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Poem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2010.05.08 23:59

황규정*65 Views:8353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Text and Photo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May 9,2010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080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206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799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730
438 5월의 시 두편 [1] file 2008.05.20 이건일*68 2008.05.20 8343
437 나에게 무슨 효심이 있단 말인가 - 허서룡 (시계탑 2007) [1] 2008.05.20 허서룡*66 2008.05.20 9777
436 목에 난 수염 - 서 량*69 [2] file 2008.05.31 서 량*69 2008.05.31 7125
435 오월 마지막 날에 [4] 2008.06.03 조성구#65 2008.06.03 8857
434 <詩 낭송> 천 년 전 당신과 나는 - 서 량*69 [5] 2008.08.08 서 량*69 2008.08.08 7086
433 그리움 [10] 2009.09.10 유석희*72 2009.09.10 8506
432 Solitude - 이한중 [4] 2009.11.17 이한중*65 2009.11.17 5946
431 On Thanksgiving Day Of 2009 [5] 2009.11.26 이한중*65 2009.11.26 7633
430 겨울이 오면(제 후배의 시) [4] 2010.01.03 유석희*72 2010.01.03 8628
429 I Have Nothing To Say [3] 2010.01.07 이한중*65 2010.01.07 8260
428 I Can Only Sing [8] 2010.01.28 이한중*65 2010.01.28 7191
427 눈은 내리네 [5] 2010.02.02 이한중*65 2010.02.02 8009
426 [시해설] 김영랑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5] 2010.03.05 김원호#63 2010.03.05 8249
425 [시해설] 정지용 : 春雪 [2] 2010.03.10 김원호#63 2010.03.10 10127
424 봄비는 오는데 [5] 2010.03.13 이한중*65 2010.03.13 7209
423 [시해설] 변영로 : 봄비 [2] 2010.03.16 김원호#63 2010.03.16 9098
422 [시해설] 노천명 : 푸른 오월 [1] 2010.04.30 김원호#65 2010.04.30 8090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6] 2010.05.08 황규정*65 2010.05.08 8353
420 ONCE AGAIN - 이한중 [4] 2010.05.23 이한중*65 2010.05.23 8227
419 A Moment of Fullness [2] 2010.06.04 이한중*65 2010.06.04 7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