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1) - 랑탕 여행





카트만두의 하늘은 늘 저렇게 매연으로 덮여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매연이 빠져나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 시내를 돌며 마신 매연 때문에 아직도 목이 아프다.



트레킹을 시작할 "샤브루베시"까지는 차로 가는데, 비포장의 험한 길이다.



지붕까지 승객을 가득태우고 가는 모습이 아찔해 보이지만, 그건 나의 생각이고,



지붕 위의 사람들은 요금을 반만 내는 것이 즐거울 뿐이다.



기름 부족에 시달리는 네팔.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주유소마다 이런 모습이다. 보는 나는 짜증이 나지만,



그들은 그냥 기다릴 뿐이다... 뒤에 보이는 저울은 언제 만든 것일까 ?



먼지 뒤집어쓰며 도착한 "샤브르베시"



발차기하는 꼬마가 우릴 맞아준다.



아이들 뒤로 다리와 길이 보이고, 그곳에 땔감을 메고오는 사람들이 있다.
석유나 가스를 살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땔감을 구하는 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아들이...



아빠가...



그리고, 엄마와 딸이, "천국의 길(Heavenly Path)"로 들어서고있다.



무거운 짐을 내려논 아이는, 행복하다.


가족이란 ?



아빠와 아들이 마을로 가는 언덕을 오르고있다.



아들은 언덕 위에 짐을 놓고 내려와, 동생의 짐을 멘다.



행복한 여동생은 신이 나서 앞서간다.



뒤를 따르는 오빠도 힘겹지가않다.



아들과 딸이 올라간 후에 엄마가 오르기 시작한다.



이번엔 아빠가 돌아온다..



엄마의 짐을 아빠가 멘다.



우린 가족이다.



언덕 위로 올라가 보니 멀리 마을이 보인다. 넉넉한 땔감 앞에서 웃고 있을 가족의 모습도 보인다...



아이가 밝게 웃는다.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팔의 아이들은 무상교육을 받지 못해서, 돈이 없으면 학교도 못다니고 일만 해야한다.

"하늘색꿈"

아침 햇살에 놀란 아이 눈을 보아요.
파란 가을 하늘이 그 눈 속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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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른이 되어도 하늘빛 고운 눈망울
간직하리라.....


2009.05.01 네팔 샤브루베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