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9 10:42
송이 버섯 - Mushroom Hunting August 15, 2012 Colorado에서는 보통 8월 말 경이 송이 버섯이 나는 때인데, 8월초 어느날 우연히 Hiking이 끝나고 점심-저녁겸 한국 음식점에 들렸는데 주인이 송이버섯 한자루를 들고 나와서 우리보고 사라고 한다. 깜짝 놀래서 "어디에서 딴거냐"고 물었더니 Wyoming에서 며칠전에 땄다고 한다. "아니, 송이가 벌써 나왔나?" 거의 한달이 빠르게 나온셈이다. 금년에 평지는 가물었지만 산에는 강우량이 많었다는 소리는 들었다. 원래 8월말에 송이 따러 가기로 했었는데, 이제 일이 급해졌다. 8월말이면 아직도 20여일인데 그때가면 사슴들이 다 먹어치우거나 땅속에서 썩어 버릴것이 아닌가? 단지 Wyoming에서는 이번에 땄겠지만, 우리 동네에도 송이가 나왔을지는 모른다. 송이버섯에 대해 언젠가 옛날에 한번 우리 홈피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진 준비가 않되어서 제대로 자세히 올리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미리 사진 준비를 해서 한번 완전한 webpage를 만들기로 작정한다. 송이(松茸) 버섯 (일본말: Matsutake, 영어: Pine Mushroom, White mushroom, 학명:Tricholoma magnivelare or matsutake)은 일종의 "Mycorrhizal"로서 다른 나무의 뿌리 (이 경우에는 소나무 계통)에 기생하거나 공생하는 fungus라 한다. 주로 가을에 나며, 미국종류와 한국종류는 다른 종류이며, 같은 미국안에서도 주(state)에 따라 달러져서 버섯 나는 고도와 장소가 전혀 다르다. 우리집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반쯤 산으로 올라가면, 연방정부 국유림의 약 9,000 feet 산 기슭에 우리만이 아는 송이버섯 자라는곳이 있다. 이 장소는 여기에 오래 살었던 일본인으로 부터 본인이 아는 한국인에게 전수되었고, 그 한국인이 California로 떠나면서, 나에게 전수된 장소로, 그동안 일본 사람들을 하나도 못 본것을 생각하면, 이 자리는 일본 사람들에게 전수되지 않었는지도 모른다. 이 회색 흙에 버섯의 Mycelia 망 (균사, mycelium network)이 자라며 섞여있다. 버섯채취후에, 이 회색 흙을 잘 덮허주어서 송이의 뿌리가 마르거나 죽지 않도록 해주어야한다. 우리가 따는것은 송이버섯의 열매로서, 그 뿌리(균사, mycelium)는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땅속에서 나무뿌리와 그 주위를 싸면서 커다란 망으로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사진을 잘 찍어서 집에 와서 다시 찾어보니 이것은 Pterospora andromedea (Woodland Pinedrops)라는 기생성식물로 밝혀졌다. 내가 바랬던 Allotropa virgata와는 비록 같은 계통의 Mycorrhizal Fungus 로서 모양은 너무나 아주 비슷했었지만, 송이버섯과는 직접 관계없는 다른 종류였다. 이런, Darn it !! 허망한 꿈... 송이를 따면서 주위에서 이 버섯을 많이 보았다. 옛날에 들은바있는 Italy 사람들이 좋아하는 King Bolete mushroom과 아주 흡사하고 자세히 보면 모양과 세부 구조들이 정확히 들어 맞는다. 몇개를 따서 가져가며, 버섯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받고 먹어 볼려한다. 이 버섯은 만일 Bolete 라면 송이 버섯보다 더 맛있고 비싼 버섯이다. 앞으로 Bolete에 대해서 더 연구해볼 예정이다. 여기 주변에 많이 눈에 뜨인다. 버섯따는 사람들 사이에는 "모르면 손대지 말라" 라는 격언이 있다. 물론 "모르면 먹지도 말라"이겠지. 주의: 독버섯을 먹은 경우에 그 독성이 금방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버섯의 독으로 간과 신장이 완전히 파괴되어도 증상은 (Liver and renal failure, 간과 신장 기능상실) 2-3일후에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금방 먹고나서 꽨찮다해도 그것이 안전하다고 보면 절대 않된다. 이날 수확의 일부로서 Lodgepole Pine 잎과 함께사진 찍었다. 일본 사람들 관습에 버섯을 선물할때 이렇게 버섯을 딴곳의 소나무 잎을 붙혀서 함께 준다고 한다. 오늘 모처럼 많이 따왔다. 아마 20-30 pound (판다면 $400-$500정도)는 땄을거다. 좋은 친구들, 훌륭한 선배님들, 그리고 기특한 후배님들 몇 사람들에게 보내라고 아내에게 부탁했읍니다. 2-3 일내로 Priority Mail로 버섯을 보냅니다. 만일 본인으로부터 버섯이 오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귀하께서 본인 아내의 우송 명단에서 빠진 모양이니, 죄송합니다만 본인은 속수무책 어쩔수 없군요. 다음번에 보내드리도록 노력하지요. 단지 다음번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군요. 만일 본인이 Colorado에서 Allotropa virgata를 발견한다면, 많은 송이를 딸수있을테니, 아마 그때쯤이면 다음번이 되겠지요. 걸 기대 !! |
2012.08.19 13:01
2012.08.19 13:11
운영자 선생님,
식물학자이기도 하시군요, '송이버섯' 전공!
