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Medical Column
순환기학(심혈관), (Cochrane)
제1부 3장 1. 부정맥의 이해
[이종구] 2009-03-28 

1. 부정맥의 이해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뛴다는 뜻이다. 맥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심장 안에 있는 혈액이 박출되면서 생기는데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할 때 생긴다. 부정맥은 진맥으로 할 있는데 이것은 팔목, 팔꿈치 또는 목에 있는 동맥을 살짝 누르면서 할 수 있다. 진맥으로 심장이 1분에 몇 번이나 뛰고 또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진맥을 통해 혈액순환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맥박이 너무 약하게 뛰면 혈압이 낮거나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심박출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우리가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맥박수가 빨라지면서 맥박도 강해진다. 이것은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고 심박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진맥을 통해 많은 진단을 한다. 진맥으로 부정맥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심장병과 간이나 콩팥의 질병을 진단할 수는 없다. 진맥은 부정맥의 진단을 위해 누구나 배워둘 필요가 있다.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를 해야 한다. 심장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적 자극이 필요한데 이것을 기록하는 것이 심전도이다. 심장의 수축은 심방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이 P파이며, 좌심실의 수축은 QRS로 나타나고 T파는 좌심실의 이완으로 나타난다.

정상인에서는 P와 QRS가 1대 1의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심차단이 생기면 P와 QRS가 2대 1 또는 3대 1이 된다. 이럴 때는 심장이 1분에 40회 이하로 느리게 뛰어 현기증이 나거나 실신할 수 있다.

빈맥과 서맥

 

빈맥은 돌연사 심부전증 사망률을 증가시키지만
서맥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정상 맥박 수는 사람의 나이, 체위, 정신상태,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휴식상태에서 10세 미만의 어린이의 정상 맥박 수는 1분에 90회 이상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맥박 수는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70세 이상의 노인의 맥박 수는 1분에 50~60회 정도이다. 우리가 누워 있다가 일어서면 맥박 수는 10회 정도 빨라진다.. 흥분하거나 공포감에 빠질 때도 맥박 수가 10~30회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맥박이 1분에 90회 이상일 때 빈맥으로 진단하고 60회 이하일 때 서맥 또는 동서맥으로 진단한다. 운동을 전혀 안하고 체력이 약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의 맥박은 빠르지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맥박이 느리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라톤선수, 장거리 육상선수 수영선수들은 맥박이 1분에 35~40회 정도이다. 이런 선수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이 커져 있으며 심장의 박출량도 더 많다. 그러므로 1분에 35회만 뛰어도 충분한 혈액순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느리게 띤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맥박수가 빠르지만 조깅, 수영, 등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맥박수가 줄어든다.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운동을 1주일에 5일 정도를 하루에 약 한 시간씩 약 2-3개월을 계속해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뛰면 뛸수록 심장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평상시 심장이 늦게 뛰는 사람이 빨리 뛰는 사람에 비해 더 장수한다. 특히 협심증, 심부전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나쁜 현상이다. 이런 사람은 운동이나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로 심장을 느리게 뛰게 해야 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맥박이 빠를수록 수명이 짧고 느릴수록 수명이 길다. 쥐와 같은 작은 포유동물의 맥박수는 1분에 400회 정도이며 이들의 수명은 약3년 정도이다. 반면에 맥박수가 약 30회인 코끼리의 수명은 약 60년이며 맥박수가 10회밖에 안 되는 거북이의 수명은 100년을 넘는다고 한다. 즉 동물세계에서도 심장이 빨리 뛸수록 수명이 짧아진다.

 

<동물의 세계에서 평균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수명이 짧고 느릴수록 수명이 길다.>

 

1987년에 발표된 Framingham 연구에서 심장병이 없는 사람들을 32년간 추적한 결과 평상시 심박동수가 빠를수록 심부전증 발생률이 증가하며 돌연사도 증가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1993년 이 연구자들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을 36년간 추적한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평상시 빈맥이 있는 남녀에서 사망률이 높고 서맥에서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고혈압이 있는 남자에서 휴식 시 맥박수가 빠를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

Framingham연구 1993

 

<고혈압이 있는 여자에서 휴식 시 맥박수가 빠를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

Framingham연구 1993

 

이외에도 심부전증이 있거나 허혈성 심장병이 있는 사람에서도 빈맥이 있는 사람에서 사망률이 증가하는 반면 서맥이 있는 사람에서 사망률이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 심장과 폐가 건강한 사람에서 심장은 느리게 뛴다.

2) 빈맥이 있는 사람에서 심부전증과 사망률이 증가한다.

3) 고혈압과 심장병에서 빈맥은 합병증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4) 빈맥은 심장기능이 약해지거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발생한다. 평상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불안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심박동수가 감소한다. 그리고 필요시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면 심박동수가 감소하고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다.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67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08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91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13
563 [Medical Column] 2. 협심증은 어떤 병인가 2011.06.01 운영자 2011.06.01 5274
562 [Medical Column] 3. 협심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2011.06.03 운영자 2011.06.03 4853
561 [Medical Column] 4. 협심증의 치료 2011.06.05 이종구*57 2011.06.05 4341
560 [Medical Column] 1. 심장 돌연사 2011.06.10 이종구*57 2011.06.10 3897
559 [Medical Column] 2.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2011.06.15 이종구*57 2011.06.15 4005
558 [Medical Column] 3. 심근경색증 - 1 2011.06.20 이종구*57 2011.06.20 5409
557 [Medical Column] 3. 심근경색증-2 2011.06.26 이종구*57 2011.06.26 4371
556 [Medical Column] 4. 심근경색증-3 2011.07.02 이종구*57 2011.07.02 4966
» [Medical Column] 5. 부정맥의 이해 2011.07.08 이종구*57 2011.07.08 4948
554 [Medical Column] 6. 조기수축 2011.07.18 이종구*57 2011.07.18 5846
553 [Medical Column] 7. 심방세동 2011.07.25 이종구*57 2011.07.25 6460
552 [Medical Column] 8. 발작성 빈맥 2011.08.06 이종구*57 2011.08.06 5067
551 [Medical Column] 9. 실신하는 사람들 2011.08.16 이종구*57 2011.08.16 4845
550 [Medical Column] 10. 심장판막증 2011.08.30 이종구*57 2011.08.30 4625
549 Physical Exercise and Brain / AHLSKOG, MD, PhD, et al [6] 2011.08.31 이한중*65 2011.08.31 2719
548 [Medical Column] 11. 심부전증 -1 2011.09.10 이종구*57 2011.09.10 4454
547 [Medical Column] 12. 심부전증 -2 2011.09.22 이종구*57 2011.09.22 4873
546 [Medical Column] 13. 뇌졸증-1 [2] 2011.09.29 이종구*57 2011.09.29 4279
545 [Medical Column] 14. 뇌졸증-2 2011.10.07 이종구*57 2011.10.07 3354
544 [Medical Column] 15. 뇌졸증-3 2011.10.12 이종구*57 2011.10.12 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