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9 20:20
책색두 김립 지하에서 형가가 번오기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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責索頭 金笠 책색두 김립 我股雖斷無索處, 劍事燕南水東流. 아고수단무색처하니, 검사연남수동류를. 英雄已許好肝膽, 鬼神何關空髑髏? 영웅이허호간담하니, 귀신하관공촉루오? 逢場爾若不開口, 失手男兒還自羞. 봉장이약불개구면, 실수남아환자수를. 資吾西入責在誰? 秦索其時樊將軍. 자오서입책재수오? 진색기시번장군을. 靑山督亢竝書裏, 白日阿房同劍投.. 청산독항병서리요, 백일아방동검투를. 瀛兒還柱亦足快, 匕首英魂楓返秋. 영아환주역족쾌하니, 비수영혼풍반추를. 烏頭往劫薊門夕, 何故將軍怨語啾? 오두왕겁계문석에, 하고장군원어추오? 魂歸北邙每受嘲, 事去西天猶載讐. 혼귀북망매수조하니, 사거서천유재수를. 難忘千古勇士元. 無怪渠心恨悠悠. 난망천고용사원하니, 무괴거심한유유를. 山東俠月至今白, 有口荊卿言欲酬. 산동협월지금백하니, 유구형경언욕수를. 千金爾諾假手苦, 一劍吾行知己由. 천금이락가수고요, 일검오행지기유를. 函中兩目亦親見, 敗則其天誰怨尤? 함중양목역친견하니, 패즉기천수원우오? 佳人無復斷手恨, 處士何會刎頸憂? 가인무부단수한이요, 처사하회문경우오? 今雖有頭更何用? 草木空山同腐朽. 금수유두갱하용고? 초목공산동부후를. 人形本非斷復續, 俗語誠云恩反仇. 인형본비단부속이니, 속어성운은반구를. 樊家七族盡殞首, 此亦於秦能索否? 번가칠족진운수러니, 차역어진능색부아? 當初胡奈大膽傾, 畢竟空然朽骨求. 당초호내대담경하니, 필경공연후골구를. 頭還故國爾何妨? 好擲咸陽丘秋草. 두환고국이하방고? 호척함양구추초를. |
내머리 돌려주오 이에 꾸짖던 형가 내 다리가 비록 잘려서 찾을 곳이 없건만 , 검극은 연나라 남에서 동으로 흘러 사라졌네. 영웅이 이미 기꺼이 마음을 허락했으니, 귀신은 어찌 헛되이 해골을 구하는가? 만난 자리에서 그대가 입을 열지 않았으면, 실수했던 이사나이 스스로 부끄러웠을 것을! 나를 서쪽으로 들어가게한 책임은 누구였던가? 진나라도 당시에 그대를 찾고 있지 않았던가? 청산에서 독항지도를 아울러 항서속에 넣었고, 대낮에는 아방궁에서 동시에 칼을 던졌도다. 영가의 아이는 달아남에 역시 발이 빨랐으니, 비수와 영용한 혼은 가을단풍따라 가버렸도다. 까마귀머리 사건이 지나간지 오래된 계문의 저녁 무엇 때문에 장군은 원망을 추추히 하는고? 나의 혼이 북망산에 가서 매번 조소를 받았음은, 아직도 서쪽에는 원수가 건재하기 때문이라. 천고의 용사 그대의 머리를 내 어찌 잊으리오? 그대의 큰 마음의 한이 유유함은 괴이치 않도다. 산동의 협기를 품은 달은 지금도 희건만, 입 가진 형경도 한마디 하여 대답하노라. 천금같은 그대 승낙으로 나의 수고를 빌렸으니, 칼하나에 몸 맡긴 나는 오로지 지기때문이었네. 함속에서 부릅뜬 그대의 눈이 친히 보았 듯, 실패함은 하늘의 뜻이니 누구를 원망할 건가? 아름다운 여인은 다시 손 자른 한이 없건만, 처사는 어찌하여 목 찔렀던 번민을 모으는고? 오늘 비록 목이 있다 한들 다시 무엇에 쓰리오? 초목이 우거진 빈산에서 함께 썩고 있을 것을. 사람의 형체는 본시 끊었다 다시 잇지 못하는 법, 옛 말에 진실로 은혜를 돌이켜 원수로 갚으려나? 번가의 칠족이 모두 머리를 잘리었으니, 이 역시 진나라에서 찾을 수 없도다. 당초에 어찌 대담하게 마음이 움직였던 그대 , 하필 공연히 마른 뼈만 구한단 말인가? 그대머리는 고국에 돌아왔으니 무엇을 꺼리나 ? 함양 언덕에 가을 풀 속에 잘 던져 있거늘. |
註解: 주해 Kwan Ho Chung - October 30, 2019 |
2019.10.29 21:32
2019.10.30 16:58
What a fantastic story, KwanHo. It is certainly logical speculation but funny it was written by a Korean.
