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압조정기 불량품을 돌려 주려고 전자상회 앞에 차를 세울 즈음 라디오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1악장이 흘러나온다 쇼스타코비치는 '코' 하는 음절에 악센트가 들어간다 이 곡
은 그가 19살에 작곡한 곡 나는 19살 때 무엇을 했나 고전형식에 대들면서무조(無調)의 멜
로디를 추구하는 음표들이 난해한 예술감각으로차 안에 갇힌다
당신 손등에 내 손가락을 스치듯
새뜻한 색소폰 음정을 가늠한다
입꼬리를 오므리자 졸지에 4분 음표 허리가 휘어지는 건
그건 그야말로 전격적인 충동이었어 나는 깜짝 놀라
음의 진폭을 추스른다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색소폰의
본성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급기야 당신은
내 지배를 순순히 벗어난다
전압조정기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야겠다며 집에 오는 내 앞으로 기아 자동차 한 대가 끼어든
다 영어로기아는 '키아'라 해요 코리아도 그렇지만 케이(K)가 들어가는 단어는 아무래도 이
미지가 강합니다 라디오에서 아직도 '코'에 악센트가 힘차게 들어가는 쇼스타코비치 1번 교
향곡이 흘러나오는중 나는 19살 때 담배를 열심히 피웠고 문예반 시화전에 참가했고 고전형
식을 두려워했구나 쇼스타코비치 1번 교향곡을 차고 앞에 차를 세우고 끝까지 듣는다 층계
를 올라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테너 색소폰이 소파에 비스듬히누워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 서 량 2014.09.21
.
No. | Subject | Date | Author | Last Update | Views |
---|---|---|---|---|---|
Notice |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 2016.07.06 | 운영자 | 2016.11.20 | 18193 |
Notice |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 2016.07.06 | 운영자 | 2018.10.19 | 32343 |
Notice |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 2016.06.28 | 운영자 | 2018.10.19 | 5919 |
Notice | How to Write a Webpage | 2016.06.28 | 운영자 | 2020.12.23 | 43838 |
319 | 너 (친구) / 이해인 [10] | 2013.11.15 | 홍초미#65 | 2013.11.15 | 2833 |
318 | [Poem] 세월호 열차 / 채희문 [8] | 2013.11.17 | 이한중*65 | 2013.11.17 | 3235 |
317 | [Poem] The Thanksgivings [2] | 2013.11.28 | 이한중*65 | 2013.11.28 | 2331 |
316 | [Poem] 12월 / 오세영 [2] | 2013.12.14 | 이한중*65 | 2013.12.14 | 2903 |
315 | [동영상]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 이해인 [7] | 2014.01.03 | 황규정*65 | 2014.01.03 | 2859 |
314 | 대망의 새해에는 [13] | 2014.02.05 | 김성심*57 | 2014.02.05 | 2333 |
313 | [Poem] For Yuna Kim / Kwame Dawes [5] | 2014.02.25 | 황규정*65 | 2014.02.25 | 2380 |
312 | [詩] 두만강 나루터 - 李常雨 [2] | 2014.03.10 | 운영자 | 2014.03.10 | 2256 |
311 | [Poem] I Wish ... [9] | 2014.05.07 | 이한중*65 | 2014.05.07 | 2031 |
310 | [poem] 친애하는 미시간 동문들 [9] | 2014.06.22 | 이한중*65 | 2014.06.22 | 1651 |
309 | [추모詩] "손" - 세월호 희생자를 생각하며 [9] | 2014.06.28 | 서윤석*68 | 2014.06.28 | 1499 |
308 | 하늘나라 동요 [5] | 2014.08.08 | 홍초미#65 | 2014.08.08 | 1467 |
307 | [Poem] Living With The News/W.S. Merwin [2] | 2014.08.27 | 이한중*65 | 2014.08.27 | 1458 |
306 | Lord who came to my daughter's wedding ( 딸의 결혼식에 오신 하나님) [9] | 2014.08.27 | 서윤석*68 | 2014.08.27 | 1748 |
305 | [漢詩] 望夫石(망부석) [4] | 2014.09.16 | 정관호*63 | 2014.09.16 | 1856 |
304 | [漢詩] 遊子吟(유자음): 떠나가는 자식의 노래 | 2014.09.17 | 정관호*63 | 2014.09.17 | 1993 |
303 | [漢詩] 送孟浩然之廣陵(송맹호연지광릉): 친우 맹호연을 광릉으로 보내며 [8] | 2014.09.19 | 정관호*63 | 2014.09.19 | 2517 |
302 | [漢詩] 春閨(춘규): 봄날의 규중 여인 [1] | 2014.09.21 | 정관호*63 | 2014.09.21 | 1903 |
» | 색소폰 길들이기 [1] | 2014.09.21 | 서 량*69 | 2014.09.21 | 1521 |
300 | [漢詩]子夜四時歌 秋歌(자야사시가 추가): 한밤중 가을노래 [4] | 2014.09.23 | 정관호*63 | 2014.09.23 | 2137 |
If you didn't stop practicing Saxophone,
please, join us with my friends in NY & NJ
at Noraebang - for my annual "Auld Lang Syne
- Karaoke Party" as my guest.
You remember the day you came pretty long time ago?
It will be 11/15 from 7 PM to 11 PM in NJ near GW Bridge.
I wish to see you Playing Saxophone & Clarinet for our old time's s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