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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Canadian Rocky Reunion – 여담






이 tea pot 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보셨다면 당신은 건강하십니다. 심장 Stress Test 를 pass 하셨으니까요.

8월 18일 아침 모처럼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Lake Louise 호반을 산책하며 시상에 잠기거나, 카누를 타며 옛날 데이트 할때 기분을 내거나 뭐 그런 낭만적인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신규호가 (이하 존칭 일체생략) 여기서 30분만 산으로 올라가면 tea house가 있는데 거기 올라가면 경관이 아주 빼어나고 맛있는 차도 마실수 있단다.

귀가 솔깃하여 갈가 말가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겠다고 나섰다. 군중심리에 이끌려 싫다는 아내를 꼬드겨 나도 따라 나섰다.

처음에는 왁자지껄하며 40명이 같이 떠났다.



한참 산을 올라가다 보니까 선두와 후미가 벌어지며 우리같은 노약자는 점점뒤로 처져갔다. 그래도 뒤를 돌아보니 두어 couple이 나보다도 뒤에 있어 안심을 했다.

한시간쯤 올라가니 숨이 차기 시작하고 땀방울이 송골송골 얼굴에 맺혀갔다. 기운도 빠져갔다.

의리의 사나이 김태기는 가끔 기다렸다가 내가 아직 혼절하지 않은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올라갔다. 사진을 찍느라 가끔 뒤쳐진 이건일이 보고 좀 천천히 같이 가자고 하였더니 측은한 눈으로 쳐다보며 한 몇분 같이 걷다가는 나보다도 두배는 긺직한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 버렸다.

신규호더러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바로 저 코너만 지나면 tea house 란다.

아무리 가도 tea house는 보이지 않았다.

숨을 헐덕거리며 올라가고 있는데 벌써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미국사람이 있어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너는 이제 반절정도 왔다고 한다.

더 못가겠다고 주저 앉는 사람도 생겼다.



그다음 부터는 오기로 걸었다. 발자욱수를 세기도하며, 육군 군의학교시절 배운 군가를 속으로 부르기도 하며 땅만보고 걸었다.



얼마를 더 걸었을가. 누군가 저기 tea house 가 보인다고 한다.











산바람이 찼다. 땀으로 범벅이된 내의가 얼어 들어오는듯 했다. 이때 마신 한잔의 차 – 그맛을 잊을수가 없다. 苦盡甘來라 !



장하다. Lake Agnes를 정복한 노장들이여!


시카고에서 노영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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