岑參肖像
邯鄲客舍歌 岑參
客從長安來,
驅馬邯鄲道。
傷心叢台下,
一帶生蔓草。
客舍門臨漳水邊,
垂楊下系釣魚船。
邯鄲女兒夜沽酒,
對客挑燈誇數錢。
酩酊醉時日正午,
一曲狂歌壚上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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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객사가 잠참
객종장안래하니,
구마한단도를.
상심총대하하니,
일대생만초를.
객사문림장수변하니,
수양하계조어선을.
한단여아야고주하니,
대객도등과수전을.
명정취시일정오하니,
일곡광가노상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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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 여관에서 부르는 노래
여객은 장안으로부터 왔으니,
한단 길로 말을 달렸네.
총대아래에서 상심하였으니,
그 일대에 덩굴풀이 자랐기에.
여관문은 장수 가에 임하였고,
늘어진 버들아래에 낚시 배를 매었네.
한단 여자아이는 밤에 술을 파니,
여객보고 등불을 밝히며 돈 몇푼 자랑하네.
곤드레만드레 취한 때가 해가 대낮이니,
한곡조 미친듯 부르고 목로위에 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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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
이 시를 읽으면, 시인 잠참이 한단에 와서 무료히 여관에 묵었는데, 들어가는
여관 문은 장수 물가에 임하였고 고기잡이배는 서있는 버드나무에 매였다.
그곳에서 술을 마실 때 술 팔던 어린 여자가 돈 몇 푼 벌었다고 자랑을 하고
대가는 주흥에 못 이겨 마시고 또 마시다가 완전히 곤드레만드레되어 큰 소리로
노래 부르다가 해는 중천에 떴는데, 그만 정신 잃고 쓰러져 잤다. 골목길속 여관,
장수 물가, 고기잡이배, 수양버들, 게다가 술 마시고, 술 팔던 여아의 돈 자랑,
그리고 취한 체 고성방가에 그만 쓰러져 잤으니, 이 이상 더 무엇을 바라리오!
그 정경이 눈에 선하다.
주석
叢台(총대): 옛 성 한단의 상징으로 이름난 동산의 하나였으며 전국시절 조무령왕
시기에 세웠다. 蔓草(만초): 덩굴이 뻗는 풀. 挑燈(도등): 심지를 돋워 불을 밝게 함
狂歌(광가): 음조ㆍ가사에 맞지 않게 마구 소리를 질러가며 부르는 노래
壚(노): 주막, 술집, 목로(木壚): 술잔을 놓기 위해 좁고 기다랗게 만든 상
叢台
By Kwan Ho Chung - December 19,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