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1 00:46
로터리 평화장학금에 25만弗.."세상에 되갚고 싶어" 한달 시한부 삶 판정받고도 밝은 표정 '나눔 실천'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어주고 지탱해준 힘인 `사랑'에 대한 빚을 갚으려 합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백악관 차관보급 직위까지 올랐던 시각장애인 강영우(69) 박사가 삶의 마지막 촛불이 타오른 순간에도 아름다운 기부로 세상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다. 9일(현지시간) 밤 워싱턴 D.C 시내 중심부의 한 사무실에서 국제로터리 재단이 주최한 강 박사를 위한 감사 행사가 열렸다.강 박사와 두 아들 폴 강(한국명 진석) 안과전문의, 크리스토퍼 강(진영)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이 국제로터리재단 평화센터의 평화장학금(Peace fellowship)으로 25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한데 따른 것.강 박사가 20만달러를 내놓았고, 아버지의 제안으로 두 아들이 각각 2만5천달러씩을 갹출해 `강영우 패밀리'의 이름으로 장학금이 쾌척됐다. 지난해 연말 췌장암 발견으로 `앞으로 살 날이 한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선고를 받은 강 박사는 이전보다 여윈 모습이었지만 부인 석은옥 여사의 부축을 받고 행사에 참석했다. 강 박사의 오랜 벗인 법무장관 출신의 딕 손버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부부와 피터 카일 미 의회 로터리 클럽 총재를 비롯, 몇몇 로터리 지구별 총재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강 박사는 1972년 국제 로터리재단 장학생으로 뽑혀 피츠버그대에서 유학?고, 한국 최초의 미국 시각장애인 박사가 된 후 로터리 회원으로 활동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해왔다.시한부 삶 판정을 받은 사람이라 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은 표정으로 행사에 참석한 강 박사 는 "너무 많은 축복을 받고 살아온 삶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기부금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강 박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없애고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었다"며 "재단에는 우리 기부금이 이왕이면 평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학생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되갚기 위해 기부를 하자는 나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 두 아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이 행사에 함께 한 두 아들에게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둘째 아들 크리스토퍼 강은 "40년전 아버지를 위한 그 장학금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 가족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작지만 이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이 장학금은 듀크대와 노스 캐롤라이나대에 설립돼 있는 로터리재단 평화센터 학생들의 학비로 사용된다. 이날 행사에는 두 대학의 평화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 캐나다, 브라질, 일본, 수단, 아이티,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도 참석했다.강 박사의 역경을 이겨낸 감동적인 삶을 전해들은 각국의 학생들은 행사가 끝난 후 강 박사와 악수하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36년간 강 박사와 우정을 쌓아온 손버그 전 주지사도 오랜 벗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행사에 참석해 축사했다.이들은 1975년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는 어느 날 우산을 쓰고 지팡이에 의지해 학교로 향하던 낯선 한국인 `맹인' 유학생과 길 모퉁이에 차를 세워 그를 태워주는 친절을 베푼 한 연방검사장으로 처음 만난 이래 인연을 이어왔다.손버그 전 주지사는 "강 박사는 신체적 장애가 장애이지만 않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준 분"이라며 "기부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강 박사는 지난해 12월 치유할 수 없는 말기 췌장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으나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기로 결심했고, 지난 성탄절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생애 마지막 이메일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
2012.01.11 01:00
2012.01.11 01:10
2012.01.11 02:55
장애와 불치병의 Adversity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신
강영우박사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그렇게 불공평한것인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2.01.11 03:44
2012.01.11 04:04
2012.01.11 08:42
2012.01.11 13:39
2012.01.11 17:38
몇년전에 강영우박사와 부인, 석은옥님의 얘기를 감명깊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두분께서 모두 어렵고 바쁘신 환경에서 부인께서 내조의 힘도 참으로 많으셨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강영우박사님께서 췌장암으로 삶을 정리하시는 것으로 보여 무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의 아름다운 기부, 아무리 본인이 혜택받은 것을 갚는 마음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
여생을 더욱 가족과, 인연을 맺은 주위 분들과 함께 뜻깊은 나날로 지내가시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미국인으로서 살고 계시지만 저희들은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늘 자랑스릅고 우리나라도 나날이 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 위 답글을 쓴 후에 Chomee#65 선생님의 윗글을 읽었습니다.
오래 전 읽은 내용을 다시 읽으니 두분 가정의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삶이 감명깊습니다.
2012.01.12 00:52
윗 내외분의 사진을 보면 善한 마음을 갖으신 분들이라고 느껴집니다.
두분 댓글에 감사드리며 두분 가정에 새해를 맞아 만복이 같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규정
2012.01.12 11:57
A Beautiful Mind, Indeed.
PS; Where is Charlie A.?
He should have learned a lesson from Dr. Kang,
rather than visiting Bill Gates.
2012.01.13 02:10
강영우박사 같은분과 정치가들은 서로 다른 DNA를 가지고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안철수선생도 정치판에 끼어 들어 먹물을 집어쓰느니
Bill Gates같은 사람에게 한수 배우는것이 바람직 한것 같은데----.
그의 앞으로의 행방이 흥미롭습니다.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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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장애를 무릅쓰고 헌신적인 아내의 내조와 피나는 본인의 노력으로
백악관 차관보까지 지냈던 성공적인 생을 이룩해낸 강영우 박사는 지난번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고도 의연하게 지인들에게 마지막 이메일을 보내어
우리들의 마음을 숙연해 해주셨다.
이제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25만불의 '로타리 평화 장학금'을 쾌척하여
언행일치의 표본을 보이셨으며 강영우 박사는 역시 大人이라는것을 우리들
에게 숙지 시켰습니다.
강영우박사의 건강에 신의 따뜻한 손길을 기원하겠습니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