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0 05:01
보청기를 끼고도 들을까 말까한 어머니 귀에대고 어머니 사랑해한들, 혼자서 층계를 오르지 못하는 어머니 모시고 어디를 가려고한들 이제 와서 무슨 효심이란 말인가 아들을 껴안고 며누리 껴안고 손자와 손녀를 껴안고 언제 또 보냐 흐느끼던 어머니 항상 공항까지 따라 나오시던 어머니 오늘은 13층 꼭대기에서 보일락 말락 손흔들어 보내시던 어머니 서울의 반대편으로 이리도 빨리 날아가버리고있는 나에게 터질듯한 흐느낌을 안고가것만 무슨 효심이 있단 말인가 한가닥 효심이 있다한들 이제와서 어쩔 것인가 (어머니 미수연에 다녀오면서) Webpage Re-edit by 운영자 - May 20,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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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연 [米壽宴] : <명사> 여든여덟 살 되는 해에 베푸는 잔치.
동감되는 글입니다.
본인은 어머님을 오래전에 잃으면서 이렇게 느꼈읍니다.
아마 특히 재미 동문들이 많이 이런 감정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독백으로 불효의 가책이 다소나마 감소된다면 얼마나 좋을가요.
맘속에만 품지않고 이렇게 글로써서, 우리의 대변인으로서, 보여주심을 감사합니다.
Webpage 만들다보니, 어떤 종교적 색채가 들어간듯한데,
그것보다는 그 종교사상의 하나인 철학적 의미를 보이고자 한것입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흐르며, 누구에게나, 결국은 멀리 사라지는거겠죠.
서룡님, 마음에 않드시면 운영자 (snumaweb@gmail.com)에게 연락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