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4 07:10
2011.09.04 07:14
2011.09.04 08:26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이요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이라
故로 君子는 事來而心始現하고 事去而心隨空일 뿐이지요.
2011.09.04 09:41
세윤 兄;
보내실 생각을 했다는 자체에 감지덕지 합니다.
그런 걱정일랑 전혀 하지마시고, 여기에 또박 또박 올려주면 萬人이 같이 즐길수있으니,
그것보다 더 좋은것이 어디에 있겠오. 잊지마시고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바쁘실테니, 간단히 글만이래도 일단 올리시면 나머지는 여기 閑良이 해결할수있지요.
念頭寬厚的이면 如春風煦育하니 萬物遭之而生이로다.
2011.09.04 10:44
운영자님,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가 크고 배신감 ---" 란 것은 그 기대치와 비례할 것입니다.
자기들 삶도 바쁘고 눈코뜰 새 없을테니 또 이해 해야겠지요.
바쁜 아이들이 시간을 내어 자꾸 찾아오고 노부모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것도 안스럽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절대적이라고 감히 생각했으나, 물론 인간에게 절대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자식에 대하여도 상대적으로 좋아했다가 섭섭히 생각했다 하는 마음을 거듭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갈수록 더 그런 것을 자신이 느끼게 되어 좋은 마음을 가지는 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가끔 합니다.
올리신 글들의 구절마다 다시 되새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영자님, 감사드립니다.
2011.09.04 12:46
2011.09.04 15:31
김성심 선배님과 김창현 님의 COMMENT에 감사합니다.
이런게 또 있읍니다.
김창현 님이 얘기했듯이 옛날에는 부모에 대한 효도가, 대를 이어서 끊기지 않고 내려왔는데,
일제치하와 해방후에 이 전통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대한민국으로 들어서면서 점점 더 무너지기
시작했지요. 물론 새로 들어닥친 서구식 사고방식이 문제가 된것이지요.
거기에다가 불을 부친것이 대량 도미유학 또는 도미 연수, 또 외국이민의 물결이 휩쓸고 지나가자,
본인 같은 사람은 부모님의 사랑을 받을대로 다 받고 컸지만,
부모님이 연노하셔서 본인의 효도차례가 왔을때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살게된 신세였지요.
하지만 그때의 처지는 귀국해도 받 딛일데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 눌러앉어있게 되었지요.
또 장남이 한국에 계셨으니까요.
(이것을 누가 본인에게 한두개의 핑계라 해도 할말은 없읍니다.)
여하간, 결과는 본인은 받기만하고나서, 갚지는 못한 사람이 된것입니다.
그러기에 본인은 본인 자식들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기로 했읍니다.
부모님께 돌려 드리지 못했으니 자식들에게 받을 자격도 없는것이지요.
우리는 옛날의 한국전통에서 이미 멀리 떠난 사람들이지요.
위에 있는 글이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거지요. 즉 바꿔진 세대와 새 문화의 생활윤리를 말한거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부모님에 대해 못다한 아쉬움은 이제 어쩔수 없지만,
본인에게 남은 인생은 본인이 혼자 해결하기로 했으니, 오히려 맘이 편해집니다.
한국의 현대화의 피해를 보신분은 할아버지 代와 부모님들이지요.
본인은 피해라기보다는 오히려 혜택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지요.
할아버지, 부모님, 그리고 우리는 급작스러운 시대 변천의 소용돌이를 지나치며 살었지요.
전통적인 유교 윤리와 생활방식이 무너지고, 현대 서구적인 새 생활 윤리로 바꿔진 시대였읍니다.
마침 우연히 또 누가 보냈길래 정리해서 올립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 같어서 그냥 지나치며 머리에 오래 남지 않는데,
사실은 이런 평범한 말속에 정말 알뜰한 진리가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