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1 20:15
내가 겪은 9. 11 테러 사고 오늘이 우리나라에서 9월 12일, 미국에서는 9월 11일이 되겠지요. 알 카에다에 의한 World Trade Center의 테러가 일어 난지도 한참이나 세월이 흘렀지만 잊을 수가 없다. 그날 저녁 거실 컴퓨터 앞에 앉아 강의 원고를 정리하다가 안방에서 TV를 보던 처가 큰소리로 나를 불러서 들어가 보았더니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는데 도무지 현실 같아 보이지를 않는다. 어떻게 비행기들이 두부 칼 자르듯이 그 큰 건물 안으로 사라지며, 또 어떻게 그 건물들이 맥없이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는지. 땀과 재로 뒤범벅이된 소방관들, 우박같이 쏟아진 잔해들, 먼지를 뒤덮어 쓴 행인들. TV카메라가 너무나 끔찍한 장면들을 방영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상상만 하여도 그 광경을 유추할 수 있었다. TV를 통하여 본 나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는데 현장에 있은 사람들의 psychic trauma는 어떠하였을까. 때 마침 친구 딸애가 월가의 금융회사에 근무하고 있었고, 뉴욕에 있는 여러 친구들의 안부들도 궁금하고, 전국적 테러라고 하니까 딸애가 공부하고 있는 시카고에는 별일이 없는지 바로 전화를 해 보았다. 친구 딸은 다행히 출근 직전이라 별일은 없었으나 간신히 귀가하였다고 하고, 나중 후문에 의하면 시카고의 중학교 동창의 똑똑한 딸이 그 건물에서 희생이 되었다고, 안타까운 일이다. 계속 속보로 이어지는 참혹한 소식에 할 말을 잊은 체 TV 뉴스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위기에 맞서는 미국 정부와 뉴욕 시와 방재당국, 그리고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는 과연 큰 나라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고. 그 해 가을 미국신장학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시카고의 딸한테 들렀다 비행기를 놓쳐 다음번 비행기를 탔는데 검색이 2중 3중이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들이 위험한 자라고 분류가 된다고 한다. 미국성조기를 달고 달리는 자동차들. 시카고도 죤 행콕빌딩 최고층은 출입을 통제하였고. 위험한 미국학회를 참석하지 말라고 말리는 젊은 부인들 때문에 우리나라의 젊은 의사들의 참가율이 저조하였다. 따라서 원래 한 만명 정도가 참가하는 학회도 시들하였고, 포스터전시도 빈 자리가 많이 있었다. 안전한 아래층에 숙박을 선호하는 미국친구들 덕분에 본의 아니게 오크랜드 브리지가 조망되는 힐튼 호텔의 꼭대기 층을 배정받을 수가 있었지만. 마지막 돌아오는 날까지 신경이 쓰이게 공항에서 흰색 파우더가 발견되었다고 우리가 탈 비행기가 탑승수속을 끝나고 난 뒤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도 벌어졌었고. 다음 해인가 필라델피아에 갔다가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러 왔을 때 뭐 보이는 것이 있어야지요. 이런 일들이 왜 벌어져야 하나요. |
2009.09.11 21:39
2009.09.11 21:55
방선배님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2009.09.11 22:05
2009.09.11 23:43
2009.09.12 02:36
9.11이 벌서 8년전의 일이되었읍니다.
저도 그날 아침수술 끝나고 환자 가족 만나려 가서
거기에 있는 TV에서 보았었읍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비행기 사고인줄알았었고 나중에
알고나서 애들둘다 뉴욕에 있어서 부랴부랴 애들
안부부터 챙기고 안심했던 생각이 납니다.
이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명을
앗아갔으며 온세계를 불안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방선생!
한국에 잘 다녀 오셨군요. 나는 지난 노동절 휴일때
가족 여행 으로 Cape Cod에서 5박6일하고 몇일전에
사실은 뉴욕에 왔는데 지난몇일간 아들 딸집 왔다갔다하고
방선생도 시차로 고생할때고해서 연락도 못했읍니다.
오늘 퀸스에있는 처형댁에 가서 내일아침 귀가할 예정입니다.
뉴욕에는 자주오니 다음기회로 미루겠읍니다. 죄송. 규정
2009.09.12 06:24
Hwang sun-bae-nim, Dr.Yu is waiting for your visit to Korea in October.
Please, don't forget to meet him and enjoy his gastronomics.
When you come to NY next time and if you let me know in advance
I'll prepare a round of golf on Sunday, if it is good for you.
See you, sometime in the future.
2009.09.12 16:51
한국에 사는 한국인으로 본 입장의 9.11 사건에 대한 글에 감사합니다.
본인 일생중에서도 가장 놀랍고 당황스러웠던 사건의 하나였지요.
지금도 그때 TV앞에서 쳐다보고있던 생각이 생생합니다.
여기 사진을 잘보면 첫번 사진에서 비행기가 건물을 향해 날러들어가는것이 보이지요.
2009.09.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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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2001. Morning about 9 o'clock.
I heard the news on the radio on the way to my hospital.
I saw Twin Tower collapsing in smoke on patient's small T.V screen.
A nursing-aid screamed and stormed out of the room when she saw it.
Tragic history was written and I witnessed.
I wanted to record it in the form of essay by our young generation,
regardless of skin color, regardless of race, regardless of religion in this country.
The essay book was published by The Korean-American Youth Foundation in May 2002.
The title was "Where were you on September 11, 2001?"
I'll send you one, Dr.Yu, if you w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