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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Column

순환기학(심혈관), (Cochrane)
제1부 1장 4. 협심증의 치료
[이종구] 2009-02-14

4. 협심증의 치료


안정성 협심증 환자의 약물치료

협심증이 의심되거나 진단이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복부비만 등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협심증의 진단이 의심되면 곧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고, 관상동맥이 협착 심하거나 막혀있으면 바로 확장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좋은 약물치료법이 개발되어 약물요법으로도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될 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저자는 우선적으로 2~3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해볼 것을 권한다. 협심증 환자에게 의례적 또는 우선적으로 관상동맥 확장술을 해도 은 심근경색증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 번 확인 되었다. 그러므로 협심증 환자가 약물치료를 해보지도 않고 의례적으로 확장술을 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닐 것이다. 협심증이 있는 환자 또는 관상동맥 확장술을 받은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약들은 다음과 같다.


니트로글리세린

협심증 환자가 가장 먼저 사용해 보아야 할 약은 니트로글리세린이다. 협심증 증상은 항상 확실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약을 사용하면 협심증의 진단을 확인할 수 있다. 앞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는 등 협심증 증상이 발생할 때 이 약을 혀 밑에 넣어 녹이면 협심증 증상은 30초에서 1분 이내에 사라진다. 만일 니트로글리세린을 수차례 사용해도 아무 효과가 없다면 협심증이 아닐 수 있다. 반면에 흉통이 1분 이내에 확실히 좋아진다면 협심증의 진단은 거의 확실하다.

이 약은 강력한 혈관 확장제로서 머리의 혈관도 확장시키기 때문에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앉거나 누어서 이 약을 사용해야 한다. 만일 서 있는 상태에서 이 약을 사용하면 어지럽고 심지어는 잠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약으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다소 빨라지기도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흉통이 있을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들이 니트로글리세린을 극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주 쓰면 효력이 없어진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 약은 진통제가 아니며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심장에 혈액공급을 증가시킨다.

니트로글리세린은 그 작용시간이 약 10~2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효력을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 앤지비드, 에란탄, 이소비드, 이소켓, 이소트릴정 등 서방형 니트로글리세린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약들은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사용해도 협심증을 예방하는 효력이 있다. 서방형 니트로글리세린은 처음 수일동안에는 두통을 유발하지만 수일간 계속사용하면 두통이 사라진다.

또 하나의 니트로글리세린은 입 안에 뿌려주는 스프레이다. 설하정 니트로글리세린은 4~6개월 후에 그 효력을 상실하지만 스프레이는 2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니코란딜(시그마트)

이 약은 또 하나의 강력한 관상동맥 확장제이다. 니트로글리세린제제만으로 협심증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을 때 이 약을 추가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약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면 니트로글리세린 같이 두통을 경험할 수 있으나 며칠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이 약의 또 하나의 단점은 하루 3회 복용하는 것이지만 2개를 아침과 저녁에 2회만 사용할 수 있다. 영국에서 시행한 연구(10NA)에 의하면 니코란딜은 흉통의 증상을 호전시킬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베타차단제

베타차단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필수적인 약이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베타차단제는 인데랄, 아테노롤, 메토프로롤, 카베디롤, 비소프로롤, 켈론 등이다. 이 약은 협심증뿐만 아니라 고혈압 치료제이기도하며 혈압과 심박동수(맥박)를 감소시킴으로써 심장의 산소 소모량을 감소시켜주고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킨다.

운동이나 육체적 노동을 할 때 혈압과 맥박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흉통이 발생한다. 그러나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면 운동을 해도 맥박과 혈압이 많이 증가하지 않아 협심증이 예방된다. 베타차단제는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킬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증과 심장사를 약 25%나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협심증 환자는 통증이 없더라도 이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약은 기관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서맥을 유발할 수 있다. 맥박이 1분에 50회 정도로 감소하는 것은 오히려 심장에 유리하지만 맥박수가 40회 이하로 떨어지면 무기력증과 현기증이 올 수 있으므로 이럴 때에는 베타차단제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베타차단제의 또 하나의 부작용은 남성의 발기부전증이지만 소량으로 사용하면 이런 부작용은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아스피린

해열제인 아스피린은 심장병과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약의 하나이다. 1일 용량은 하루에 100~200mg이다. 불안전성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아스피린이 사망률을 3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심근경색증 또는 뇌경색증은 동맥경화증의 죽종이 파열되면서 혈전 즉 핏덩어리가 발생하고 이것이 동맥을 막아서 발생한다. 이 혈전은 혈소판이 응집하면서 시작되는데 아스피린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한다.

