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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와인의 분류와 등급

2009.10.07 13:29

이종구*57 Views:6464

와인의 분류와 등급 

포도주는 적색(Red), 흰색(White), 핑크색(Rose), 황색(Yellow)으로 구분된다. 또 한 가지의 분류는 가스가 들어있지 않은 보통 포도주(Still 와인)와 기포 포도주(Bubbling 와인)로 나눌 수 있는데 샴페인(Champagne)이 후자에 속한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샴페인지방에서 생산된 기포 포도주를 말하는데 보통 흰색이지만 핑크색깔의 샴페인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포도주의 품질(Quality)과 가격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한국에서 제일 많이 마시는 A.O.C. 와인 즉 원산지에 등록되고 제조를 통제 받는 고급 포도주이지만 프랑스에서는 그 보다 더 저가인 포도주들이 더 많이 소비된다. 프랑스의 길가의 식당(Bistro)에서 거의 모든 손님들은 A.O.C. 와인이 아닌 저렴한 Vin Ordinair를 라벨이 붙지 않은 유리병에 담아 마신다. 나는 1964년에 처음으로 프랑스를 여행하였는데 이 와인 한잔과 빵, 치즈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프랑스를 횡단한 일이 있다.

1) Vin de Table(테이블 포도주)

이 포도주는 프랑스 전체 생산량의 28%를 차지하며 이 테이블 포도주의 병에는 포도의 품종과 원산지를 표시하지 못하게 되어있으나 제조사의 이름과 상품명 정도는 적혀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Loire 지방의 Puilly-Fume(Driaer Daqueneau 브랜드)나 Bordeaux 지방의 Rebell 같은 비교적 좋은 테이블 와인도 있다.

이 와인은 와인상들이 여러 가지 와인을 blending하여 만드는데 alcohol 농도는 법에 의해 명시되어 있지만 와인의 원산지 또는 포도품종은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와인상인의 인지도에 따라 그 질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2) Vin de Pays(지방의 포도주)

이 포도주는 1973년에 각 지방의 포도주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등급이다. 이 포도주에는 포도의 종류, 제조방법 그리고 생산 지방이 표시된다. 이 Vin de Pays는 A.O.C. 와인 보다는 가격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제조회사에 따라서는 A.O.C. 포도주 보다 더 좋고 고가일 수도 있다. 프랑스에는 무려 150가지의 Vin de Pays가 있으며 프랑스 총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3) Vin Delimit de Qualite Superieur(VDQS)(제한된 양의 우수 품질의 포도주)

이 화려한 이름의 포도주 종류는 A.O.C.와 Vin de Pays 사이에 끼어서 점차 그 양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포도주는 그 지역과 제조자의 상표를 표시하고 있으나 포도의 종류는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의 VDQS 포도주가 그 질이 향상되면서 A.O.C. 포도주로 승진하는 예도 볼 수 있다.

4)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A.O.C.)

A.O.C.는 원산지명 검증 제도 또는 제품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프랑스산 포도주의 약 25%가 A.O.C 포도주로 판매된다. 이것은 제조지명, 제조방법, 포도의 품종을 검증하는 제도로 1936년에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Vin de Table에는 그 지역의 포도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또는 이태리 그리스 등 국가에서 수입된 포도주가 혼합될 수 있다. 그러나 A.O.C. 라벨이 붙은 포도주에는 해당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해야하며 심지어 수확의 시기, 포도나무의 밀도 그리고 총 포도생산량까지 통제하여 품질관리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A.O.C. 라벨이 반드시 우수한 제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A.O.C. 협회 회장이 A.O.C. 제품 중 15%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제조되고 있다고 시인한바 있다. 그 후 그는 곧 그 자리를 떠나야했고 양어장으로 자리는 옮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 포도주 산업은 그만큼 강력한 통제와 로비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프랑스 와인은 매우 복잡한 등급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또 지방마다 그 등급제가 다르다. 개인과 각 지방의 개성과 권리를 존중하는 프랑스의 역사의 산물이라 할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1855년의 보르도 와인의 5등급 제도이다.

나폴레옹 3세 시대인 1855년에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렸다. 이때 보르도의 상공회의소가 자기네 포도주를 5등급으로 나누어 가격을 정한 것이다. 이제도는 Medoc뿐만 아니라 Haut-Medoc과 Graves 지역의 적포도주 그리고 Sauternes와 Barsac 지역의 백포도주를 포함시켰다. 이 분류는 155년 동안 내려오면서 단 한번만 변경되었는데 이것으로 1973년에 Pauillac 지역의 Mouton-Rothchild를 2급(Deuxieme Crus)에서 1급(Premier Crus)로 승진시킨 것이다. 지나치게 자주 변하는 우리의 각종 제도와 비교해 볼 때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많이 소비하는 Mouton Cadet는 Rothschild 가족이 다른 곳에서 포도를 드려다 자기네 Chateau에서 만든 포도주이다. 그러므로 A.O.C. 라벨은 붙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때 나폴레옹의 명예에 따라 Medoc지역 60개의 샤또가 포도주의 품질에 따라 1 등급(Premiere Cru), 2 등급(Deuxiemes Cru), 3 등급(Troisiemes cru), 4 등급(Quatriemes Cur), 5 등급(Cinquiemes Cur)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와인평론가 parker는 이 분류법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선 200년이 지난 오늘 그 상황은 많이 변했으며 또한 1855년에 등급은 받지 못한 와인도 많다. 그리하여 와인의 가격이 품질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르도와인의 1855년 등급(1~5급)대신 또 하나의 방법은 Premier Grand Cru Classe, Grand Cru Classe, Grand Cru등 이다. 한국에서 많이 소비되는 Talbot와인(Saint-Jalien)은 1855년 분류의 4등급이다. 그러나 라벨에는 Grand Cru Classe'로 적혀있다. 물론 이 등급은 4등급 보다 더 고급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것을 보면 프랑스 와인 산업이 얼마나 홍보를 잘 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보르도의 Grave지역에서는 1953년에서야 적포도주가 전반적으로 분류되었고 백포도주는 1959년에 분류되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분류방법은 소비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포도주를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복잡한 분류 방법은 프랑스의 향수처럼 포도주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한 층 더 높여 주고 와인의 값을 올리게 할 수 있다.
같은 보르도 지방에서도 St. Emilion 마을은 1855년 분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자기네 고유의 분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2006년도의 Saint-Emilion의 최고급 와인은 2개의 Premiers Grand Crus Classe's A(Chatean Ausone, Chateau Cheval Blanc), 13개의 Premiers Grands Crus Classo's B, 46개의 Grands Crus Classe's가 있다.
부르고뉴와 최고급 와인을 Alsace지방은 Grand Cru로 지정하고 그 다음으로 일등급(Premier Cru)으로 분류한다. 이 정도면 프랑스 와인을 베일에 가려놓고 웬만한 소비자들을 혼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파헬벨: 캐논 D장조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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