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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Column

제조된 비타민은 심장병, 중풍,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다

“각종 비타민과 건강식품은 심장병과 중풍을 예방하지 못하며 과용은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홍보전을 벌이면서 한국인도 거의 1조원을 이런 목적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정제된 비타민을 먹어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는 없다.
2006년에 엽산, 비타민B6, 비타민B12와 위약을 5년간 연구한 결과가 발표되었다(Hope-2). 이 연구는 55세 이상의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하였다. 비타민B는 이연구의 주목적인 심장병, 뇌졸중,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는 못하였으나 뇌졸중은 15% 감소하였다. 이 하위분석을 확실한 근거로 보기는 어렵지만 심혈관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서 엽산(1일 2.5mg)은 뇌졸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고위험군에서 심장병과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질환이 없는 저위험군에서도 효과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07년에는 비타민의 효과에 대해 두 개의 중요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첫 연구는 하버드대학의 예방의학 팀이 발표하였는데 이들은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8,171명의 여성을 9년 4개월 동안 연구하였다. 이들은 환자와 의사 모두 모르게 이중맹점의 방법으로 비타민C(500mg), 비타민E(800lu), 베타카로틴(50mg 2일에 한번)을 위약(가짜 약)과 비교하였다. 이 연구에서 비타민군과 위약군 사이에 심혈관질환 발생률(심근경색증, 뇌졸중, 심장수술)과 사망률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과 심근경색증, 뇌경색, 사망률과 95%신뢰범위(위약을 복용한 사람을 1로 함)>

* 여기에서 1.0이상은 증가를 의미하며 1.0이하는 감소를 의미한다.

비타민C는 심근경색증과 심혈관사망률을 5%와 10%씩 증가시켰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비타민C와 E군에서 뇌경색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장질환이 있는 여자에서 비타민E는 심혈관질환 사고율을 소폭으로(10%) 감소시켰다 이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3개 이상 있는 사람을 상대로 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위험인자가 없는 건강한 여성이 비타민을 복용했을 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비타민의 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병이 있는 사람에서는 효과가 없어도 병이 있는 사람은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이다. 그동안 시행한 모든 연구결과에 의하면 예빙효과는 고위험군에서 더 잘 나타나게 되어 있으며 고위험군에서 예방효과가 없으면 저위험군(정상인)에서도 효과는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이 연구는 비타민C를 500mg을 주었는데 만일 2,000-3,000mg을 주었을 때 좋은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된 연구에서 고용량(1,000mg 이상)의 연구에서도 심혈관질환, 암, 사망률의 감소는 입증하지 못하였다.
2007년에 발표된 또 하나의 연구는 그동안 비타민과 위약을 비교한 68개의 모든 연구(대상자 232,606명)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JAMA 2007; 297: 842-857). 이 논문 중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높은 연구와 그렇지 못한 연구를 모두 포함하여 분석했을 때 질병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에서 비타민과 또 하나의 항산화제인 셀레늄은 질병과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하였다. 그리고 과학적 신뢰성이 높은 47개의 연구(대상자 180,938명)만을 분석했을 때는 셀레늄을 복용한 군에서 사망률이 5% 유의하게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RR, 1.05; 95% CI, 1.02-1.08). 셀레늄을 이 분석에서 제외하면 베타카로틴은 사망률을 7%(RR, 1.07; 95% CI, 1.02-1.11), 비타민A는 16%(RR, 1.16; 95% CI, 1.10-1.24), 비타민E는 4%(RR, 1.04; 95% CI, 1.01-1.07) 증가시켰다. 그러나 비타민C와 셀레늄은 사망률을 증가시키지는 않았다.


<신빙성이 높은 47개 연구대상자 180,938명에서 나타난 비타민과 사망률(평균위험도와 95%신뢰도)>

(1) 셀레늄을 복용하지 않고 비타민만 복용한 사람
(2) 비타민C를 단독 또는 다른 항산화제와 같이 사용한 사람
(3) 셀레늄을 단독 또는 다른 항산화제와 같이 사용한 사람

항산화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항산화제를 복용한 사람의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5%가 증가하였다. 그리고 셀레늄을 제외하면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C를 단독으로 또는 다른 항산화제와 같이 복용한 사람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7%, 16%, 4%가 증가하였다. 비타민C와 셀레늄을 복용한 사람에서 사망률이 3%와 9%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이 모든 연구는 항산화제를 제조된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으로 먹으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각종 야채와 과일에는 제조된 비타민에 들어 있지 않은 영양소와 식이섬유 그리고 기타 좋은 성분도 들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심장병과 중풍을 예방하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각종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것 보다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충분한 항산화물질을 섭취하기 위해 저자가 거의 매일 먹고 있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


1. 적포도주(하루1잔)
2. 녹차, 홍차, 커피(하루 2-4잔) 녹차를 마실 때는 검은 초콜릿과 소량 같이 먹는다.
3. 야채와 과일주스(하루1-2잔)
4.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호두 등 견과류를 시리얼과 같이 먹는다.
5. 아몬드 초콜릿(아몬드는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많다.)
6. 검은 초콜릿(검은 초콜릿의 항산화능력은 와인의 10배 정도이다.)

서양인의 연구에서 지중해 음식과 DASH식이요법은 고혈압, 심장병, 중풍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이요법을 참고로 한국인에게 적합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피라미드형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이 피라미드에서 아래층의 음식은 많이 먹고 위층의 음식은 적게 먹으라는 뜻이다. 


<한국인을 위한 건강한 식생활>

야채, 과일, 생선을 많이 먹는 전통 한국음식은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소금섭취는 줄여야 한다.
식이요법은 자신의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혈중콜레스테롤이 정상인 사람은 계란이나 고기를 자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병이 있거나 악성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빨간 고기와 우유제품, 계란을 제한해야 한다. 요즘 한국의 많은 노인들이 건강에 해로울까봐 고기를 전혀 먹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미국인들은 총칼로리섭취 중 40-45%를 고기와 유제품등 지방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미국의 심장학회는 이것을 30%로 감소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이미 지방섭취를 30% 이하로 하고 있으며 각종식용유로 식물성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이미 설명한대로 노인들은 과도한 칼로리 제한으로 체중이 감소하면 심장병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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