그러면 아스피린의 부작용은 무엇인가? 아스피린은 속이 쓰리는 등 위염의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100명 중 한두 사람에게서는 위궤양 또는 위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사용되는 아스피린은 위장장애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코팅되어 있거나 캡슐에 들어 있으나 부작용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약을 음식과 같이 복용하면 위자장애를 줄일 수 있다. 만일 위장장애 때문에 아스피린을 사용할 수 없다면 고가이기는 하지만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를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심근경색증이나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같은 고 위험군에서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같이 사용하면 아스피린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다. 아스피린리을 사용하면 멍이 잘 들 수 있지만 이것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칼슘길 차단제

칼슘길차단제는 주로 고혈압에 쓰이는 약이지만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협심증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 칼슘길차단제는 딜티아젬(헤르벤), 베라파밀(이솝틴), 암로디핀(노바스크), 니페디핀(아달라트) 등이다.

동맥은 수축도 하고 이완도 하는데 세포 속에 칼슘이 들어가면 동맥을 수축시킨다. 이 약들은 칼슘이 동맥의 근육세포로 들어가는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동맥을 이완시키고, 결과적으로 혈압을 낮추고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협심증 중에서도 관상동맥의 수축으로 발생하는 변이형(경련성) 협심증에는 니트레이트와 칼슘길차단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칼슘길차단제는 흉통을 예방하고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사망률과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는 증거는 미흡한 편이다.


에이스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차단제

에이스억제제는 고혈압, 심부전증, 협심증 또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장기 복용하면 혈압강하 효과 외에도 당뇨병과 심장병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에이스 억제제는 에나라프릴(레니텍), 캅토프릴(카프릴 또는 카포텐), 라미프릴(트리테이스), 아서틸, 모노프릴, 티나트릴, 리시노프릴, 세타프릴 등 여러 가지이다. 이 약들은 특히 야간에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나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기침이 심하지 않으면 이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침이 심해질 경우 새로 개발된 안지오텐신 차단제를 사용하면 기침을 하지 않고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안지오텐신 차단제는 로사탄(코자), 발사탄(디오반), 칸데사탄(아타칸드), 일베사탄(미카르디스 또는 아프로벨) 등이다. 이 약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이 세포에 작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약이다. 그리고 에이스 억제제는 안지오텐신의 생산을 억제하므로 혈압을 강하시키고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약이다.


콜레스테롤 강하제

협심증 같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악성 콜레스테롤치를 100mg/dl 이하로 낮추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보건성은 심근경색증과 당뇨병 등 고위험군에서는 악성 콜레스테롤을 70mg/dl까지 내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악성(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양성(고밀도) 콜레스테롤로 구성되어 있다. 양성 콜레스테롤은 고밀도 지단백에 부착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말하는데, 이것은 동맥경화(죽종)에 포함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간으로 운반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며 이것이 40mg/dl 이하로 감소하면 위험인자의 하나가 된다. 양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음주이다. 하루에 술은 2잔 정도 마시고 약 30~40분씩 조깅이나 등산을 하는 습관은 양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질환이 있으면서 양성콜레스테롤이 35mg/dl 이하일 때는 스타틴, 페노피브레이트, 나이아신 같은 약을 사용할 수 있다.


킬레이션(chelation)치료는 효과가 있는가?

최근 일부 의원에서 관상동맥의 칼슘을 제거하기 위한 킬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다리의 동맥경화증으로 걸을 수 없는 하지파행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시작되었는데 그 효과가 입증되지 못하였으며 미국이나 캐나다의 어느 대학병원에서도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이 치료를 위해 관상동맥CT촬영을 하는데 이 검사는 많은 방사선노출을 요한다. 그리고 이 치료가 관상동맥에 싸여있는 칼슘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없으며 칼슘이 어느 정도 감소하더라도 이것이 심근경색이나 돌연사를 예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심근경색증은 칼슘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죽종 속의 산화 콜레스테롤과 내피층의 파열로 발생하는데 킬레이션이 이것을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심근경색증은 칼슘이 축적된 굳어진 죽종 보다는 연한 죽종에서 생기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관상동맥에 칼슘이 보이더라도 킬레이션 치료는 받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관상동맥 확장술


관상동맥 확장술은 㰡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㰡‘이라고도 하는데, 피부를 통해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주는 시술방법이다. 풍선이 달린 작은 튜브를 팔목이나 사타구니에 있는 동맥을 통해 관상동맥에 삽입하고 좁아진 부위를 풍선과 스텐트로 확장시키는 시술방법이다.

