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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十年來家國 三千里之山河



破陣子 李煜

四十年來家國,
三千里之山河.
鳳閣龍樓連宵漢,
玉樹瓊枝作煙蘿.
幾曾識干戈?
一旦歸爲臣虜,
沈腰藩鬢銷磨.
最是倉皇辭廟日,
敎坊猶奏別離歌.
垂淚對宮娥.
파진자 이욱

사십년래가국이요,
삼천리지산하로다.
봉각용루연소한이요,
옥수경지작연라를.
기증식간과오?
일단귀위신로하니,
심요번빈소마로다.
최시창황사묘일에,
교방유주별리가를.
수루대궁아로다!
파진자곡에 붙이어 이욱작

사십년간 내려온 우리나라요,
삼천리의 산과 물이로다.
봉각과 용루는 하늘에 닿았고,
옥수와 경지는 담장이와 같이 무성했네.
어찌 일찍이 방패와 창을 알았으리?
홀연히 신하포로로 되어왔으니,
허리는 줄고 머리는 반백이 되었도다.
가장 창황함은 묘당에 하직하는 날이니,
교방은 오히려 이별가를 연주하였네.
궁아를 대하여 눈물을 흘렸도다.
English Translation. In Prison; Li Yu

A rule of forty years,
and a kingdom of a thousand miles;
The princely pavilions that rose to lofty heights;
And the jade trees and bushes intertwined in a misty net -
All these had never known the clash of arms.
Now, captured and enslaved,
My limbs grow frail and my temples grey.
I shall never forget the hurried departure from the ancestral altar
When the court musicians were playing a song of farewell
And my eyes, imbued with tears, gazed at my maids.


      상석

      이 사의 시작은 일찍이 번화하였던 남당을 서술하였다. ‘어찌 일찍이 전쟁을 알았던가?’에
      이르러 자책과 회한이 다소 보인다. 마침내 어느 날 나라와 가정이 파멸하여 포로가 되니,
      몸과 머리터럭은 늙어 감을 겪었다. 종묘에 절하고 떠나는 시기에, 교방의 악공은 오히려
      이별가를 연주하니, 궁녀를 대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작자 이욱은 오대십국중의 하나인 남당의 마지막 왕이었으며, AD 975년에 송나라에게
      패망하였고, AD 978년에 송태조로부터 독살을 당하는 비운을 맞이하였다.


      주석

      鳳閣龍樓(봉각용루): 제왕이 거처하던 누각.
      煙蘿(연라): 초목이 번성하고, 연기가 모이고 담쟁이가 엉키다.
      沈腰(심요): 허리와 다리가 수척해진 상태.
      潘鬢(번빈): 시인 번악의 글에서 나왔는데, 얼룩얼룩하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의 대명사.
      辭廟(사묘): 선조를 모신 종묘에서 하직한다함은 선조에게 하직하고 선조가 창건한 국가를
      떠난다는 뜻. 敎坊(교방): 궁중에 설치하여 기악을 관장한 기관. 宮娥(궁아): 궁녀.
      破陣子(파진자): 당조의 교방곡명으로 ‘십박자’라고도 부르며,후에 쌍조소령으로 남아서
      총 62자로 구성되었다. 參考文獻: 名家詩詞欣賞



教坊猶奏別離歌



Kwan Ho Chung - December 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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