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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唐詩] 閨人怨 (규인원) : 규인의 원망

2015.04.21 04:27

정관호*63 Views:2361





閨人



粉壁紗窗



冶游園








閨人怨 崔顥

妾家近隔鳳凰池,

粉壁紗窗楊柳垂。

本期漢代金吾婿,

誤嫁長安游俠兒。

兒家夫婿多輕薄,

借客探丸重然諾。

平明挾彈入新豐,

日晚揮鞭出長樂。

青絲白馬冶游園,

能使行人駐馬看。

自矜陌上繁華盛,

不念閨中花鳥闌。

花間陌上春將晚,

走馬鬥雞猶未返。

三時出望無消息,

一去那知行近遠?

桃李花開覆井欄,

朱樓落日卷簾看。

愁來欲奏相思曲,

抱得秦箏不忍彈。


대규인답경박소년최호

첩가근격봉황지하니,

분벽사창양류수를.

본기한대금오서하니,

오가장안유협아를.

아가부서다경박하니,

차객탐환중연락을.

평명협탄입신풍이요,

일만휘편출장락을.

청사백마야유원하니,

능사행인주마간을.

자긍맥상번화성이요,

불염규중화조난을.

화간맥상춘장만하니,

주마투계유미반을.

삼시출망무소식하니,

일거나득행근원고?

도리화개복정난하니,

주루낙일권렴간을.
  
수래욕진상사곡하니,

포득진쟁불인탄을.


규인을 대신하여 경박소년에게 답하다 최호

나의 집은 봉황지에 가까이 격해있으니,

하안 벽과 깁바른 창밖에 버들이 우거졌네.

본래 한나라 집금오 신랑에게 기약했더니,

잘못하여 장안의 유협아에게 시집을 갔네.

아기 딸의 신랑은 몹시 경박하여,

대신 원수 갚고자 탄알을 찾아 약속하네.

평명에 탄알을 끼고 신풍으로 들어가,

해지면 채찍을 휘두르며 장락궁을 나오네.

푸른 실 늘인 백마는 유원에서 노나니,

능히 행인으로 말멈추고 쳐다보게 하네.

스스로 거리에서 번화한 차림을 뽐내니,

규중에서 꽃과 새가 늙어감을 생각지 않네.

꽃사이 거리위에서 봄이 다 가건만,

말 달리고 닭싸움에 아직 돌아오지 않네.

종일 나가 바라봐도 소식이 없으니,

한번 떠남에 가까인지 머언지 어찌 알건가?

복사꽃, 오얏꽃이 우물난간을 덮건만,

붉은 누, 떨어지는 해에 발걷고 바라보네.

시름이 옴에 상사곡을 연주코자 하나,

진나라 쟁을 안고 차마 타지는 못하네.



    註釋

    輕薄少年(경박소년): 천박하고 방탕한 젊은이.
    借客(차객):사람을 대신하여 원수를 갚다.
    粉壁紗窗(분벽사창): 하얗게 꾸민 벽과 깁으로 바른 창.
    執金吾(집금오): 한나라 때 대궐 문을 지켜 비상사를 막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
    游俠兒(유협아): 협객(호방하고 의협심이 있는 사람).
    閨中(규중); 안방 안. 곁문 안의 뜰.
    平明(평명); ①아침 해가 뜨는 시각. 해가 돋아 밝아올 무렵.
    三時(삼시);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끼니, 또는 세 때.
    借(차): 빌리다. 客(객): 의탁하다. 丸(환): 탄알.
    探丸(탄환): 남송시대에 자행되었던 범죄행위로 불량배들끼리 더듬어 찾은
    탄알의 색에 따라 살인할 사람을 결정했던 악풍습.
    然諾(연락): 그렇게 하겠다고 표시함.

    賞析:

    여기서 시인은 규중여인을 대신하여 그녀의 한을 노래하였다. 미혼 시에 봉황지에
    가까운  좋은 집에서 분벽사창의 규방에서 잘 자랐고,  그때 장래가 촉망되던 금오랑과
    결혼할 기약이 되었다. 허나 일이 틀려버린 후 장안에서 경박하고 불량하기까지 한
    유협아에게 시집을 가는 불행을 당했다. 그 신랑은 놀러나 다니고 심지어 사람을 해치는 일
    까지  하였다.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의 근심을 덜어주지 않고 한 번 나가면 언제 올는지
    기약도 없다. 하루 종일 누각에서 돌아오기 기다리다가 마침내 발을 걷고 바라보니
    해는 떨어지려하고, 시름을 달래려고 악기 진쟁으로 상사곡을 연주하려다가 참아
    그 줄을 켜지 못한다는 여인의 설음을 보였다. 이 시의 작가는 성당시인 최호이며 앞에
    소개했던 川上女와  春閨가 있다.



朱樓



愁來欲奏相思曲



抱得秦箏



Kwan Ho Chung – April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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