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의 친구로부터 받은 외사촌 형님의 시 한편을 올려 봅니다.

겨울 여행 / 채희문


겨울 여행은
훌훌 떠나 낯선 곳으로
머나 먼 길
혼자 가는거

가다 보면 길벗들은
어느 곁에 저 만치 앞서거나
추억처럼 뒤로 남기도 하는 거

그래서 길은 더욱 쓸쓸하고 썰렁하지만
바람은 더욱 싸늘하고 풍경은 스산하지만
발걸음은 지쳐 무겁게 흔들리지만
한 사나흘 언 가슴에
어쩌다 따스한 햇살 들기도

그처럼 겨울 여행은
이런 저런 아쉬운 세월의 흔적들을
뒤로 버리며 지우며 가는
하얀 눈길 같은 거

그러다 어느덧 서산 너머 해가 기울지만
시린 하늘에 노을은 모닥불로 타오르고
마지막 절절한 사랑의 뜨거운 눈짓처럼
아직도 남은 그리움의 눈부신 눈빛 보낸다네

우리는 겨울 나그네
종착역을 향하여 가속도로 달리는 열차에 탄것 같은 기분.
공감이 가는 시입니다.

남은 여행을 얼마나 즐겁고 보람되게 보낼수 있을지요.... 

그 열차가 서서히 멈추어줄지,

별안간 급정거하여 내리게 할지.

정체모를 열차안의 겨울 나그네.

달리는 열차에 오손 도손 모여 앉아 이야기꽃 피우다가
"내려야 하는 지점"에 도착하면 손흔들어 굿바이하고
조용히 내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노영일 선생님, 김성심 선생님,승자님,

우리는 가속도로  달리는 정체 모를 열차안의 겨울 나그네.
이렇게 훈훈한 사랑방에서 가끔 이라도 만나 뵐수 있고, 잠시나마 담소 할 수 있음이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석주님,
저도요!

 

Life is always small / Henri Nouwen

"Life is always small.
It is always vulnerable.
It never shouts or screams.
It always needs protection and guidance.
Saying 'yes' to it means being willing to
look at the small life that
seeks to be born in your heart,
in your body, in your mind, among people.

Death is always glamorous.
Death shines;
it is always big and noisy.
Death goes bang, bang!
Because life is very small,
you can never see it happening.

Have you ever seen a tree actually grow?
Can you see a child grow?
Growth is too gentle, too tender.
Life is basically hidden.
It is small and
begs for constant care and protection.

If you are committed to always
saying 'yes' to life,
you are going to have to become a person
who chooses it when it is hidden.
'In the depth of my soul, dear God,
allow me to find your hidden life there.
Allow me to say 'yes' to this hidden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