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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훈 컬럼


종북녀 이정희, 박근혜 도우미되다


 

임 춘 훈

언론인, 전 한국방송공사 미주지사 사장

 


작가 공지영이 목하 단식중입니다.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1인 선거 퍼포먼스입니다. 대통령 선거운동 한답시고 밥숫가락 내던진 사람은 ‘헌정사상’ 공지영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공의 단식기간은 12월 1일부터 12일까지라고 하지요. 건강에 치명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살  빼기는 알맞은 기간입니다.
 
단식과 함께 ‘단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도 있습니다. 공지영이 본업은 팽개치고, 밤마다 와인 꼴짝이며 트위터에서 ‘취중 농담 따먹기’나 하고있는 것을  비꼬는 얘기 같습니다. 그가 쓴 신변잡기 중엔 아침에 숙취로 고생하는 얘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가 날리는 트윗들은 ‘음주 트윗’일 가능성이 많다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공지영은 올초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단식투쟁을 아주 몹쓸 짓으로 저주(?)한 적이 있습니다. “단식이니 길거리 농성이니 하는 식의 자학적인 운동은 그만하고, 시위자체가 축제가 돼야한다 ⋯.”  이런 공자말씀을 한 공지영이, 한사람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단식이라는 이름의 ‘자학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지영의 밥숫가락 내던지기는 대한민국 단식투쟁(?)사상, 가장 명분없고 재미없고 관심없는 단식입니다. 그놈의 정치라는게 뭔지, 많은 고정 독자를 갖고있는 유명 여류작가 하나가 정치에 코를 묻고 속절없이 망가지는 꼴새를, 국민들은 지금 편치않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돕는 좌파 호객꾼들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속된 말로 개판이 돼가고 있습니다. 두 유력 후보가 모두 고만고만한 경량급인데다가 판세를 흔들 대형이슈도 없다보니, 온통 꼴 사나운 네거티브 악다구니 뿐입니다. 우파보수와 좌파진보 진영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권만은 잡아야 한다는 ‘미친 집권욕’에, 거의 정신줄을 놓고 있습니다.

선거를 2주 남겨놓은 현재 문재인은 박근혜에게 4~8% 차로 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자신의 상품성이 떨어지는데다, 이번선거를 박정희-노무현의 대리전으로 끌고가고, 안철수에게 목을 매는등, 이른바 ‘프레임 세팅’에서 실패했다는 평입니다.

‘접시꽃 시인’ 도종환이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더니, 이번엔 ‘연탄재 시인’ 안도현이 금배지의 유혹에 해롱대고 있습니다. 대표작 두편이 모두 ‘연탄’인 안도현은 훈훈하고  감성적인 시어로, 춥고 배고픈 서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던 시인입니다. 이 사람이 지금 문재인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 감투를 쓰고 ‘외도’를 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특정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 부터가 가당챦은 일인데다가, ‘연탄’을 ‘폭탄’으로 바꾼 안도현의 ‘정치 언어’는 거의 폭력수준입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시(?)에서 박근혜를 “그녀, 잘 가꾼 악의 얼굴이여”라고 노래하고, 손에 파스를 붙인 것을 “연민을 자극하는 상처 마케팅”이라 읊었습니다. 같은 당 대선경선 주자였고 선배 시인이기도 한 김영환이  단일화 협상을 비판하자 “뻘짓 그만하고 쥐구멍에 들어가라” 면박을 주고, 역시 같은당의 정대철 이부영 두 원로가 안철수 옹호발언을 하자 “개콘(개그 콘서트)보다 웃기는 찌질이”라고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문단의 대선배인 김지하 시인이 박근혜를 지지하자 “늙으막에 한물 간 김지하” 어쩌구 하며 모욕을 줬습니다. 안도현이 공지영을 어떻게 ‘꼬셨는지’ 공은 안을 통해 단식을 발표 했습니다. 그놈의 정치라는게 뭔지, 멀쩡하던 사람 여러명을 단숨에 찌질이 뻘짓으로  망가뜨려 놓고 있습니다.


안철수 소원은 문재인 낙선?

12월 3일 안철수가 드디어 ‘짜잔-’하고 나타났습니다. 캠프 해단식입니다. 말이 해단식이지  새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식’ 같았습니다. 그의 입만 바라보고 있던 문재인 박근혜 진영에 안철수는  새정치와 국민대통합이라는 두 개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열흘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한 그 뜻을 받아주리라 믿는다.”고 궁시렁 대며 슬쩍 넘어갔습니다. 알아서 각자 찍고 싶은대로 찍으라는 말 같습니다.

