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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총 소리

2011.01.31 05:22

서윤석*68 Views:7701


 

        총소리

                                    서윤석  의대*68


        그날 밤
        실려온 젊은이 앞가슴
        핏물 젖은 깊은 상처,
        터져버린 빈 심장의 박동은
        끝내 멈추어지고 말았습니다.

        노쇠한  아버지도 실려와
        옆 병실에서 치료 받는데
        그가 당긴 방아쇠
        탕!
        한방의 총소리
        도둑이 아닌 아들을 쏘았습니다.

        오, 아메리카 땅,
        호신용 총을 든 시민들의 나라
        집 지키던 사람들 
        잘못해서, 잘못보고
        이웃을, 가족을, 자신을 쏘았습니다.

        민주주의 땅,
        총의 소유는 시민의 권리라는
        자유의 나라에서
        수 없이 많은 목숨들이 밤낮으로
        사망의 골짜기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총이 독재를 맊고
        총이 도둑을 맊고
        총이 나라를 지킨다는 굴레는
        도시를 암흑의 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공포에 휩싸인 이 거리를
        우리 모두들 마음 조이며 지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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