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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미시간 동문들과 그들의 부인들,

가족들을 생각하며 / 이한중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이 해들어 처음으로 만나는 미시간 서울의대 동문들의
      골프모임과 만찬의 날은 유난히도 밝은 미시간의
      이른 여름날씨 였습니다.
      기나긴 겨울내내, 간혹은 일년 이년 못본 동문들,
      서로 만나는 태도는 모두 엊그제 만났던양,
      친근한 가족들을 보는듯,
      푸근하고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환영들이었습니다.
       
      사십여명의 동문들과 부인들,
      육십대, 칠십대, 팔십대의 그들은 진실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분들의 안과 밖, 마음씨와 모습들, 진실로 아름다웠습니다.
      자신들도 모르게 모두가 하나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침부터 저녁 열시까지, 그들의 훈훈한 마음씨들, 대화들,
      같은 웨이브렝스에서 융화하고 섞기고, 흐르고 흐르고,
      이 험한 세상에선 볼수없는, 들어볼수없는,
      진실한 친구들간에 우정이었습니다.
      케어링, 사랑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을 같이 보내면서 누구하나도
      사진한장 찍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것도
      모두가 가슴속깊이 하나하나의 사진들을 간직하고 있어서려니
      혼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 미시간 동문들,
      우리들은 이렇게 이고장에서 수십년을 살아오고
      그러하니 이고장 미시간이 우리들의 제이 고향이 되었습니다.

      오, 미시간 동문들,
      우리들은 오늘날과 같은 모임들을
      그동안에 이래저래 수없이 함께 했던가요?

      오, 미시간 동문들,
      우리들에게 주어진 그분의 시간과 공간,
      우리는 이고장 미시간에서 우리들만의 우주와 인생을 꾸몄던가요?

      오, 친애하는 미시간 동문들 그리고 부인들,
      여러분들의 미소로 가득찬 행복한 모습들
      그분에대한 우리모두의 감사였던가요?
       
      이렇게해서 우리 미시간 동문들, 부인들,
      이 화창한 미시간의 아름다운 하루를 같이하고
      또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사십팔년을 이곳에서 친애하는 동문들과 살아오는중
      이곳을, 이 제이 고향을 떠나려는 내 운명을 생각하며
      이 귀중한 하루를, 영원한 시간의 이 순간을
      안깐힘을 써 가며 이 페이지에다 잡아보려 시도 해봤습니다.
       
      친애하는 미시간 동문들, 부인들, 가족들,
      오직 기리기리 오늘의 행복한 모습들
      간직 하소서. 간직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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