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31 20:49
11. 2010년 7월 3일 (취리히, 귀국)
오늘은 저녁 9시35분에 취리히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공항에 오후 7시 정도에 도착하면 되고, 중앙역에서 공항역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취리히 시내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루체른에서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루체른 역까지 가서, 역에 있는 코인라커에 여행가방을 넣어 놓고, 역 주변을 한두시간 돌아다닐 작정이었는데, 한시간 지나니까 더 볼 곳도 없어서, 그냥 취리히로 빨리 가기로 하고, 짐을 꺼내어 끌고, 열차를 타고 취리히로 갔다. 취리히역에서도, 코인라커에 여행가방과 등짐을 넣어 놓고 이동하였다. 스위스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살수 있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담배들을 많이 피워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였고, 특히 젊은이들이 심했다. 그래서, 역사 안에서는 숨을 쉬기가 나쁠 정도로 담배연기가 꽉 찼었다. 그리고, 밤 11시 근방의 역사 안에는 불량하게 보이는 젊은 남녀들이 바글바글했는데, 그 때가 담배 냄새가 최고로 심했다. 본래 계획은 취리히에서 트롤리 카를 이용한 씨티투어를 하려고 하였으나, 오늘 따라서 길에 축제가 많기 때문에 씨티투어는 안 한다고 하여, 취리히 중앙역 역사 내에서 하는 축제를 보고, Burkliplaz로 가서 유람선을 타기로 하였다. 역사 안 넓은 홀에는 먹거리 장터가 자리잡고 있었고,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고, 그 축제를 어떤 맥주회사가 후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밴드 앞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까, 맥주를 먹으라고 아가씨가 권하길래 맥주를 시켜 놓고, 축제의 기분을 느껴 보았다. 역사에서 나온 후, 시내를 운행하는 전차를 두 번 갈아 타고, 버클리플라츠로 갔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뜨겁다 보니, 빨리 햇볕을 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뿐이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출발하는 한시간 반 코스의 유람선을 기다렸다 타고, 취리히의 호수 주변을 관광하였는데,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치였다. 유람선은 중간 중간 다른 선착장에 사람들을 내려 놓거나 태워 가면서 운항하였다. 돌아올 때는 우리가 탄 버클리플라츠가 너무 번잡하고, 택시도 안 들어 왔으므로, 유람선 최종 선착장보다 한 선착장 먼저 내렸다. 먼저 내린 곳 근방에서, 취리히역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하웁트반호프쉬트라쎄를 걸어서,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역으로 이동하였다. 저녁 6시쯤 라커에 넣어둔 짐을 꺼내어 들고, 열차로 공항역으로 이동하여, 취리히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초콜릿가 화장품을 좀 사고, 보안 검색을 받은 후 출국장의 비즈니스라운지에 갔다. 이 곳의 미니버페는 내용이 인천공항보다 훨씬 못하였다. 항상 보면, 인천공항 라운지가 최고인 것 같다. 이 곳에서, 그 동안 세 번씩이나 만났던, 일본인 노부부를 또 만나서 네 번째 만남이 되었다. 그 동안 말은 한마디도 안 했었는데, 그 쪽에서도 " 참 희한한 인연에네....., 네 번씩이나 만나네......"하고 말한다고 집사람이 이야기 해 주었고, 그 노인과 집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은 83세의 일본 마취과의사였고, 지금은 은퇴한 것 같았고, 당뇨병이 있어서 인슐린 주사를 맞아 가면서 여행을 하고 있었고, 한글을 조금 할줄 알고 있어서, 마취과를 anesthesiologist라고 하다가, 한국말로 마취과라고 설명하였고, 우리는 서로 통성명을 하고, 주소와 인적 사항을 나누어 가지고 헤어졌다. 그 분은 일본 나고야에 살고 있고, 오늘 나고야로 간다고 하였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그 분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짐을 찾으러 나갔는데, 모든 짐이 다 없어진 후에도 우리 것이 아닌 짐 한 개만 남았고, 집사람의 짐이 보이지 않아서 , 공항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또, 저 멀리서 그 일본인 노부부가 50여 미터 저쪽에서 다섯 번째로 보였다. 우리는 problem이 생겼으므로, 그냥 공항 직원과 대화를 하고, 그 직원이 짐을 찾아서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을 믿고, 공항 주차장에 주차해 놓았던 차를 찾아가지고 원주로 내려왔다. 