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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Essay] 캐더린 앤 포터

2011.06.07 18:07

정유석*64 Views:5052

Katherine Anne Porter

음주 작가로 도로시 파커와 쌍벽을 이루는 캐더린 앤 포터(Katherine Anne Porter, 1890-1980)는 주로 단편작가와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여러 관련 서류를 조사해 보아도 이 두 작가를 함께 다루는 경향이 흔한데 아마 이들이 여성으로 비슷한 시기에 문학 활동을 했었고 음주와 사교의 패턴이 비슷했던 이유였는지 모른다.

그녀는 1962년에 유일한 장편소설인 '바보들의 배' (The Ship of Fools)를 발표해서 유명해졌다. 이 책은 집필 중간에 술을 너무 마셔서 그랬는지 무려 20년에 걸쳐 완성시킨 작품이다. 그녀는 서부 개척자며 탐험가로 유명한 대니얼 분의 후손이었는데 텍사스 주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어머니가 사망했기 때문에 친할머니 손에서 자라났다. 그녀는 수녀원에서 경영하는 학교를 다녔으나 16세에 집에서 도망 나와 한 남자와 결혼했다. 그는 그녀가 결혼한 세 명의 남편들 중 첫 째였다.

몇 년 후 이 남편과 헤어지고 여배우로 변신했다. 그러나 폐병이 발견되어 결핵요양원에 입원해서 사회활동이 금지되고 격리 치료를 받는 동안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퇴원 후 그녀는 시카고와 덴버에서 기자로 직장을 얻었다. 그녀는 공산주의 동조자로 시작했으나 나중에 나치스 지도자와도 가깝게 지냈다. 그녀는 원래 남부 출신의 시골 여자였지만 작가로 출세한 후에는 코즈모폴리탄 같은 생활을 누렸다.

그녀의 단편은 초기 멕시코에 살던 시절, 그 후 남부 출신 여인으로써 정체성을 되찾는 시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소주의를 즐겨 사용한 시절로 나눌 수 있다. 그녀는 1912년에서 1921년 사이 멕시코가 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가는 역사적 사건 가운데서 몇 편의 작품을 썼다. 당시 그녀는 멕시코에서 기자와 선생으로 일했다. 멕시코는 그녀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혈액 속에 흐르고 있는 지난날의 텍사스의 혼을 일깨워주었다.

그런데 그녀가 멕시코에 대한 감정은 이중적이었다. 한 단편에서 포터는 멕시코를 더 나은 사회를 이룰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초기 에덴 동산 같이 기술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작품에서는 멕시코를 영원히 원주민이 착취당하는 희망이 없는 지역으로 묘사했다. 그녀는 1920년대에 유럽을 여행했고 30년대 초에 파리에 정착하여 당시 영국 작가였던 포드 매덕스 포드와 사귀었다. 그녀는 좌파 잡지에 단편을 자주 기고했으며 1930년에 처음으로 ‘꽃 피는 유다 나무’ (Flowering Judas)를 발간했다.

1939년에 출간한 ‘회색 말, 창백한 기수’ (Pale Horse, Pale Rider)란 단편집으로 문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단편집에는 1900년에 텍사스 농촌에서 벌어지는 악을 묘사한 ‘낡은 도덕률’ (Old Morality)과 ‘낮 술’ (Noon Wine)이란 짧은 글이 실려있다. 소설의 제목으로 보아 그녀의 음주 습관도 20대 초에 시작되지 않았나 추측된다.

‘회색 말, 창백한 기수’는 제1차 대전 당시 만연했던 소위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깨어지고 만 한 청년 장교와 젊은 남부 출신 여기자 사이에 있었던 애타는 짧은 사랑의 이야기다. 기자 자신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몇 달 만에 회복한 후 자기를 돌보던 청년 장교는 아마도 그녀로부터 전염을 받아 같은 병으로 이미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단편은 캐더린 앤 포터라는 작가를 단편 소설의 일인자로 자리를 굳혀주었다. 이 단편의 여주인공은 미란다란 이름을 가진 여성인데 수녀원에서 탈출해서 나중에 기자가 되는 과정을 보면 그 배경이나 분위기가 작가인 포터의 것과 비슷하다.

후에 발표한 6편의 단편에서도 미란다란 계속 주인공이 등장하여 포터의 배경과 성장과정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1965년에 발표한 ‘단편 선집’이 다음 해 퓰리처상과 내셔널 북 어워드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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