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미 선풍기와 에어켠 찾다가 어느날 문득 홑이불 찾으면 가을이다. 아침 외출시 긴소매 찾으면 가을이다. 9월은 본격 단풍철 아니다. 그러나 가을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갑자기 산책길의 개울 물소리 쓸쓸해지고, 풀섶의 풀벌레 소리 가슴에 닿는다. 9월은 여름이 끝났음을 선언하는 매정한 여인이다. 그 9월이 오면 꽃이 달라진다. 더 곱고 청초하고 애처러워 진다. 꽃이 이별을 말하고 돌아선 여인의 뒤태 같다. 시들어가는 봉선화는 지난 여름을 그립게 만든다. 이슬 맺힌 칸나는 가을을 더 애잔하게 한다. 어디서 9월의 노래가 들리는듯 하다. <9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가로수의 나뭇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이 지고, 쓸쓸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어디선가 부르는 듯 당신 생각 뿐 ...> 9월은 사람을 외롭게 하는 달이다. 여름이 추억되는 달이다. 9월이 오면 코스모스와 들국화가 피지만, 우리를 어딘가 철새처럼 먼 하늘가로 떠돌게하고, 가로수길 밟고 쓸쓸한 거리를 한없이 걷게 만드는 꽃은 따로 있다. 장미다. 청초하고 고운 여름의 마지막 장미는 마치 떠나간 여인 같다. 장미는 철 지난 쓸쓸함으로 우릴 가슴 아프게 한다. 장미는 아름다워 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장미는 여름의 끝을 선언하는 매정한 여인이다. |
2011.09.05 15:19
2011.09.06 00:25
9월에 접어들면 이곳에는 제가속해있는 클럽 마지막홀 Tee off box
옆에있는 사과나무에있는 사과들이 빨갛게 물들어 있어 그것들을
즐기면서도 이제 가을이 되어 이번 season도 저물어 가는구나 하며
쓸쓸해들 합니다.
봄이 여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면 가을은 우리 남정네들의 마음을
들쑤셔 놓는 그런 계절이지요. Patty Kim의 노래가 우리들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군요. 감사합니다. 규정
예년보다 무척 더웠던 여름이 이제 수그러지는 모양입니다.
어쩌다 보니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한 여름이 다 가고
9월의 소리가 들리는군요.
산 높은 곳에서는 지금 막 단풍색이 시작되고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