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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唐詩] 古別離 孟郊(고별리 맹교): 옛 이별

2015.09.09 22:00

정관호*63 Views:836





古別離 孟郊


古別離







古別離  孟郊

고별리 맹교


欲別牽郎衣, 郎今到何處?

욕별견낭의하니, 낭금도하처오?


不恨歸來遲, 莫向臨邛去.

불한귀래지요, 막향임공거를.


옛 이별 맹교

옳지 않은 길 가지 마세요!


이별에 임하여 낭군의 옷을 당기니,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나요?


늦게 돌아옴을 한하지 않으리니,  

부디 임공으로는 가지마세요."




Farewell Meng Jiao


Pulling her sweetheart's cloth upon parting,

"Where are you going now?


Not that I reproach you for late return,

But don't go to Lin Qiong!"



賞析(상석)

전에 읽었던 한시책에서 다음의 짧은 설명을 읽었다.
이별에 임하여 낭군의 옷을 당김은 낭군이 떠남을 만류하려는 것이 아니요,
어떤 간절히 뜻을 전하고자 함이라;  임은 떠나되, 옳지 않은 길로 가지 말아
달라는 아내의 깊은 뜻을 간곡히 전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묘사했다.

이번에는 백도백과로부터  다음에 전문적인 분석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시는 정이 참되고 뜻이 따뜻하여, 질박하고 자연스럽다. “욕별” 두자로
시작하니, 이별의 제목으로, 아래 인물의 언행은 배경을 점차 밝혀준다.

낭군의 옷을 당기는 장본인은 자연히 시속의 여주인공이며, 그 동작과 표현은
분별하기 힘들다. 여인이 “낭군의 옷을 당김”을 요하는 이유는 주로 장부와 이별하려
할 때 한번 멈추도록 함이니, 고요히 자신의 말을 잘 들으라함이다; 이에 여인은
스스로 말하려니, 마음이 급해지며, 천진무구한 동작중에도, 정중하고도 친밀한
정태가 나타난다. 여기서 언어와 감정이 증가한다.

여주인공이 한편으로 낭군의 옷을 당기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입을 열어 말하기를,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세요?” 일반 정황 하에서, 이별에 임하기전에 이미 수많은
말이 있었겠는데, 적어도 이별하려는 때까지 “어디로 가세요?” 하는 물음을
기다렸음이 가능치 않아서 이해하기 힘들다.

오로지 제4구가 와서 보게 됨을 연계시켜서, 문득 여인으로 하여금 근심하고
불안하며 아울러 “어디로 가는가?”하는 문제를 모르지 않았을테니, 이에 낭군의
방문을 두려워하는 곳은 바로 "임공"이기에, 그리로 가버릴까하는 걱정이 태산같아서
오로지 이 여인은 진정으로 급히 말을 해야 하고, 곧장 힘들게 입을 열어 말하였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세요?”  이때 이 말은 본질을 얻지 못한 듯 보였고, 오로지
필요없는 굴곡이었는데, 그럼에도 마음속에 색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급함과 모순됨이
오히려 생동하게 나타난다.

제3구가 일단  열어 놓았으니, 이제는 돌아올 기약에 이르렀다. 이성으로 말하자면,
낭군이 일찍이 귀가함을 당연히 기대하겠지만, 오래오래 돌아오지 않음이
어찌 “한(恨)”할 일이 아니리오!  이에 여인은 문득 예상과 달리 말하였으니,
“늦게 돌아옴을 한하지 않겠어요.” “한하지 않음”을 이해하자면 제4구
“임공으로 가지마세요.”를 연계하지 않을 수 없다.

임공이란 현재 사천성 공협현이며, 곧 한나라시절 사마상여가 유객으로서 여행했으며,
탁문군과의 사랑의 행각을 벌렸던 곳이다. 이 내면의 “임공”은 특별히 지적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기서 남자가 새로운 환락을 찾는 곳으로 알려졌으니, 그런 지역에 간다면,
이 여인이 어찌 가히 한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건가?

“늦게 돌아옴을 한하지 않으렵니다.” 을 볼때, 바로 “늦게 돌아옴”과 “임공으로 감”을
비교하여 말하였다. 근본적으로 “늦게 돌아옴”을 원망치 않음"이 아니고, 두 해로움을
저울질할 때 경한편을 취한다고 말했다. 이 시구는 진정이었으니, 아픔과 괴로움을
숨기고 참는 진정이기에, 상사의 고통으로써 영원히 사랑한다는 진정을 택했다.
여인은 먼저 이만큼 진정으로 일보 양보하여서 한편의 깊은 정과 끝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받들어 올렸고, 최후에 거듭 입을 열기 어려운 희망과 청구를 하였다.
“임공으로 가지 마세요!” 는 자기의 정으로써 낭군의 정을 움직이니, 이는 상대의
입장으로서 더욱 더 감명을 받지 않는가?

시의 앞의 3구는 완곡한 표현으로 오로지 끄집어내고, 남자가 전번의 3구를
진정으로 이해함을 얻어서 전체 시의 정운을 두고두고 생각하도록 한다.

시인은 이러한 완곡을 사용하여 나아가려다 먼저 물러서고, 정을 일으키는 글씨가
흔들리며, 세련되고 빈틈없이 묘사하는 여주인공이 아름답고 충만한 애정생활을
희구하며, 동시에 또한 우려와 불안의 심리를 내포한다. 아울러 이러한 모순 속에서
여인의 굳세고, 정숙하고, 성실함을 나타내니, 말수는 적고 뜻은 많아, 뜻이 깊고
후하니, 사람으로 인내하여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시는 짧고 급한 “측성운”을 썼으니 또한 인물 표현이 초조하고 불안한 정신을
표현함에 도움이 되었다.

作者(작자)

孟郊(맹교 751-814)의 字(자)는 東野(동야)이며,湖州武康(호주무강) 즉 현재
浙江德清(절강덕청) 사람이다. 성품이 孤直(고직)하고,一生(일생)을
곤궁하게 살았고,친우가 시호를 貞曜先生(정요선생)이라 하였다。詩名(시명)이
많이 알려졌고, 또한 五言古詩(오언고시)에 능했고,오로지 情緒(정서)가 침울하여,
글에 많은 고뇌가 있었으며,蘇軾(소식)이 賈島(가도)와 더불어 “郊寒島瘦(교한도수)”
라고 칭하였으니, 맹교는 추웠고 가도는 수척했다는 뜻이다.



欲別牽郎衣



郎今到何處



不恨歸來遲



莫向臨邛去



Kwan Ho Chung - Septembe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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