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3 03:17
떡국의 유래 설날 세시음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국' 입니다. 가래떡을 뽑아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육수에 끓인 설날 음식인 떡국은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깨끗한 흰떡을 끓여 먹은 데서 유래되었고, 또 이 날 먹는 떡국은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떡국의 유래에 대해서도 오래된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때를 가리지 못하지만,『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떡국을 ‘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는데, 즉,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하여 ‘병탕’이라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이는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 하나를 더하게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이나 먹었느냐고 비유하여 묻기도 한 것이지요. 떡국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만든 떡을 흰떡[白餠]이라 하는데, 이것을 얄팍하게 돈같이 썰어 장국에다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말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떡국에 만두를 빚어 넣기도 합니다. 떡국을 먹는 풍속은 지방에 따라 다른데, 북한 지방에서는 주로 만두국이나 또는 떡만두국을 먹었지요. 떡과 만두는 형제 같은 성격을 가진 것으로서, 쌀농사가 적은 북쪽 지방에서 만두국이 떡국 대신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풍속이었습니다. 이 떡국과 만두국, 떡만두국은 요사이에는 겨울철 계절의 진미로 꼽혀, 일반 식당의 주요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흰떡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로 시작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주 최초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천지만물이 새롭게 탄생하는 새해의 첫날에 흰떡을 먹었던 것입니다. 또한 묵은 때를 씻고 흰색처럼 깨끗해지자는 뜻도 있습니다. 조선조 서울의 풍속을 열양세시기(1819년)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흰떡은 “좋은 멥쌀을 빻아 채로 곱게 친 흰가루를 쪄서 안반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쳐서 길게 만든 가래떡을 돈짝만(엽전모양)하게 썰어 육수물(꿩고기, 쇠고기)에 끓인 음식이다.” 이렇게 끊인 떡국은 차례상이나 세찬상 등에 올려 졌으며,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유래에 대해서는, 설날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 인 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떡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
2012.01.23 03:36
2012.01.23 03:39
지난 신년초 그리고 오늘아침 '병탕'을 먹었으니갖이나
늙어가는몸에 두살이나 더먹는것 아닌지요,ㅎ,ㅎ.
떡국도 우리 선인들의 지혜로웠던 증좌의 하나입니다.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 규정
2012.01.23 04:03
편리한 세상이 되여서 일년에도 병탕을 자주 먹으니
나이의 기준이 달라져야 할 것같습니다.
흰 병탕을 또 잡수시었으니
묵은 때를 버리시고 깨끗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2012.01.23 04:30
설날에는 그저 떡국을 먹는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뜻깊은 유래를 올려 주시어 다시 떡국을 한번 더 정성껏 끓여야겠습니다.
소여물 끓이며 농사 짓고, 가마솥에 삶은 양잿물 빨래 목이 휘어지게 함지박 하나가득 이고 냇가에 가고
새벽까지 다른 한 끝자락 맞붙잡고 숯불 다리미 하며 땀에 찌든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채 곯아떨어지던 우리 조상들.
그런 중에도 사계절 유래를 따라 뜻깊은 전례행사를 빠뜨리지 않고, 음식도 새록새록 지혜롭게 만들어 온식구 모여앉아
화목하며 즐겼지요.
Chomee 선생님, 이제라도 많은 것을 또 깨닫고 마음 가득 기쁩니다.
온 가족 함께 큰 축복 속에 행복한 흑룡의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내년 순주님에게 보내는 세배돈 복주머니를 상상해 봅니다.
2012.01.23 04:39
2012.01.23 07:13
김성심 선생님,
답글 감사합니다.
구정때가 가까워지면 구정을 준비하시느라고
일부러 일손까지 사서 그많은 놋그릇을 기와가루를
짚에 묻어서 닦으시면서 준비하시던 어머님,
깨끗한 새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였나봅니다.
전기가 나간 늦은 밤까지 가래떡을 도마에 올려놓고 짜르시던
어른 여자식구들의 모습이 지금도 행복한 기억중의 하나입니다.
김선생님과 가족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임진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승자 선배님,
항상 저를 예쁘게만 보아주시는 선배님
감사합니다.
지금 이 나이가 되였는데도 구정이되면 손수 만들어 주신
저의 할머님의 세뱃돈 복 주머니들를 잊을 수 가없습니다.
손주가 태어나기 전부터 grandchild 가 생기면 저도
저의 할머님 처럼 복 주머니를 만들어 줄려고 마음을 먹고있었는데,
짜트러기 비단도 없구해서(핑게?) 주머니를 사서 세배돈을 보냅니다.
