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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키워줘 감사합니다”

강원도 삼척 장호마을 초.중학생들
10년째 인연 뉴욕후원회에 감사편지

입력일자: 2011-08-02 (화)  

한국 강원도 삼척의 장호마을 초·중학생과 뉴욕 한인 후원자들과의 인연이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방준재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전 회장을 주축으로 뉴욕 일원의 몇몇 한인들로 구성된 ‘장호마을 뉴욕후원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전달한 2,000달러의 후원금으로 장호초등학교와 장호중학교에 재학하는 전체 50여명의 학생들이 해양체험 등 다양한 현장학습에 참여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생 대표로 방 전 회장에게 최근 감사 편지를 보낸 장호초등학교 어린이 회장 심향진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매년 현장학습을 갈 때마다 교장 선생님은 바뀌는데도 모든 교장 선생님이 뉴욕에서 후원금을 보내오시는 훌륭한 재미동포들의 얘기를 들려주신다”며 “덕분에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나중에 커서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호중학교 학생회장 신현지양도 “오랫동안 누군가를 돕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도 매년 잊지 않고 꾸준히 도움을 주는 뉴욕후원회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고 보다 넓은 세상을 보며 더 큰 꿈을 키우게 됐다”며 친구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했다.

후원회는 1997년 한국에 닥친 IMF 직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장호마을 어린이들의 사연을 언론보도로 접한 뒤 뜻있는 뉴욕 일원 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아 2002년에 자전거 30대를 지원한 것을 시초로 올해까지 10년째 매년 후원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방 회장은 “이제 대학생이 된 초창기 만났던 학생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기쁘다”며 “후원금이 조금 더 마련될 수 있다면 인근 다른 마을로 확대하고 방학에는 학생들의 미국 방문도 추진하고 싶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