루체른 역 지하 통로까지 들어 온 비둘기들 이층 기차의 이층 모습 취리히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시켜서 둘이 마셨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밖에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취리히 역사안에 설치된 임시 먹거리 매장중 과일쥬스 만들어 주는 곳 역사 내의 축제 몇 시간 후에는 밴드가 젊은이들로 바뀌어 있었다. 맥주회사가 스폰서인 것 같았다. 건배를 외치고 있다. 취리히의 전차는 세대쯤 달고 다닌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무료인데, 표 검사도 안한다. 유람선 타는 곳 근방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유람선이지만, 중간 중간 들러서 간다. 앞에 보이는 집 아랫쪽 검은 부분이 자가용 배 들어가는 곳이다. 배를 공동으로 모아 놓은 곳도 있다. 물이 깨끗해서인지,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취리히의 하웁트반호프쉬트라쎄 취리히역과 지하도. 지하상가에서도 기차타는 곳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대한항공 탑승청사로 이동하는 차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우리가 타고 갈 보잉777이 보인다. 다섯 번씩이나 우연히 만난 일본인 마취과 의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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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1 21:04
2010.07.31 22:30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지니까, 여러 방면에서 잘 지내면, 양쪽에 다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0.07.31 23:05
2010.08.01 06:44
2010.08.01 10:11
계선생!
11번에 걸친 스위스 여행기 잘 읽고 보았습니다.
보통 짧은 시간에 많은것을 보겠다고 가이드가
이끄는 여행들을 선호하는데 계선생같이 부인과
함께 단독여행하는것도 퍽 낭만적일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것에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0.08.01 11:45
성자님,
내년은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7일간의 알라스카 크루즈로 정했습니다. 7월 2일 출발해서 7월 9일 시애틀에 도착하는 스케쥴입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비행기도 예약했습니다. (마일리지 써 먹으려면, 일찍 행동해야지요....^^)
본래 생각은 미국 동서 횡단을 하면서 뉴욕에서 방선배님도 뵐까 했는데, 요즈음 날씨가 너무 덥고, 짧은 시간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리 했습니다.
본래 저희 동기들이 2007년 7월 1일에 알라스카 크루즈를 단체로 갔다 왔지만, 저는 부친께서 편찮으시다가, 6월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황선배님께서 가시려던 알라스카 크루즈에서 힌트를 얻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1주일 코스로 잡았습니다.
2010.08.01 11:48
여기 마지막 글을보면 알지만, 두분이 떠날쯤해서는 여행과 관광에 아주 능숙해져서
아주 요령있게 다닌다는것을 알수있지요.
그런데 우습게도 한 두해 지나고 다시가면 다시 만사가 혼동되고 생소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떠날쯤 되면 다시 마치 자기 동네에서 움직이는것 처럼 쉬워지지요.
이런 현상이 번번히 일어나지요.
Thank you for the good stories !!
2010.08.01 13:05
계원장.
미국독립기념일이 낀 7월초 알라스카 크루즈는 환상적이지요.
우리동기들이 갔을 때 쥬노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도 보았습니다.
기후도 좋고, 경치도 좋고.
몇가지 알아야 할 것은.
선내의 여러 프로그램을 가능하면 많이 참석 할것,
하선하여 여러 프로그램은 골라서 갈 것이며
그냥 배에서 내려 빈둥대어도 그만.
투어 프로그램도 내리면 싼 것, 그러나 코스는 동일, 도 있으니까.
선내 쇼핑은 내리기 전날하면 거의 반값에 살수도 있지요.
하나 더.
선내에 있는 일인당 약 30불 더 내고 먹는 식사는 반드시 가 볼 곳.
분위기하며 메뉴하며 정말 좋으니까 미리 예약하도록.
2010.08.01 13:42
유교수 충고 명심하겠습니다.
유교수가 찍었던 사진을 많이 볼수 있으면 좋을 터인데...
2010.08.01 15:18
2010.08.01 16:41
Welcome back home safe.
I followed you around your trip.
Thanks.
One more comment, if I make.
I hope we get along with Japanese for the future.
There are many Japanese who can speak, read Korean
and they come to Korea for shopping, for medical treatment,
and etc, which I myself witnessed, here and there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