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1 12:14
'빨간바지의 마법'이 마침내 메이저 대회 한을 풀었다. 김세영(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7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박인비(32·9언더파)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11승이었다. 특히 2015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6시즌 연속 한 시즌 1승 이상 거두는 기록도 이어갔다. 우승 상금은 64만5000 달러(약 7억4000만원)를 받았다.
김세영은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입고 드라마틱한 경기를 선보여 '빨간 바지의 마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나를 상상하다가 '빨간 바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에도 그는 어김없이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불안한 리드 속에 최종 라운드를 맞았지만 김세영은 흔들림이 없었다. 3번 홀(파4)에서 2m 거리 버디 퍼트로 이날 첫 버디를 만든 그는 6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3m 버디 퍼트를 넣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9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깔끔하게 홀 1m에 붙이고 다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2013~15년에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했던 박인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한 박인비는 5번 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7번 홀(파4)에서도 깔끔한 두 번째 샷으로 홀 2m에 붙인 뒤에 버디로 연결하면서 역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12번 홀(파4)에서 내리막 경사의 4m 버디 퍼트를 넣어 김세영을 2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김세영이 이 상황에서 연속 버디로 한발짝 더 앞서갔다.
13번 홀(파4)에서 효과적인 두 번째 샷 공략으로 홀 2m에 붙이고, 신중하게 시도한 버디 퍼트가 깔끔하게 들어갔다. 이어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2m에 붙이고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박인비와 차이를 4타 차로 벌렸다. 박인비가 17번 홀(파3) 버디로 끝까지 김세영을 압박했지만, 김세영은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쐐기를 박으면서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도 김세영처럼 보기 없는 무결점 라운드를 치렀지만, 후반 들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이 그만큼 견고했다. 김세영은 2014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처음 나섰다. 그러나 그동안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5년 여자 PGA 챔피언십,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
김세영보다 많은 우승을 거뒀던 박세리(25승), 박인비(20승), 신지애(11승)는 모두 메이저 우승을 경험했다. 김세영은 매년 우승 기록을 이어오면서도 꾸준하게 메이저 우승을 다음 목표로 꼽아왔다. 그토록 바랐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낸 김세영은 18번 홀 그린으로 올라서면서 환하게 웃는 여유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공동 3위로도 올라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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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12:50
2020.10.11 12:55
I watched the tournament.
What a confident performance !
She is certainly one of Korea's prides on world stage of golf.
2020.10.11 14:26
It was absolutely fearless performance. For her there were no safe spot
on the green. She aimed at the pin and put the ball right where she wanted.
She made most of putts she supposed to make. She and 박인비 dominated
the entire field. It was the display of Korean power over the rest of the field.
Her occasional smiles were telling us how much she was enjoying a good round
of golf and getting close to win her first major. Her playing style on
Sunday represents the Korean defiance against odds. It was a great joy to watch
her playing today.
2020.10.11 16:08
She was not only fearless and aggressive, but also tough mentally.
Majority of her wins were coming from behind. This win was rather exception.
She had never lost play-off games(4), which we could measure her mental toughness.
Thanks for your comments. KJ
2020.10.11 19:17
저도 오늘 오후 내내 관전을 했습니다. 골프도 잘 치지만 차분하고 정신력이
강한것 같았습니다. No guts, no glory. 과감하고 도전적인 경기가 볼만 했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그런 오기를 부리다가는 double par 하기가 십상인데, 그런
stressful 한 경기에서도 실수없이 birdie 를 챙기는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타이거가 마지막날 빨간 샤쓰를 입드시 김세영이는 빨간 바지를 입는군요.
늘 훌륭한 스포츠 기사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0.11 20:12
노선생님! 오랫만이네요! 좋은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박세리 선수가 LPGA에 입문이레 지난 22년동언에 37번의 메이저 우승이(해외 교포선수 포함)
태극낭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네요. 규정
2020.10.11 20:30
2020.10.11 20:39
The highlights of Sei-Young Kim in the final round today.
She's been always a "Go-Getter" and today no doubt she was,
the one with the soundest mental attitude. The spirit of Korean karate !! ㅎ, ㅎ, ㅎ.
2020.10.12 05:23
Thanks for the video of highlight, WM!
Two Korean players' hot starts over other 2 contenders were keys for successes of Korean players.
Two out of 3 Majors in LPGA this season were won by Korean players thus far and traditionally
Korean players have been very strong in upcoming US Open. Good luck for that! KJ
2015년 LPGA에 입문한 김세영선수(27)는 첫해에 3승을 하며 강력한 라이벌인
김효주선수를 물리치고 신인왕에 올랐으며 그해 Lotte Championship에서는
72nd hole chip in으로 playoff에 가드니 play off 첫홀 두라이브샷을 물에 빠트리
고도 dramatic hole-out eagle shot으로 박인비선수를 제치고 우승한것등 우리의
뇌리에서 영원히 남긴 사건의 주인공이다.
KLPGA시절 많은 경기를 역전승을해서 별명이 '역전의 여왕'이라 불리웠으며
LPGA 입문후 6년 연속 적아도 1승을 해서 통산 10승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다만 메이저 우승이 없어 아쉬웠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 한을 푼셈이다.
2018년 Thornberry Creek Classic에서는 -31로 72홀 LPGA 최저타 기록을 깼으며
작년에는 CME Globe Group Tour Championship에서 wire to wire 우승으로 백 오십
만불의 대상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김세영선수는 경기 스타일이 도전적이고 장타를 이용 경쾌한 경기를 펼쳐
이사람을 포함한 많은 fan을 가지고있다. 유독 LPGA Major에 강한 태극낭자들이
이번우승으로 1998년 박세리선수가 바로 이대회 우승이후 33숭울 합작한 쾌거를
이룩했다. 승리한 김세영선수에게 큰박수로 축하의 메세지를 보낸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