It is another great story I never heard before, thanking your mother as well.
Warm regards,
BB
2019.10.31 01:18
이런 협객의 이야기가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대단히 존중되어왔던 모양이네.
우선 영웅의 이야기, 미인의 이야기, 학자와 시인의 이야기 그리고 협객의 이야기 등일세.
협객이란 무엇인가? 자기를 알이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면서 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라네.
유명한 인물이 많이 있었는데, 첫번째 주인공은 조말(曹沫)이었네.
춘추시절에 제환공이 무력을 길러서 옆에 노나라의 장공(莊公)의 군을 쳐서 세번 싸와 세번을 이기고, 이제부터는 서로 싸우지 말자고 양국왕이 만나서 식을 거행하는데 장공의 책임장수 조말이 갑자기 비수를 쥐고 제환공등뒤로 바짝 접근하여서 큰 소리로 "당신은 죄없는 우리나라를 쳐서 땅을 많이 빼앗고 조약을 하자고 하니 경위가 틀렸습니다. 그 빼앗은 땅을 돌려주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당장 찔러 죽이고나 역시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하니 환공의 모든 신하가 급히 횐공에게 조말이 원하는대로 승락하라고 하여서 다행히 모두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빼앗낀 땅을 돌려 받았다. 그리고 환공도 후에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이는 드물게 있었던 Happy ending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이고 죽었다. 형가 성적은 완전 낙제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형가를 가장 추모한다.
BB. When I have another chance, I will talk about a few more heros such as
전제(專諸) and 섭정(聶政), which still shows far more pungent stories.
Sincerely,
Kwan Ho
2019.10.31 15:22
Great!
Looking forward to having that story as well. Indeed I am now sitting at the lounge at Inchon airport to wait for the departure and enjoy the file you kindly sent to me through private mails, perfect stuff to enjoy leisurely such extra time.
BB
P.S. It would be very nice of you to add some more background of all these sagas to explain the status of such confusing 춘추 - 5 countries?- as well as 전국 시대-7 countries- till Chin conquered all other countries.
2019.11.03 00:53
This time I will try to show the timeline of Chinese History.
Nowadays Chinese scholars determined their history began BC 10,000 to 4,000 for 堯舜禹(요, 순, 우 임금). Therefore our heavenly primogenitor, 始祖(시조) 단군신화 of five thousand years seems to be quite modest
西周(서주: 전성기) ranged BC 1100-771, while 東周(Eastern Zhou, 동주: 쇠퇴기: BC 770-256) was divided into (1). 春秋(춘추: The King of Zhou was acknowledged though weak and helpless) ranged BC 770-476 while 諸侯(제후: Feudal vassals) were fighting each other to get more land and power).
(2) The period was followed by far worse situation called 戰國(전국) ranging BC 475-221,eliminating the King of Zhou, and then each vassal claimed to be the king, producing seven kings.
형가 attacked 진왕 (秦王)in BC 227, and in BC 221, 진(秦: Qin) conquered the other six kings, and united the whole China.
I tried to go over the world history around BC 227, which just showed stories about Parthian and Sassanid Empires of Iran which I am not familiar with. So I decided not to bring them here.
I will keep looking at the Chronological Timeline for future reference.
Regards,
Kwan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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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가와 번오기 이 두 검객은 모두 즉은 후 저 세상에 가서 만났다.
번오기는 자기의 원수 진왕을 죽여 달라고 형가에게 자기 머리를 주었건만
형가는 허무하게도 일을 실패로 끝내고 죽어서 만나게 되니, 번오기가 내 목을 돌려 주오하고
형가를 압박하였다. 시인 김삿갓은 형가를 대변하여 대의를 들어 번오기를 꾸짖는 강개한 시를 썼다.
아마 김삿갓 자신의 울분을 여기에 쏟아 부은 듯하다. 이에 번오기는 아직도 불복했을까?
아마 그는 자신의 편협했음을 깨닫고 형가에게 사죄하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