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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Column
순환기학(심혈관), (Cochrane)
제1부 2장 3. 심근경색증-2
[이종구] 2009-03-14 

심근경색증의 진단


이상에서 언급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우선 급성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하며, 이럴 때 환자는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환자는 우선 심전도를 찍게 된다. 심전도를 통해 약 90% 환자에게서 심근경색증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ST구분의 상승과 비정상적 Q파가 보이면 진단은 거의 100% 확실하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ST구분과 T파에 이상만 보이고 Q파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때는 비Q파 심근경색증 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혈액검사로 심장근육에 손상이 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심근경색증 환자는 심장근육 내에 존재하는 효소(트로포닌 또는 CK-MB 등)가 혈액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심근경색증을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 검사는 심장초음파이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심장근육의 일부가 수축 기능을 상실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또 이 부위의 심근이 정상 부위에 비해 얇아진다. 그러나 오래된(만성) 심근경색증도 수축 기능의 장애를 보일 수 있다.


심근경색증의 치료


심근경색증은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병이다. 그 위험인자는 1)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2) 악성 콜레스테롤(LDL)의 증가 3) 흡연 4) 고혈압 5) 당뇨병 등이며 생활습관과 관련된 인자로는 1) 복부비만 2) 심리적 스트레스 3)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4) 운동부족 5) 금주 등 10가지이다.

다음은 아시아를 포함한 52개국에서 이루어진 INTERHEART연구결과이다. 이 연구는 1만 5천여명의 심근경색증 환자와 연령과 성이 같은 1만 5천명의 심근경색이 발생하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하였다. 다음 그림은 심근경색증의 위혐인자와 이것이 있을 때 발생율의 증가를 보여준다. 즉 담배를 피우면 심근 경색이 2.87배로 증가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시 응급조치 방법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급히 종합병원의 응급실을 찾는 것이다. 심한 흉통이 생기면 우선 설하정 니트로글리세린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한다. 만일 흉통이 3~4분에 없어지지 않으면 니트로글리세린을 매 3~4분마다 3회 내지 4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15-20분이 지나도 흉통이 가라앉지 않거나 더 심해진다면 구급차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럴 때 어떤 환자들은 손가락을 따서 피를 내게 하지만 이것은 아무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필요한 치료를 지연시킴으로써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의 위험인자와 위험률>

산소 진통제 아스피린

응급실에 도착하면 환자는 마스크로 산소를 흡입하게 된다. 다음으로 의사들은 흉통을 없애기 위해 모르핀 같은 진통제를 주사해 주고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한다. 동시에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주는데 이 흔하고 값싼 약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100명 중 3명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 내에 혈전이 생겨서 발생하는데 아스피린이 이 혈전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혈전용해제

응급실에 도착하면 혈전을 용해시키기 위해 혈전용해제 주사를 맞게 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TPA라는 혈전용해제는 사망률을 10~14%에서 약 절반 수준인 6~8%로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약은 투여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 효과가 더 크며, 증상이 발생한지 6시간 후에는 그 치료 효과가 현저히 감소하며 10시간이 지나서 주사하면 그 효과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혈전용해제는 소수의 환자에서 뇌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주사 후 관상동맥이 열릴 때 까지는 1-2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환자가 수 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관상동맥 확장술이 더 좋은 방법이다.


관상동맥 확장술

혈전으로 막힌 관상동맥을 열어주는 최선의 방법은 풍선과 금속망(스텐트)을 이용하여 관상동맥 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환자가 증상이 발생한 후 몇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고 관상동맥 확장술을 시행할 의사, 간호사,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관상동맥 확장술이 혈전용해제보다 더 좋은 치료방법이다.

급성 심근경색 발생 후 관상동맥 확장술과 혈액용해제를 비교하는 연구는 여러 번 시행되었다. 이런 연구를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30일 내에 발생하는 사망률은 관상동맥 확장술군은 4.4%, 혈전용해제 치료군은 6.5%였다. 즉 관상동맥 확장술을 하면 100명의 환자 중에 약 2명에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를 얻으려면 우선 환자가 2-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해야하며 도착한 후 60분에서 90분 이내에 막힌 관상동맥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 관상동맥 확장술은 비교적 위험률이 높은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고위험군에서 혈전용해제보다 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가 관상동맥 확장술을 시행하지 않는 일반 종합병원에 도착했을 때 모든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여 확장술을 받도록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혈전용해나 관상동맥확장술 모두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6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약 90%의 동맥이 열리게 되며 혈액이 다시 통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상동맥은 완전히 열리지 않고 다양한 정도의 협착이 남아있게 된다. 이럴 때 2차적으로 풍선이나 금속망(스텐트)을 이용하여 관상동맥을 완전히 열어준다면 더 좋은 예후를 기대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후 관상동맥 확장술을 하는 것보다 약물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더 좋은 치료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므로 심근경색 발생 후 약물치료를 계속하다가 협심증 증상이 계속되거나 고위험군 이라고 판단될 때 선택적으로 관상동맥 확장술이나 우회로 수술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일 것이다.


