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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독후감

2017.12.01 04:14

조승자#65. Views:152


 

 

“A Man Called Ove” By Frederik Backman

(고바우 영감님을 연상시키는 Ove라는 이름의 사나이 이야기)

 

 

습관대로 새벽에 일어난 Ove(우브, 59세)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내와 자신이

마실 아침 커피를 끓여놓고 난방기의 다이얄이 제자리에 있는지, 혹시 아내가

밤새 몰래 온도를 올리지 않았는지 쳌크하느라고 드려다 본다. 다이얄넘버가

어제와 변함이 없이 똑 같은 자리에 있다. 그럼에도 우브는 다이얄을 한번 건들여

보고 눈금을 조금 낯추는 시늉을 한 다음 벽 옷걸이에서 늘상 입는 푸른빛 쟈켙을

빼서 입고 집주변을 돌아 보러 나간다. 옷걸이 훜크가 여섯개가 있지만 다섯개는

모두 아내의 쟈켙으로 가득 차고 우브몫은 단 하나다. 왜 쟈켙이 그리 많이

필요할가 우브는 이해할 주 없어 혀를 찬다.

 

늘처럼 집주변과 차고, 이웃 차고들에 무슨 이상이 없는지 둘러보고 24시간

이상 정차를 허가하지 않는 손님차 정차장에 불법 정차한 차가 없나 전날 수첩에

적어 두었던 차량번호를 일일이 검토를 하면서 돌아보고 집안으로 들어 온 

우브는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말끔히 구두약을 발라 닦아 놓은 외출구두로

바꾸어 신는다. 아내는 무엇하러 넼타이도 매지 않을 때 목아래 끝까지

 셔츠단추를 잠그냐고 핀잔을 하지만 우브는 늘 첫단추까지 잠근다.

옷을 갈아입은 우브는 선친이 돌아가시면서 16살때 물려받은 할아버지 유물인

헌 팔목시계를 차고 늘 찾는 화원에 들려서 흥정끝에 화분 두개를 사들고

 아내앞에 서서 아내에게 이야기 한다.

“화분이 두개에 50크로나라고 해서 25크로나에 한개만 사겠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는구료. 할 수 없이 두개를 사면서 카드로 결산하려니 3크로나를 더

 내라고 하지 않겠소. 뭐하러 3크로나씩을 더 주겠오. 결국 현금을 주고 사 왔오.”

나직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경황을 이야기 해 주는데 아내는 아무 말이 없다.

“여보, 당신이 집에 있지 않으니 아무 일도 제대로 되는게 없구려.”

그래도 아무 대답이 없다.

“당신이 없는동안 혼자 하루종일 들락 날락 하는것도 못할 짓이요!”

그래도 아내는 아무 대답이 없다.

우브는 가지고 온 화분을 아내가 볼 수 있도록 들어 올려 보여준다.

“분홍빛 꽃이요, 당신이 좋아하는 빛갈인…”

“앞집에 새로 이사 온 이웃이 밥을 가져다 주었는데 밥에 싸프론을 넣었더군.

그런 걸 좋아하는 모양이요. 외국인들이요.”

그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여전히 아내는 침묵!

우브는 서서히 손가락에 낀 결혼반지를 뱅글 뱅글 돌리며 만지작 거리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듯 주춤거린다. 이야기를 혼자만 자꾸 이어가는게 몹시 힘이 든다. 늘

 아내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자기는 대꾸만 하는 입장이였는데 이렇게 자기가

대화를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 너무나 버겁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우브는 꾸부리고 앉아서 지난 주에 심었던 시들은 화분을 빼내고 얼은

흙을 다독여 꽃을 심을 자리를 마련한 후 새로 사온 화분을 심는다.

“여보, 또 전기세가 올랐다오.” 라고 말하며 일어선다.

한참동안 그렇게 아내앞에 서 있다가 그 앞에 놓인 둥그스럼한 바위돌을 두

손으로 어루만진다. 마치 그녀의 양 볼을 쓰다듬듯이.

그는 속삭인다.

“여보, 그립소, 당신이!”

 

사람들은 원칙대로, 법대로 살기를 고수하고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냉정하게 비판하고 부당 부리한 처사에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까다로운

 성격의 우브는 온 세상을 너무 백과 흑으로만 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온 통 빛갈이다. 온통 빛갈의 여인이다. 그녀야 말로 우브가 가진 모든

빛갈이다.

 

아내, 쏘니아는 우브의 생애에 단 하나의 사랑. 그를 이해하는 단 하나의

사랑하는 여인이다.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아내가 세상을 떠난지 6개월이 지나자 일생을 바쳐 온 직장에서 은퇴하게 되고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죽고만 싶었다. 그저 편안히 눈을 감고만 싶었다. 빨리

 죽어서 아내 쏘니아 곁으로 가서 영생을 누리기를 염원한다.

결국 그는 용의주도하게 자기의 삶을 정돈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의도와는 달리 이웃 주변에서 뜻하지 않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이 우브의 도움을 청해오는 일이 연겊어 일어나면서 그의

자살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뜻하지 않은 우연한 일의 연발로 투덜대며 할 수 없이 끌리다싶이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을 돕게되는 동안 생각지도 않했던 이웃들과의 친교가 생기고 우정이

싹트면서 그의 존재의식과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고…

 

타인들의 잘못을 참지 못하고 불평하고 투덜대고 화를 내고 심술맞고 냉정하고

비관적이고 우울증에 빠져있어 웃을 줄 모르던 우브의 가슴에 숨겨있던 인간애와

인정과 연민과 동정심에 곁드려 유머러스한 성품의 우브가 나타나게 되고…

 

그리하여 우브의 슬프고 암담하기만 하던 세상이 서서히 인간애와 우정과 사랑의

빛갈로 밝아온다.

 

스웨덴 작가 Frederik Backman 이 쓴 “A Man Called Ove”는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뉴욕 타임스 베스트 쎌러 작품이다.

 

여기 한 평론가의 말을 빌린다;A book full of heart and soul. The author

shows us how to create tremendous impact evolves so much thought,

using simple, elegant language and situations we all encounter. It’s

simplicity and relatibility are what makes this book such a lovely read.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우리의 일상 인간사, 인간관계, 생활철학에 공감을

하면서 주위와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이 책을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한다.

태어 날때부터 타고난 Curmudgeon이나, Scroodge나, 놀부는 없으리라.

 

 

 

A_Man_Called_Ove.png
 
page Sungja Cho Dec. 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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