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요청설” 사실!

입력 2015.06.24 (20:00)

     


    Click below to see details: 

    *전쟁 통에 지도자는 ‘망명 시도’…선조와 이승닮은꼴*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前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역사적 논란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일본 망명 요청설'인데요,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정부는 실제로 일본에 망명 요청을 했을까?

    ■ 이승만 前 대통령 ‘일본 망명 요청설’

    한국전쟁 발생 직후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이 점령당하는 등 다급한 상황이라, 당시 한국 정부의 공식 기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망명 지역'으로 거론됐던 일본 야마구치 현청의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야마구치현의 역사를 기록한 `야마구치 현사'에서 1950년의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 야마구치현사

    당시 `다나카 타쓰오' 야마구치현 지사는 한국전쟁 발생 이틀 뒤인 6월 27일, 외무성을 통해 "한국 정부가 6만 명의 망명정권을 야마구치현에 세우고 싶어한다"는 전보를 받았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다나카' 지사는 현재 지역 주민들에게도 배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등 식량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인 망명' 수용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일 “한국인 5만 명 수용” 계획

    `한국인 망명'에 대한 조금 더 정확한 공식 기록은 없을까?

    여러 사람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교토의 한 대학에 있는 `재일교포 3세'인 교수님이 한국전쟁 당시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 공문서보관소의 `미 군정 문서' 마이크로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교토로 달려갔습니다.



    이 문서는 한국전쟁 발생 열흘쯤 뒤인 1950년 7월7일의 기록이었습니다.

    야마구치현의 `다나카' 지사는 일본 츄고쿠 지역 5개 현 지사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인 5만 명 수용 계획'을 발표합니다.

    `다나카' 지사는 영문으로 된 `비상 조치 계획'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야마구치현 아부 등 4개 자치단체에 20개의 피난 캠프와 마을을 만들고 임시 막사 1곳에 200명씩, 모두 250개 막사에 5만 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병실 등 의료시설과 위생시설, 식량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야마구치현은 이 영문 보고서를 당시 미 군정에 제출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일본은 ‘조선정보실’…이승만 정부는 ‘깜깜이’

    당시 식량부족으로 배급을 받는 등 패전의 상처를 극복하지도 못한 일본의 한 지방정부인 야마구치현이 이렇게 한국 관련 문제에 정통하고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정보실'이라는 별도 기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조선정보실'에서는 일제 강점기때 조선총독부나 경찰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한국말이 유창한 일본인을 특별 채용했는데, 한국의 라디오방송 등을 매일 청취하고, 야마구치 지역의 재일한국인들을 만나 한국 관련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들은 이 정보를 모아 `조선정보'라는 문건을 만들어 일본 총리와 내각 각료들에게 수시로 보고를 했습니다.

    한국전쟁 발생 이틀 전인 6월 23일에도 야마구치현 지사가 `북한이 남침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일본 총리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야마구치현의 `다나카' 지사는 한국이 북한과 중국,소련 등 공산주의 세력의 `1차 저지선'이고, 야마구치현은 일본 본토의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한반도 정세 변화를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이 `한국인 피난 캠프' 계획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다른 문서를 더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 정부의 `일본 망명'도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면서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 발생 직전, 이승만 정부가 한반도와 주변 정세에 얼마나 어두웠는지, 한국전쟁 발생 직후 이승만 정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94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49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28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42
      174 MY FATHER'S FOOTSTEPS IN AMERICA: An old saga [1] 2015.07.30 정관호*63 2015.07.30 938
      173 [설민석 십장생한국사] 3회 - 일본이 우겨대는 ‘독도’, 속내는 ‘불붙는 얼음’ 때문 2015.07.27 운영자 2015.07.27 800
      172 [설민석 십장생한국사] 4회 - 국교정상화 50년에 찬물! 일본이 버려야할 4개의 오판! 2015.07.27 운영자 2015.07.27 541
      171 선친의 미국 발자취: 끝나지 않는 이야기 [4] 2015.07.25 정관호*63 2015.07.25 1490
      170 [설민석 십장생한국사] 2회 - 잃어버린 땅, 간도를 아십니까? 2015.07.22 운영자 2015.07.22 771
      169 [설민석 십장생한국사] 1회 - 일본 우경화에 일본 국민들이 침묵하는 이유가 뭔가 했더니… [1] 2015.07.21 운영자 2015.07.21 770
      168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4] 2015.07.04 황규정*65 2015.07.04 892
      167 [연평도 해전] "김대중 개XX"가 절로 나오는 영화 관람기 [1] 2015.07.05 Rover 2015.07.05 646
      166 [625를 보내며] Korea의 기적 - 한국을 아십니까 ? [4] 2015.06.28 Rover 2015.06.28 780
      » [625 역사]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요청설” 사실이었다 !! [4] 2015.06.24 Rover 2015.06.24 1181
      164 [625 역사] 세계사를 바꾼 6사단의 春川방어전 [3] 2015.06.24 Rover 2015.06.24 984
      163 EPILOGUE OF MY FATHER’S FOOTSTEPS IN AMERICA 2015.06.13 정관호*63 2015.06.13 625
      162 선친의 발자취 후기 [8] 2015.06.09 정관호*63 2015.06.09 907
      161 "정주영과 거북선 지폐"의 전설적 실화 [1] 2015.06.07 Rover 2015.06.07 632
      16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국보 지정된다 [4] 2015.04.20 황규정*65 2015.04.20 884
      159 [Video] Japanese Surrender, 9-2-1945 [5] 2015.04.12 황규정*65 2015.04.12 1602
      158 虞姬故里(우희고리): 우미인 고향 2015.04.11 정관호*63 2015.04.11 1924
      157 [Video Lecture] 잃어버린 땅, 간도를 아십니까? [2] 2015.04.10 운영자 2015.04.10 999
      156 Cowboy 2015.04.06 김성철*67 2015.04.06 1072
      155 虞美人1 覇王別姬(패왕별희): 항왕과 우희의 이별 [3] 2015.04.01 정관호*63 2015.04.01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