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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白石), 백기행(白虁行) 詩人에 대한 자료

본인이 한국에 있을때에는 한사람의 의학도였을뿐 문학 세계와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였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더구나 그때만해도 이북의 문학인들의 작품은 남한에서는 금지된 상태였기에 우리같은 사람들은 더 모르고 살었지요. 여기 백석 시인도 그런 경우가 아닐가합니다. 특히 본인에게는 처음 듣는 이름이였기에, Internet에서 찾아보았읍니다.특히 그와 김소월 시인과 같은 고향에 같은 학교 동문이군요.

詩나 다른종류의 문학은 원래 본인의 소관은 전혀 아니여서, 비록 무식하기는 하지만,  이제와서 남들의 세계를 슬적 들여다보는것도 재미있읍니다.
본인이 읽은 자료중에서 몇구절 두서없이 그냥 토막토막 소개합니다.

평안북도 정주(定州)출생.
오산 중학, 일본 도쿄 아오야마학원 졸업.
조선일보사 출판부 근무
1935년 8월 조선일보에〈정주성〉을 발표, 작품 활동 시작.
1936년 시집 《사슴》을 간행하여 등단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
광복 후 고향에 머물며 글을 쓰고, 6·25전쟁 후에는 북한에 그대로 남음.

백석(白石 또는 白奭, 1912년 7월 1일 ~ 1995년 1월 경)은 북조선시인이다.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이다.

해방 이후 월북 시인도 아니면서 자신의 고향인 정주(定州)에 머물러 있던 재북(在北) 시인이란 이유로 분단시대와 더불어 잊혀져 갔던 시인이다.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1936년 시집 《사슴》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50여편의 작품을 더 발표했으나 시집은 더 이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특유의 평안도 사투리를 구사하기를 즐겼으나 분단 이후 북조선의 방언 억제 정책으로 말미암아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백석은 한국과 만주 일대를 유랑하며 많은 작품을 지었다. 그의 시에는 한국 민족의 공동체적 친근성에 기반을 둔 고향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난다. 그는 이를 토대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한국 민족의 삶의 모습을 노래했다. 그가 남긴 여러 편의 기행시에서도 그의 고향 인식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한국 민중의 삶을 형상화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남한에서는 북조선 시인이라는 이유로 백석 시의 출판이 금지되었으나 1987년 처음으로 그의 작품이 소개된 이후 많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평북 사투리와 사라져가는 옛것을 소재로 삼아 특유의 향토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자기 관조로 한국 모더니즘의 또다른 측면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63년경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남한에는 알려져 있었으나 그가 1995년까지 생존해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들어 알려졌다.

백석(白石)의 본명은 백기행(白虁行)이다. 그러나 그는 본명인 백기행 대신 필명인 백석을 자신의 이름으로 애용하였다. 특히 백석은 문학 활동을 전개하면서 본명을 쓰지 않고 필명을 줄곧 사용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백기행이라는 본명보다 백석이라는 필명이 보다 친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백석의 시를 읽을 때 느껴지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우리 한국 사람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토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백석이 비문명적이며, 어찌 보면 샤머니즘적인 면이 보이는 토속성의 시를 고집한 것은 평북 정주 지역의 문학적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정주 지방에서는 백석의 선배 시인이랄 수 있는, 우리 한국 현대 문학사의 서두를 장식하는 걸출한 두 시인인 김억과 김소월을 배출하였다.

백석을 비롯한 그들 셋은 오산학교에서 동문수학하던 오산의 인물들이었다. 김억이 자신의 모교인 오산학교에서 김소월을 지도했고, 백석이 오산학교 시절 선배인 김소월을 동경했다는 오산 동창들의 회고담으로 보아도, 백석의 시세계에 김억이나 김소월의 시와 보이지 않는 정신적 유대감을 형성했으리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정신적 유대감으로, 백석의 시에 일관하여 흐르는 진한 한국적 삶의 정서가 김억이나 김소월의 세계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백석의 시가 보여주는 한국적 삶의 리얼리티는 두 시인의 작품에 흐르는 관념적 추상성을 뒤어넘어 짙은 삶의 현장을 느끼게 한다.


여우난 곬족(族)

명절날 나는 엄매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 필을 짰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新里) 고무. 고무의 딸 이녀(李女) 작은 이녀(李女)

열여섯에 사십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土山) 고무,
고무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承)동이

육십리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산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든,
말끝에 섧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골 고무,
고무의 딸 홍녀(洪女), 아들 홍(洪)동이,
작은 홍(洪)동이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 섬에 반디젓 담그러 가기를 좋아하는
삼춘 삼춘 엄매 사춘누이 사춘동생들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모여서
방안에서는 새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볶은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

저녁술을 놓은 아이들은 오양간섶 밭마당에 달린
배나무 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밤이 깊어가는 집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쌈방이 굴리고 바리깨돌림하고
호박떼기하고 제비손이구손이하고,
이렇게 화디의 사기방등에 심지를 몇 번이나 돋우고
홍게닭이 몇 번이나 울어서 졸음이 오면
아릇목싸움 자리싸움을 하며 히드득거리다 잠이 든다.

그래서는 문창에 텅납새의 그림자가 치는 아츰
시누이 동세들이 욱적하니 흥성거리는 부엌으론
샛문 틈으로 장지문 틈으로
무이징게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

아래의 시 해설은 한글교육 website인 http://www.ojirap.com/에서 가져온것입니다.