가족분들과 선배님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12.01.23 18:50
Rice-cake Soup(according to Korean-English dictionary) is
my favorite, regardless of time and date.
Happy New Year, Chomee-nim.
2012.01.24 01:33
2012.01.24 07:59
방선생님,
우리는 물론 백인 친구들도 떡국을 아주 좋아합니다.
동북부에 있는 저의 백인 친구들도 저의 떡만두를 miss 한다고 합니다.
Happy New Year!!
석주님,
저의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즐거운 기억들...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풍습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손주 손녀들에게 모든것을 주고 싶은게 우리 할머니들의 마음입니다.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No. | Subject | Date | Author | Last Update | Views |
---|---|---|---|---|---|
Notice |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 2016.07.06 | 운영자 | 2016.11.20 | 18193 |
Notice |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 2016.07.06 | 운영자 | 2018.10.19 | 32347 |
Notice |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 2016.06.28 | 운영자 | 2018.10.19 | 5923 |
Notice | How to Write a Webpage | 2016.06.28 | 운영자 | 2020.12.23 | 43839 |
6723 | [詩] 산이 거기 있었다 [7] | 2012.01.16 | 조승자#65 | 2012.01.16 | 5120 |
6722 | 내 마음에 뜨는 무지개 [5] | 2012.01.18 | Chomee#65 | 2012.01.18 | 4932 |
6721 | 텐트 집을 생각하며 [13] | 2012.01.20 | 김성심*57 | 2012.01.20 | 4383 |
6720 | 꿈 [7] | 2012.01.21 | 김창현#70 | 2012.01.21 | 5213 |
6719 |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14년 만에 킹스컵 우승 [3] | 2012.01.21 | 황규정*65 | 2012.01.21 | 5199 |
6718 | <b>시계탑 2012년 First Quarter PDF Edition</b> [1] | 2012.01.22 | 운영자 | 2012.01.22 | 4973 |
6717 | 謹賀新年 [8] | 2012.01.23 | 황규정*65 | 2012.01.23 | 6112 |
» | 구정 (떡국의 유래) [9] | 2012.01.23 | Chomee#65 | 2012.01.23 | 4894 |
6715 | 서울에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4] | 2012.01.23 | 박용현*68 | 2012.01.23 | 5000 |
6714 | [Documentary Video] "Ship of Miracles" by R.J. McHatton [5] | 2012.01.24 | 운영자 | 2012.01.24 | 5742 |
6713 | 625 전쟁 - 흥남 철수 작전 - 월간조선일보에서 [4] | 2012.01.26 | 운영자 | 2012.01.26 | 3680 |
6712 | [책 연재 #4] "사선을 넘어서" 김익창 저 [14] | 2012.01.23 | 민경탁*65 | 2012.01.23 | 5258 |
6711 | 클래식이여 안녕! [5] | 2012.01.24 | 김창현#70 | 2012.01.24 | 11864 |
6710 | Fidel Castro Calls Republican Race 'Competition Of Idiocy And Ignorance' [4] | 2012.01.26 | 운영자 | 2012.01.26 | 2691 |
6709 | From "채희문과 그의 詩 세계 / 이성훈(소설가)" [6] | 2012.01.26 | 이한중*65 | 2012.01.26 | 5792 |
6708 | [책연재 #5] "사선을 넘어서" #5 김익창 저 [3] | 2012.01.27 | 민경탁*65 | 2012.01.27 | 4887 |
6707 | [Pop Song] 장녹수 [2] | 2012.01.27 | 운영자 | 2012.01.27 | 12051 |
6706 | I saw old Korea in Peru [9] | 2012.01.27 | 민경탁*65 | 2012.01.27 | 5030 |
6705 | A Blind Man, A Deaf Man / 이한중 [11] | 2012.01.28 | 이한중*65 | 2012.01.28 | 7279 |
6704 | Kids and Animals [3] | 2012.01.28 | 황규정*65 | 2012.01.28 | 6764 |
제가 어렸을적에 음력 설날이 되면 저의 할머님은 설날 입을
고은 한복을 짓고 짜트래기 고은 비단으로 예쁜 주머니를
만들어 세배돈을 넣어서 주셨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도 나의 마음 깊숙한 곳에 나의 할머님 모습과
함께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손수 만든 주머니가 아니지만 저의 할머님을 다시생각하면서
멀리떨어져 있지만...
구정때면 손주에게 주머니를 보내려고 합니다.
행복한 임진년을 맞이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