송이버섯을 캔 후의 사후처리까지 하시는 것, 과연 해마다 송이버섯을 캐러 가실 만만의 자격을 갖추셨습니다.
독버섯이 2-3일 있다가 반응한다는 점, 유의해야겠습니다.
중학교 생물 선생님 숙제로 콩나물을 기르면서 '콩나물 자라는 일기'를 겨울방학에 해가지고 가서 칭찬을 받았는데,
운영자님께서는 자연을 대상으로 관찰력도 대단하십니다. 전혀 가늠을 못하겠는데 설명따라 사진을 보니 마치
보물찾기 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하얗고 생생한 모습이 드러나기까지.
참으로 송이버섯 밑둥이에는 회색의 흙이 단단히 붙어 있더군요.
필수적인 산 소나무, 그늘을 만들면서 보필하는 죽은 소나무와 공생하기 때문에 松栮라고 불리우고 일본에서도 松竹 라고 부르는가봅니다.
밤사이의 온도, 다음날 아침의 습도등, 사실상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라는 송이버섯이니 과연 맛이 있나봐요.
글을 읽으면서 아닌게 아니라 송이버섯에서 언젠가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는데, 바로 글에 올리신 냄새인가 다음에 확이해보겠습니다.
읽어내려가면서 혼자 웃으면서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8.19 16:46
조금 긴 글이였읍니다.
지루할가봐 농담을 조금 섞었지요.
글이 길게된 이유는 webpage하나에 송이버섯에 대한 본인이 배운 모든것을
다 포함 시킬려는 의도의 결과입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나중에 와서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겠지요.
등산가서 본 야생화 이름을 하나 하나 적는것도 나중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지요.
결국 알고보면 webpage를 쓴다는것은 남에게 알리는 사명도 있겠지만,
상당한 목적의 부분이 자기 자신을 위한것인지 모릅니다.
금년 여름에는 Golf 대신, 야생화 공부에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참 즐겼읍니다.
혼자 그저 배우고 싶어 배우는 재미는 "일"로 배우는것보다 훨씬 좋지요.
지금 야생화에 대한 webpage가 많이 못 올리고 잔뜩 밀려있지요.
이 글은 미국 Colorado의 송이버섯에 대한 묘사이며,
한국이나 다른곳의 송이버섯 스토리와는 다를것입니다.
2012.08.19 16:47
2012.08.19 17:00
Even I can smell Mushroom from your story/ or Gong-bu/ or study, WM.
PS; I have a book to recommend to read, if you don't mind.
It is "Sa-Ram Gong-Bu(Study of Human Beings? - 2011) "
by Jeong Jin-hong, JoongAng Ilbo Columnist.
2012.08.19 18:13
우리 동네 옆에 한국 분이 버섯농장하는 분이 있어 들은 얘기인데 여러가지의 종류의 버섯이 자라는 환경이 특수해서 그것을 알아내는것이 버섯기르는 비결이라고 합디다.
그분이 많이하는 버섯은 칼리포니아 참나무에만 자라는 표고 버섯을 기르는데,
방법은 참나무 를 한 4 feet 길이로 짤라서 구멍을 뚫고 그속에 미세한 씨를 넣고서, 귀막이 같은 프라스틱 마개로
구멍을 막고, 그늘에다 두고 콩나물 기르듯 울을 주기적으로 뿌리면 버섯이 커서 마개를 뚤고 나온다고 합디다..
물론 비싼 버섯은 그것을 기르는 tray의 구성이 비밀이고, ..
운영자가 그것을 구태여 찾으러 가지 않으시고 대량 재배를 하시고 싶으면,
culture tray composiion ratio와 온도 수분을 정확하게 알아 마추시기만, 하면 될거요
(예를 들어 Sekoya pine needle 30 % douglas fur decayed trunk 20 %, pine bark 40 %, etc.. )
참나무에 자라는 표고버섯은 재배 방법이쉬운 모양.