관상동맥의 크기가 2.5~3mm 이상일 때는 금속망(스텐트)을 사용하여 동맥을 확장시킬 수 있다. 즉, 금속망을 풍선에 감아주고 풍선을 확장시키면 이 금속망이 관상동맥을 버텨주는 작용을 할 수 있으며 풍선 확장술보다 더 안전하며 재협착율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이것은 국소마취로 할 수 있는 안전하고도 간편한 시술방법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환자에게서 시술 도중이나 시술 후에 심근경색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극소수는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시술방법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은 재협착이다. 관상동맥의 벽을 풍선이나 금속망을 사용해 확장시켜 줄 때 동맥의 벽에 손상을 주게 되며 결과적으로 아주 작은 파열이 생기며 극소수 환자에서는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합병증은 손상을 입은 부위에서 평활근육이 증식하여 관상동맥의 재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재협착은 빠르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 후에 생기며 이 기간이 지나면 재협착은 발생하지 않는다. 종전의 금속스텐트는 약 20-30%의 환자에서 재협착이 발생하였으나 새로 개발된 약물방출 스텐트는 이 재협착율을 5-10% 이내로 감소시킬 수 있어 지금은 약물방출 스텐트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스텐트(금속망)를 사용한 관상동맥 확장술>

1. 심장과 관상동맥

2. 좁아진 관상동맥에 풍선과 금속망(스텐트)삽입

3. 풍선을 부풀려서 좁아진 관상동맥이 확장되어 있음

4. 풍선을 제거하면 금속망이 관상동맥을 넓혀준다

저자는 1981년에 캐나다에서는 두 번째로 풍선 확장술을 성공시켰다. 그 때는 좁아진 동맥을 넓혀주면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킬 뿐만 아니라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연구에 의하면 이 치료법은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약물 치료에 비해 심근경색증과 사망률을 더 감소시킬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1997년에 영국에서 협심증 환자에서 관상동맥 확장술과 약물요법을 비교한 연구(RITA-2)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 관상동맥 확장술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1,018명의 협심증 환자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504명에게는 동맥확장을 하였고 514명에게는 약물치료를 했다.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도중 협심증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후일에 관상동맥 확장술을 시행하였다.

이 연구에서 5년간의 추적기간 중 관상동맥 확장술로 선정된 군에서는 90% 이상의 환자가 이 시술을 받았고 약물요법으로 선정된 군에서는 23%의 환자만이 관상동맥 확장술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 사망과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관상동맥 확장술군에서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물군의 환자에서 협심증 증상은 더 많았다. 즉 관상동맥 확장술은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는 약물치료보다 더 효과적이지만 심근경색증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는 결론이다.

이 연구는 스텐트를 많이 사용되기 전에 이루어진 연구이다. 그러나 2007년에 발표된 연구에는 스텐트를 사용하여 확장술을 시행한 연구(Courage)에서 초기의 의례적 스텐트시술은 심근경색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50개의 우수한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협심증환자 1,149명에서는 스텐트시술을 하고 1,138명에서는 약물치료를 계속하였다. 이 환자들을 평균 4.6년간 추적한 결과 심근경색증과 사망률은 스텐트군에서 19.0%, 약물치료 군에서는 18.5%로 차이가 없었으며 총 사망률 역시 스텐트군과 약물치료군에서 8%로 차이가 없었다. 이후 심장사에 대한 결과도 분석되었는데 양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의례적으로 스텐트시술을 한 환자와 약물치료를 한 환자에서 심장사, 심근경색증 또는 중풍발생률의 비교 >

Courage연구 Bodeu O'Roulke, 2007년

이 연구에서 스텐트시술을 받은 환자와 약물치료만을 받은 환자에서 총사망자,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 심근경색 또는 중풍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므로 모든 협심증환자에서 초기에 스텐트시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2-3개월의 약물치료를 해보고 협심증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스텐트시술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다음 그림은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협심증 증상을 비교한 것이다. 1년에서 3년 후에 협심증이 없는 환자수도 스텐트와 약물치료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것은 협심증환자가 우선 약물치료를 받으면 5년 후에 약 3분의 2의 환자는 협심증 증상이 없으며 증상에서도 스텐트와 약물치료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례적으로 스텐트를 한 환자와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간에 3-5년 후 협심증이 없는 환자의 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COURAGE 연구).>

3년간의 치료 후 협심증이 없는 환자는 스텐트군에서 72%, 약물군에서 67%로 5%의 작은 차이를 보였으나 5년 후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협심증환자가 스텐트시술을 하지 않고도 좋은 약물치료를 받으면 3년 후에는 67%, 5년 후에는 72%의 환자가 가슴에 통증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협착되어 있으면서 약물치료가 불충분하고, 관상동맥 확장술도 불가능할 때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할 수 있다. 이 수술은 가슴을 열고 막힌 관상동맥에 새로운 혈관을 이식해주는 치료방법이다.