심근경색증의 예후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심근경색증의 예후가 아주 나쁘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심근경색 발병 후 쇼크 상태에 빠지면 의식이 혼탁해지고 최고혈압이 70~80mmHg 이하로 떨어진다. 이럴 때 사망률은 매우 높지만 이런 합병증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00명 중 한두 사람에서 만 발생한다.

급성심근경색증 발생 후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는 75세 이상의 고령, 입원 시 저혈압(최고혈압 100mmHg 이하), 입원 시 빈맥(분당 100회 이상), 울혈성 심부전증, 심근경색증의 과거력, 앞쪽(전벽)의 심근경색증 등이다. 이런 위험인자가 전혀 없을 때 30일 내 사망률은 1.5% 정도이지만 이런 위험인자가 하나 있으면 사망률은 2.3%, 두 개 있을 때는 7.0%, 세개의 위험인자가 모두 있을 때에는 13%로 증가한다.

모든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아스피린은 30일 내 사망률을 10%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다. 환자가 퇴원 후 1년간에 발생하는 사망률은 4~5% 정도이지만 75세 이상의 노인과 심근경색이 재발한 환자, 심부전증이 심한 소수의 환자를 제외하면 급성 심근경색증의 예후는 양호하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

- 75세 이상의 고령

- 입원 시 저혈압(최고혈압 90mmHg 이하)

- 입원 시 빈맥(분당 100회 이상)

- 울혈성 심부전증의 발생

- 심근경색증의 과거력

- 앞쪽(전벽)의 심근경색증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한 조언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입원 치료는 보통 7-10일 계속된다. 환자가 퇴원을 할 때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불안증에 빠지게 되며 알고 싶어 하는 것도 너무도 많다. 저자가 심근경색증 치료 후 퇴원한 환자를 위한 조언은 다음과 같다.


자신감을 회복하라

우선 환자는 필요이상의 절망감과 공포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많은 환자에서 병보다 그 병에 대한 공포심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더 큰 걸림돌이 된다. 이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해서 환자와 가족은 이 질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심장병 특히 심근경색증을 충분히 이해하고 불안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우울증이 심할 때는 주치의와 상담하여 우울증 치료 또는 심장재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퇴원 후에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한번 발생하면 완치될 수 없고 재발할 수 있는 병이다. 그러므로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계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저자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몇 달 또는 몇 년은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이상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한 후 심근경색증이 재발하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심근경색증 환자가 복용해야 할 약들은 이미 언급한 협심증 환자의 약들과 거의 같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에서 회복한 많은 환자들은 운동이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피한다. 운동을 전혀 안하면 체력이 약해지고 심장의 운동능력도 감소하여 결국 간단한 운동도 힘들어지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환자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퇴원한 환자는 우선 평지에서 걷기부터 시작하고 처음에는 느린 속도로 걷다가 점차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걷는 도중 숨이 차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2~3분간 쉬었다가 다시 걷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런 증상이 있으면 주치의에 알리고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해야하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니트로글리세린 또는 스프레이를 미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지에서 2-3km를 무난히 걸을 수 있으면 다음으로는 가벼운 등산 또는 운동용 자전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기계(트레드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심근경색 후 약 3개월 후에는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도 할 수 있다. 이런 운동은 하루에 30분에서 60분, 1주일에 5일 정도 하는 것이 추천된다. 시간이 허락하면 운동을 하루에 두 번 하는 것도 좋다. 걷기,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운동 중 혈압을 많이 증가시키지 않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장병 환자가 너무 심한운동을 하면 심장병을 악화시키고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운동을 할 때 심한 호흡곤란과 흉통, 현기증을 느낀다면 운동이 너무 심하다는 경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운동의 강도를 낮추고 연속적 운동보다는 간헐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약 5분간 운동을 하고 1~2분간 쉬는 운동을 반복하면 지속적 운동과 같은 효과를 얻으면서 더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니트로글리세린이나 스프레이를 미리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의 모든 심근경색증 환자는 퇴원 후에 협심증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운동 시 흉통이 계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유산소 운동에 비해 무게 들기, 팔굽혀펴기, 철봉 같은 등장성 운동은 혈압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으며 근육 발달에는 효과적이지만 심장과 폐 기능을 호전 시키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가벼운 아령운동정도는 좋지만 심한 등장성 운동은 심장병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전통적 한국음식이 심장에 좋은 음식이다

많은 심장병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식이요법이다.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야채와 과일 그리고 소위 등푸른 생선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전통적 한국음식은 심장에 좋은 음식이다. 다만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신선한 야채를 다양하게 많이 먹도록 권하고 싶다. 심장에 나쁜 음식은 너무 많은 동물성 지방질과 트랜스지방을 들 수 있는데 특히 튀긴 음식, 피자와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는 비만과 악성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심장에 좋은 음식은 아니다(자세한 내용은 부록을 참고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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