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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은 어이도 그리 더디였던가. 동장군이 느적대며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봄을 시샘하는 봄비도 차고 매정하더니만. 기다림이 간곡해서였나, 이봄엔 꽃들이 유난히 아름차고 풍만하다. 목련, 라일락, 진달래에 이어 난초, 모란, 콜롬바인, 우아한 모습들이 화사하고 어여쁘다. 하마 이제사, 이제사, 밝고 보드라운 햇살 쏟아지는 울 안에서 호미든 내 손길은 바쁜데 물줄기에 나린 무지개 꽃들과 희롱하느라 현란하다. 그새 신록을 불러 온 오월 마지막 날 나의 첫 아이가 설흔 아홉 되는 오늘 장미, 모란, 꽃망울 터트리는 소리 맟추어 꽃향내 남실거리는 뜰에 새들의 노래 파문 그리는 낮, 향연을 열자, 봄의 향연을. 하마 이제사, 이제사, 이제사…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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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8.06.03 13:21
-
조성구#65
2008.06.03 13:57
Let's count on our blessings while we can.
The glass infront of us is still half full, not half empty.
Thank you for noticing a few provincial utterance in my poem.
You can say I was a bit nostalgic at the moment. -
배진화#67
2008.06.03 17:35
고운 시향에 폭 빠졌습니다. 고운 글밭에 머물다 갑니다. 사진도 잘 보았구요.
행복한 유월되십시오. -
조성구#65
2008.06.04 03:18
덧글, 감사합니다.
푸르른 유월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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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란 단어는 사투리 아니면 불법단어 아닝기요?
전통적 고수파 한국인 문예계에서 추방 당하는거 아니지요?
물론 우리 website 에선 "표현 언어의 자유 구사"와 (예술적이건 아니건)
거기에 따른 "신변의 안전"을 보장 해드리지요. ㅎ, ㅎ, ㅎ.
Thank you for sharing a wonderful blessings for the coming (going?) spring.
Please catch it as much as you can before it runs away.
Some of us don't have as many left as we used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