정권교체를 외쳐온 안철수로서는 문재인을 돕지 않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선거지원에 나서겠지요. 그러나 문재인의 기대치를 채울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새정치를 하겠다는 그가 선거법 위반시비에 휘말려들면서 까지 무리한 선거지원을 할 리가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말하고 있지만 그가 진정으로 민주당과 문재인의 집권을 바라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내년 봄 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있는 안철수로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집권할 때 오히려 정치적 선택지와 운신폭이 넓어집니다. 대선 패배로 민주당이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친노와 반노, 호남과 비호남, 강경 종북과 온건 진보등이 엉겨붙어 샅바싸움을 벌이게 되면, 안철수 신당은 이삭줍기로 금새 몸집을 불릴 수 있습니다. 어차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은 패권적 친노세력의 수중에 들어갑니다. 안철수도 손학규도 토사구팽 신세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문재인의 ‘이정희 앓이’

통진당 대표 이정희는 대한민국 유권자의 99.8%~99.2%가 거부하는 정치인입니다. 그의 대선후보 지지율 0.2%~0.8%를 역산해보면 나오는 수치지요. 무소속 후보인 강지원 변호사보다도 뒤지는  지지율 4등입니다. 입만 열면 ‘종북 뻘짓’인 이정희한테, 선관위는 27억원의 선거 지원금까지 찔러주고, 마음껏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북한을 찬양해 보라고 멍석을 깔아줬습니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 참 ‘괜챦은’ 나라입니다. 그는 지난 4일 선관위 주관 대선후보 토론회에도 짜잔하고 나타났습니다. 각각 지지율이 45%를 넘나드는 두 후보와, 달랑 0.2%인 한 후보가 꼭같이 33.3%의 발언권을 갖고 싸우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텔레비전 토론이 열렸습니다.

예상대로 이정희는 잔뜩 독이올라 박근혜를 씹었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적어와, 상대의 질문과는 상관없는 동문서답식 요설-독설을 퍼부어 댔습니다. 사회자가 제지해도 하고싶은 말 다 하고서야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평생을 변호사와 좌파 선동꾼으로 살아온 이정희의 말솜씨 하나는, 속된 말로 끝내줬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진보좌파쪽 인사가 대부분인 이른바 전문가 집단의 관전평이라면서, 이날 토론을 제일 잘 한 후보는 이정희이며 그가 승자라는 낯 간지러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토론 대신 자기 할 말만 하고, 그것도 특정후보를 향해 입에담지 못할 폭언으로 ‘순도 99% 짜리’ 네거티브 공격만 해댄 후보를 토론의 승자로 치켜세우는게 대한민국의 언론수준입니다.
이정희가 토론을 잘했다면 박근혜의 지지율은 당장 곤두박질치고 문재인과 이정희의 지지율이 동반상승 해야 합니다. 이정희 자신은 소수점 이하 지지도에서 탈출해, 최소한 3등으로는 올라서야합니다. 헌데 토론후 5일 처음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와 민주당 문재인의 지지율 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박 46%, 문 41%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였습니다. TV토론을 제일 잘한 후보는 한겨레와는 달리 박근혜가 34%로 1위, 이정희가 23%, 그리고 문재인이 22%였습니다.

이정희를 싫어하는 99%의 유권자들은 4일 TV토론을 보고, 좌파정권 탄생에 대한 우려감을 새삼 확인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경계심은 문재인 지지의 답보 내지는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정희의 망나니 종북 쇼에 문재인만 골병이 든 꼴입니다. 이런 TV토론이 한두번만 더 치러지면 졸지에 이정희의 우군이 돼버린 문재인은 손을 들어야 할 판입니다.

너댓새 굶어 기력이 웬만큼 떨어졌을 공지영이, 엊그제 ‘젖 먹던 힘’까지 쏟아 트윗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이정희는 문재인의 내면의 소리같다---.”  문재인과 이정희의 생각과 이념이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공의 이 한마디에 문재인은 졸지에 종북좌파 후보가 됐습니다. TV토론에서 상당히 버벅대, 결코 토론을 잘했다고 볼수 없는 박근혜만 입이 찢어질 판입니다. 문재인은 다음 토론에서는 박근혜보다 이정희를 집중공격해야 할겁니다.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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