* 여우난 곬족 : 여우난 골 부근에 사는 일가 친척들.
* 진할머니 진할아버지 : 아버지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 포족족하니 : 빛깔이 고르지 않고 파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 매감탕 : 엿을 고거나 메주를 쑨 솥을 씻은 물로 진한 갈색.
* 토방돌 : 집의 낙수 고랑 안쪽으로 돌려가며 놓은 돌. 섬돌.
* 오리치 : 평북 지방에서 오리 사냥에 쓰이는 특별한 사냥 용구.
* 반디젓 : 밴댕이젓.
* 저녁술 :저녁 숟가락 또는 저녁밥.
* 숨굴막질 : 숨바꼭질.
* 아르간 : 아랫간. 아랫방.
* 조아질하고 - 제비손이구손이하고 : 아이들의 놀이 이름들.
* 화디 : 등장을 얹는 기구. 나무나 놋쇠로 만듦.
* 홍게닭 : 새벽닭.
* 텅납새 : 처마의 안쪽 지붕.
* 무이징게 국 : 민물새우에 무를 넣고 끓인 국.

<감상의 길잡이>
백석 시는 초기에는 대체로 평북 사투리와 토속적인 소재의 선택으로 농촌 공동체의 원형적 정서를 그려 내다가, 후기에는 여행을 통한 풍물시와 모더니즘 시풍을 보여 주는 특징을 갖는다. 이 시는 그의 초기 대표작으로 명절날의 풍경을 통하여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유년기 화자의 순진 무구한 정서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위해서 산문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속에 구수한 사투리와 다양한 이미지 수법을 개입시킴으로써 푸근한 고향 정서를 환기시켜 주는 한편, 문장 종결형을 현재 시제로 하여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독자에게 직접 말하고 있는 느낌을 전해 주고 있다.

우선 이 시는 유년의 '나'가 체험하는 명절날의 풍속을 시간적 경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서사적인 시간 구성을 지니고 있다. 즉 명절날 유년의 화자가 '엄매 아배를 따라' 큰집으로 나서면서부터 저녁과 밤, 다음날 아침까지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시간적 경과에 따라 서사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내용상으로 보면 크게 다섯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은 화자가 부모님과 같이 큰집으로 명절 나들이를 떠나는 모습으로, '개'까지 따라 나선 명절날의 유쾌하고 들뜬 분위기가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둘째 단락은 큰집에 도착하여 명절날에 한데 모인 일가 친척들의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단순히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서 회화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얼굴 모습과 표정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그들의 성격, 취미, 행위, 사는 곳, 삶의 내력까지도 낱낱이 서술하고 있다. 이처럼 친척들 개개인에 대한 성격을 창조하면서도, 그들의 인생 역정과 삶의 정황을 압축된 서사로 표출함으로써 한결같이 평탄치 못한 친척들의 인생을 가늠하게 해 준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와 다른 어떤 특별한 존재가 아닌,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이웃이 되기에 충분하다.

셋째 단락은 이러한 일가 친척들이 안방에 모여 있는 모습과 명절날 풍성하게 장만된 음식물에서 느끼는 유년의 정서를 다채로운 감각적인 묘사로 표출하고 있다. 여기서 표출되는 감각적 이미지는 후각과 촉각인데, 이 가운데서 특히 후각적 이미지 구사가 돋보인다. 즉, 명절날 설빔으로 입은 옷의 느낌을 '새옷의 내음새도 나고'라고 함으로써 시각을 후각으로, 여러 음식물을 '…… 내음새도 나고'와 같은 후각적 이미지로 표출함으로써 명절날 특유의 신선한 분위기와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넷째 단락은 저녁밥을 먹고 난 후 아이들끼리 흥겹게 노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다섯째 단락은 밤이 깊어 일가 친척들이 방안에 모두 모여서 엄매들은 엄매들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각기 모여 앉아 즐겁게 노는 모습을 서술한 다음, 유년의 화자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새벽까지 잠이 드는 모습을 서술하면서 명절날 겪은 이야기를 마감하고 있다.

이처럼 이 시는 명절을 즐기는 공동체의 풍요로움을 다양한 시적 대상을 동원하여 표현함으로써 끈끈한 인간적 체취를 물씬 풍기게 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고향을 상실한 일제 암흑기에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원초적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핵심 정리>
■ 갈래 : 산문시, 서정시
■ 성격 : 회고적, 산문적, 토속적, 서사적, 사실적
■ 어조 : 토속적이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밴 동심 어린 어조
■ 서정적 자아 : 유년기에 체험했던 여우난 골의 공동체적 삶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
■ 표현 특징
 1. 사투리의 사용과 토속적 소재 나열
 2. 반복, 나열, 언어 유희적 성격으로 사설시조나 민요의 기법이 나타남
 3. 산문적 리듬
 4. 명절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함
 5. 인물과 사건이 결부된 서사적
■ 심상 : 후각, 촉각, 시각적 심상
■ 짜임
[1연] : 명절날 큰집으로 감(시간, 공간 배경 설정)
[2연]~[3연] : 다양한 생활상들의 혈족들이 모임(끈끈한 혈육의 정)
[4연] : 저녁부터 밤새도록 민속 놀이를 함(고향의 정취)
■ 제재 : 여우난 곬족의 명절날 풍경
■ 주제 : 혈족들의 공동체적 삶에서 우러나는 고향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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