하면서, 정치적인 망명을 허용 받아서 미국에 들어와서 산다고 하였는데, 내년에는 이디오피아로 다시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였다. 시애틀공항의 비즈니스 라운지는 보잘 것 없었고, 역시 인천공항의 라운지가 제일 좋은 것 같았다. 비행기의 항로가 북한 바로 위쪽 중국 땅을 통과하여 인천공항으로 가는 코스이므로 좀 불안감을 느꼈다. 인천공항 근처에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공항 상공에서 여러 비행기들이 순회 비행을 하면서 착륙 순서를 기다리다가 착륙하였다. 공항에는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시원한 곳에서 지내다가 후덥지근한 공기를 접하니 장마철인 한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주차해 두었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내려오다가 덕평 휴게소에 들러서, 자장면과 잔치국수를 시켜 먹어보니, 집에온 맛을 느낄수 있었다.
오전 8시에 방에서 나와 Promenade Deck에서 피난민처럼 기다리면서 우리에게 배정된 집합장소 식당에서 9시 20분까지 기다리다가 하선하였는데, 매우 빠르고 능률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택시정류장에서는 아프리카 출신자들이 비능률적으로 택시를 배정하고 있었고, 약간 무질서 했다.
스페이스니들의 식당은 분위기와 음식 맛이 좋았고 친절하게 써빙해 주었다. 음식은 메뉴에서 3개를 고르게 되어 있었는데, 샐러드 종류 한 개, 메인 디쉬 한 개, 디저트 한 개 이렇게 시키게 되어 있어서, 메인은 던지니스 크랩이 써 있는 음식으로 시키고, 던지니스 크랩을 상상하고 있었다. 상상했던 것과 달리, 던지니스크랩이 보이지 않는 음식을 가지고 와서, 웨이트레스에게, 이게 던지니스크랩 맞느냐고 두 번 물어 보았더니, 그렇다고 해서, 다시 세 번째로 물어보니까, 그 음식 안에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라자냐처럼 생긴 음식 속에 조그만 크랩 살이 두쪽 들어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20 %의 팁을 주겠다고 하였더니, 웨이트리스가 아주 좋아하였다. 스페이스니들에서 나온 후, 이디오피아 장군 출신이 모는 택시로 타코마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영동고속도로 덕평 휴게소 food court에서 자장면과 잔치국수를 시켜 먹었다. 역시 고향의 맛이었다. 여행기 끝 |
2011.07.27 22:35
2011.07.28 01:00
2011.07.28 01:19
2011.07.28 03:07
Dr. & Mrs. Kye,
덕분에 호화스러운 알라스카 Cruise를 즐겼습니다.
역시 집이 좋다는 말씀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지요.
좀 쉬셨다가 다음에는 어디로?
2011.07.28 13:24
황선배님, 바로 그렇게 생긴 것을 기대했었는데, 게 살점이 한두개 들어있는 라자냐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니들에서는 게비린내를 풍기면 안될테니까, 음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현명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승자님, 집이 편하긴 합니다. 내년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2011.07.30 04:03
Wellcome home, Dr. and Mrs.Kye.
Enjoyed your travelogue.
I hope you were not affected by the devastating fl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