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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오면 /봉영(峰瑩)



      겨울이 오면
      나는 길을 떠나야 하네.
      하얀 겨울
      메마른 나무숲을 지나
      한 마리 철새
      돌아서 가는 길
      소리없는 들판
      흐르지 않는 강
      그대 눈빛의 속삭임도
      내 기쁨의 설레임도
      시간도 멈춘
      그 차가움 위에
      내 슬픔의 여운을 묻고
      내 추억의 아픔을 묻고
      내 젊음의 계절을 묻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세찬 바람이여
      떨어진 문풍지 사이로
      지나가는 나그네여
      가녀린 지붕 처마끝에서
      하염없이 우는 그대여
      너는 나의 꿈을 보았고
      나는 너의 현실을 보았네.
      아름다운 반짝임
      눈부신 자태
      바람처럼 너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텅 빈 공간
      눈물도 마르고
      하얀 겨울
      겨울이 오면
      나는 길을 떠나야 하네.
      혼자서 먼 길을 떠나야 하네.





내사랑 내 곁에 -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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