이 이식되는 관상동맥은 환자의 가슴에 있는 흉부동맥(내유동맥)을 이용하거나 다리에 있는 정맥을 떼어내 대동맥과 협착된 관상동맥을 연결시켜서 새로운 동맥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심장을 열고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대수술이지만 최근에는 흉골을 절개하지 않고 늑골간에 작은 부위를 열어서 비교적 간단하게 하는 최소 침습성우회로 수술도 개발되었다.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수술>

* 막힌 관상동맥을 다리에서 떼어낸 정맥으로 이식하여 새로운 동맥을 만들었다.

관상동맥 확장술이 적합하지 않을 때 이 수술도 협심증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는 아주 효율적이지만 소수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이 수술이 관상동맥 확장술에 비해 심근경색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좌측 관상동맥의 기시부(좌관상동맥 주관지)나 관상동맥의 세 가지가 모두 심하게 협착되어 있으면서 좌심실의 기능이 저하되어있는 고위험군에서는 약물치료보다는 우회로 수술이 사망률을 더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환자들은 운동부하 검사를 해보면 운동능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으며 운동시 심전도에 심한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약물치료를 해도 심한 협심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면 언제 관상동맥 확장술과 우회로 수술을 해야 할 것인가?

관상동맥 확장술과 우회로 수술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협심증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시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상동맥 확장술은 우회로 수술과 비교할 때 시술이 간편하며 시술후 통증도 없으며 위험성도 적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확장술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관상동맥질환이 너무 여러 곳에 심하게 좁아져있거나 완전히 막혀있어 확장술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좌측의 주관지가 협착 되어 있을 때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상동맥 확장술과 우회로 수술 방법을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나의 예외가 있는데 관상동맥질환이 심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우회로 수술이 더 좋은 치료법이라는 연구 도 있다. 자는 특별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협심증 환자에게 약물요법을 3개월 이상 시행해본 후 환자의 증상에 호전이 없을 때 관상동맥 확장술이나 우회로 수술을 추천한다.



협심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조언


협심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을 해보겠다.


첫째, 부록을 참고하여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음식은 너무 짜지 않게 먹는다.


둘째, 관상동맥경화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금연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대한 약들을 꾸준히 복용한다.


셋째,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협심증 환자에서 운동능력을 증가 시키고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협심증 환자를 포함한 모든 심장병 환자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자신감의 상실과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다. 이런 환자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운동을 피하면 체력이 점차적으로 약해져서 단순한 행동까지도 힘들어 진다. 매일 3~6km를 걷거나 가벼운 등산, 수영 등을 하면 협심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과격한 운동 특히 날씨가 춥거나 식후에 심한 운동은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운동부하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안전한 운동능력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넷째, 충분한 약물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필요시에는 니트로글리세린과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날씨가 춥거나 식후에 운동에 나선다면 니트로글리세린이나 스프레이를 미리 사용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거의 모든 환자는 아스피린,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차단제, 스타틴을 사용해야 한다. 협심증환자는 이런 약들을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약 3개월 후에도 협심증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해지거나 등산, 골프 등 취미생활을 할 수 없다면 관상동맥 확장술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재 저자가 치료하고 있는 안정성 협심증 환자의 약 80-90%는 관상동맥 확장술이나 우회로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로 치료를 하고 있다. 다국적 연구결과들은 협심증 환자의 70-80%가 중재술을 받지 않고 약물로 치료를 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다섯째, 협심증 환자에 대한 관상동맥 확장술과 약물요법을 비교한 연구(RITA-2와 COURAGE)에서 나타난 것처럼 안정성 협심증의 예후는 매우 좋다. 약물치료를 받기로 한 군에서 5년간의 사망률은 6%정도이다. 이것은 심장병이 없는 60대의 사망률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협심증환자는 스텐트나 우회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버리고 생활습관의 개선과 약물치료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가슴의 통증이 충분히 좋아지지 않으면 스텐트 시술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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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Physical Exercise and Brain / AHLSKOG, MD, PhD, et al [6] 2011.08.31 이한중*65 2011.08.31 2719
548 [Medical Column] 11. 심부전증 -1 2011.09.10 이종구*57 2011.09.10 4454
547 [Medical Column] 12. 심부전증 -2 2011.09.22 이종구*57 2011.09.22 4873
546 [Medical Column] 13. 뇌졸증-1 [2] 2011.09.29 이종구*57 2011.09.29 4279
545 [Medical Column] 14. 뇌졸증-2 2011.10.07 이종구*57 2011.10.07 3354
544 [Medical Column] 15. 뇌졸증-3 2011.10.12 이종구*57 2011.10.12 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