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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 비만과 건강-2

2009.11.09 12:19

이종구*57 Views:8520

Medical Column

체중미달과 건강



“저체중은 유행이지만 중년과 노년층에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저체중은 BMI 18.5 이하이다. 그러나 BMI가 20-26인 중년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노인에서에는 비만한 사람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다.”

  비만증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이 강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야윈 모습이 멋지고 건강에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저체중은 중년과 특히 노년층에서는 심장병과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1997년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영국 지역별 심장병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지수(BMI- 체중kg/신장㎡)가 20~24인 군에서 사망률, 관상동맥질환, 뇌졸중과 당뇨병의 발생률이 제일 낮았다. 반면에 BMI가 20 이하인 군과 BMI가 30 이상인 비만 군에서는 증가하였다. 이 연구는 영국의 24개 도시의 개원의들에 의해 15년간 시행되었다. 그 대상자는 40~59세의 7,735명이었으며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제외되었다. 이 대상자의 흡연, 음주량, 직업, 과거력과 혈압, BMI, 콜레스테롤 등과 사망원인-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병의 발생률 등이 연구된 것이다. 이 연구에서 BMI가 20~21.9인 군을 표준으로 할 때 다른 위험인자를 고려하지 않고 분석하면 BMI가 20 이하의 군에서 사망률이 52%나 증가하였으며 BMI가 30 이상인 심한비만에서도 24% 증가하였다. 그리고 흡연과 음주 같은 다른 위험인자를 같이 분석해도 저체중과 심한비만에서 사망률이 증가하였다.

  < 체질량지수(BMI)와 위험인자를 교정한 총 사망률(40-59세) >

 

* 40에서 59세의 중년층에서 BMI가 20이하인 저체중 군과 BMI가 30이상인 비만 군에서 사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 그러나 비만으로 분류되는 BMI가 25-29.9인 사람에서는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 영국인에서 BMI가 29.9까지는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인에서는 BMI가 20-25정도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다.

  연령, 흡연, 직업, 음주습관 등의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사망률을 교정할 때 BMI가 20이하인 저체중 군에서 사망률이 35% 증가하였으며, 제일 비만 군(BMI 30 이상)에서도 사망률이 44% 증가하였다. 즉 저체중과 비만 모두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저체중과 비만에서 증가하였다. BMI가 20~21.9를 표준으로 할 때 BMI가 20 이하로 감소한 사람에게서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86% 증가하였으며 비만이 심하면 심할수록 관상동맥질환 발병률도 증가하였다.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BMI가 24~25.9에서 발병률이 30% 증가 하였으며 , BMI가 26~27.9에서 42%, BMI가 28~29.9에서 57%, BMI가 30 이상에서 200%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발생률도 BMI가 24.0과 26.0을 초과할 때 더 증가하였다. 사망, 심혈관질환, 뇌졸중 그리고 당뇨병의 종합적 발생률도 BMI가 20~23.9인 군에서 가장 낮은 반면 BMI가 20 이하일 때와 28 이상일 때 약 2배로 증가하였다.

결론적으로 40대와 50대의 중년층에서 BMI가 20~24일 때 사망률,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병 발생률이 제일 낮아 이상적 체중으로 보인다. 그러나 체중이 미달일 때도(BMI 20 이하) 사망률이 35% 증가하므로 저체중도 비만과 같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연구에서는 비만인 사람에서 사망률과 심장병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여러 번 발표되어 비만의 정의는 연령별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 체중과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49~59세) >

 

비만인 노인이 장수 한다

  “미국과 일본의 연구결과를 보면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BMI가 25kg/㎡이상인 비만한 사람에서 사망률이 감소한다. 그러나 복부 비만은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시행된 심혈관질환 연구(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서는 무작위로 선출된 65세 이상의 노인(평균연령 73세) 5,201명을 5년간 연구하였다. 이 연구결과 체중이 제일 적은 군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체중이 제일 적은 군(남성 63.9kg, 여성 51.5kg 이하)에서 체중이 70.2~77.4kg의 남성과 59.0~65.2kg 이상인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37%와 50% 증가하였으며, 비만한 남자(85.8kg 이상)와 여자(75.6kg 이상)에 비해서도 사망률이 55%나 증가하였다(JAMA 1998). 뿐만 아니라 체중이 많을수록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만한 노인들이 장수하며 야윈 노인들이 빨리 죽는다.

2005년에는 이연구의 체중 및 허리둘레 그리고 사망률의 상호관계가 발표되었다.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허리둘레와 체중의{BMI} 의 관계-1,000명당 1년간 사망률>

이 그림에서 보듯이 비만한 노인의 사망률을 1로 할 때 과체중군에서 사망률이 2.8배 증가하였으며 정상 군에서 4배 증가하였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정상을 1로 할 때 경증비만에서 사망률은 1.2배였으며 복부 비만 군에서는 4배였다. 즉 심한 복부 비만은 노인에서도 적신호이다(Am. Geriatr Soc 2005; 53(12): 2112-8).

좀 더 자세하게는 WC와 BMI를 같이 분석했을 때 BMI는 1standard deviation증가하면 사망률이 21% 감소하였으나 WC는 1standard deviation증가할 때 사망률은 13% 증가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특히 노인에서 비만을 평가할 때 BMI대신 WC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다음그림은 미국인 노인에서 체중이 85.8kg이상과 70.2-77.4kg인 노인에서 사망률이 낮으며 63.9이하의 야윈 노인에서 사망률이 거의 3배로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노인에서 체중과 사망률과 상호 관계>

 

체중이 평균 이하인 야윈 사람에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는 일본(J Obesity 1991), 핀란드(Circulation 1996)와 미국의 프레밍함 연구(Int J Obesity 1993)에서도 확인되었다. 날씬하고 야윈 모습이 유행이지만 노인에서는 이것이 건강에 좋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60 또는 65세 이상의 노인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절식하는 것 보다는 균형된 식사로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고 체중이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추천된다.

2006년에는 심장병(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이 있는 사람에서도 저체중이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연구가 Lancet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25만명 이상의 대상자를 포함한 40개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인데 BMI를 20에서 24.9를 1.0으로 하였을 때 비만으로 분류되는 BMI가 25에서 29.9인 사람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BMI가 20이하인 사람에서 사망률이 34%에서 45%증가하였다.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Verdi / Aida : "Gia i sacerdoti aduna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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