아래 비데오 보시면 짐작이 갈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1zsC9JO0YGA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endscreen&NR=1&v=04Z5J_PKo9g
찾어 보니 한국에서도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2003 년에 이 분이 해냇다고 하는데
비슷한 얘기 군요.
http://www.sisamagazine.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299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5853&code=114
2012.08.19 20:25
하루의 고된 육체노동과 경험에 의한 눈썲미로 그만큼의 송이버섯을
친구들에게 나누고 온 가족이 맛을 볼 수 있다는 행복---
부럽기만 합니다.
운영자님의 은퇴생활 구구절절이 정리하여
은퇴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이곳에 연재하심이 어떨지요!
2012.08.20 01:31
저도 송이버섯 같이 귀한것은 아니래도 집근처에 야생 복분자를 한여름에
따기 시작한것이 금년으로 4년째 되는데 첫 두해는 수확이 많아 재미를
부쳐서 어느날에는 아침저녁으로 따러가기도 했었습니다.
이곳 복분자는 대개 5월에 하얀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열매를맺어 열매가
익는 기간이 2달은 족히 필요해서 대개 8월 중순부터가 절정인데
어쩐일인지 작년에는 전해 수확량의 1/4정도라서 실망을 했었는데
금년에는 기후가 예상보다 고온이어서인지 2-3주 정도는 빨라 처음
꽃피는 요량을 보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열매가 익어가는
기간에 비가 많이 내려야 알도 실하고 한데 보기드문 가뭄으로 더구나
한참익어 딸때에 손자보러 3주를 비어서 금년에도 얼마수확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손자녀석을 어찌 복분자와 바꾸겠습니까?
복분자를 따는것은 가시와 모기와의 전쟁인데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모기는 그렇게 극성은 아니나 팔다리에 가시에 scratch된 상처뿐인
영광이었네요. 그러나 까만 보석같은 black raspbery 따는것은 무었보다
바꿀수없는 희열을 가져다 주지요.
운영자님의 송이 버섯에 거의 전문적 지식을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구나 많은 시간을 드리신 수고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우리집사람도 야생 식물에 관심이 많아 봄이되면 근처에 이사람에게는
생소한 여러 채소들을 뜯어 봄나물을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규정
2012.08.20 03:00
2012.08.20 12:09
2012.08.21 15:17
2012.08.21 16:38
This is not a joke.
You're a real expert.
Why don't you publish a book
"How to Hunt Mushroom & Where"?
2012.08.21 16:44
A memory about a mushroom soup Your article about a mushroom reminds me of a memorial celebration I attended this summer. In the party, one of the most popular meals was "Polish MUSHROOM Soup." The mushrooms were harvested by Bob Stram himself. On his memorial celebration this July, after 17-year illness and 7-year stay at a nursing home, we had very large gathering. As you know, in America this day, we share old memories good or bad, and nobody is crying for the departed person. No wonder, we call it "a celebration of life." During the celebration talks, one of his partners, a radiologist, talked about an occasion in one of those X-Mas parties. I didn't think it was a good speech or a joke, but, now, it's funny that he did not know the effect of poisonous mushrooms that might not show up "right away" as you said in your story. Doukyung Chai |
2012.08.22 01:58
2012.08.22 09:09
운영자님,
사실은 항상 이버섯들이 궁금하여 기회가 되면 알아볼려고 찍어놓은 시진입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더 오래전에 "송이버섯" 을 올려 주셨으면 저희도 해년마다
두,세개쯤을 맛볼 수 있을 기회가 있었는데요.ㅎ,ㅎ,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여 버렸네요.
2012.08.23 02:43
2012.08.23 03:13
2012.08.23 09:06
여기에서는 "송이를 어떻게 먹느냐"에 대해 서로 잘 몰라서 물어보곤합니다.
송이 따러갔을때 일본인 두여자를 만났는데 그들도 송이를 따러 왔더군요.
그들이 한국인은 송이를 어떻게 먹느냐고 묻더군요. 자기네들도 잘 모르는듯...
Colorado에서는 제일 많이쓰는 방법이
송이를 얇게 쓸어서 portable electric grill 에 구면서
젓갈로 하나씩 집어 참기름에 넣은 소금을 찍어 먹는것입니다.
그저께 잘아는 한국식당에 들어갔는데, 된장찌게를 주문했더니,
거기에 송이 쪼각을 넣어서 주더라구요. 특별 service라고 하면서...
다른 방법은 양념해서 찌는방법인데 간과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송이의 향기가 가려집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송이를 나누어 주는 "아내"의 mailing list 대목에서는
그만 "아!", 들리지 않는 함성이 나오네요.
바구니에 솔잎과 함께 곱게 담은 송이바구니 보면서
제손에 닿지 않아도 송이향기 상상으로 마시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