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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시카고 동창회 소식

2013.03.10 19:24

노영일*68 Views:4682



시카고 동창회 소식

세종 문화회는 한국문학의 대표작가인 이문열씨를 초청하여 2013년 3월 9일 Glenview 에 있는 Wyndham Hotel 에서 교민들을 위한 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박원정 한국 TV 앵커와의 대담형식으로 열렸는데 교민들로부터의 질문도 직접 받았다.







박종희 (의 75)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고있다. 남편 김호범 (상 69입)은 세종문화회 이사장이다.



Book signing.



2013년 3월 10일 우래옥에서의 간담회
앞줄: Mrs. 노영일, 구경회 (의65), 이문열, Mrs.구경회, Mrs. 소진문
뒷줄: 한의일 (공 62입) 서울대 시카고 동창회장, 노영일(의68), 소진문(치58입), Mrs. 한의일.

내가 간추려본 간담회 초록

인간 이문열

37세때 수원 농대학장이던 부친이 6.25동란중 가족들을 버리고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을 포섭하여 월북했다.
어머니는 5남매를 데리고 월북 빨갱이 가족에대한 끊임없는 감시와 조사를 피해 이곳저곳 옮겨가며 살아야만 했다.
손가락질을 받으며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닐수 없어 검정고시로 서울사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그나마 졸업을 하지도 못하였다.
가족을 돕기위해 일을 해야 했고, 학교에 가야할 시간에 대신 수많은 소설을 읽었다고 한다. 이것이 작가로서의 수업이 된듯하다.
나는 “영웅시대”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어머니는 남편 월북후 피나는 고생으로 5남매를 키우며 기독교에 귀의하여 권사로 종교생활에 일생을 바치다 돌아가셨다.
훗날 이런저런 소스로 들은 아버지의 소식은 월북후 대남간첩훈련기관에 배속되어 일하다가 얼마 않되어 숙청당하고 함경도 탄광, 집단농장등에서 막노동으로 고생을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재혼하여 다시 5남매를 두었다 한다.
돌아가시기전 그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 남한의 가족에게 보냈는데 통일이되면 형제들끼리 만나보라는 사연이었다한다.
이문열의 일생은 그 자체가 우리민족의 쓰라린 역사의 한 표본이다. 그는 민족의 비극을 모태신앙처럼 타고 태어나 그것을 절규하며 일생을 살아가는것 같다.

한국문단의 현주소

버스에 왼쪽좌석과 오른쪽 좌석이 있는데 어느날 보니 90%가 왼쪽 좌석에만 앉아 있었다. 오른쪽 좌석에 앉아있는것이 몹시 거북하고 불안했다.
나도 왼쪽좌석으로 옮겨 앉을가 하였으나 그러면 버스가 전복될것같았다.
눈총과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오른쪽 좌석을 고수 했다.
많은 문인들이 45% 와 55%사이에 있는데 문단의 현실은 이들도 100% 좌냐 100%우냐를 강요당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수구꼴통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가지로 불이익과 왕따를 당했다.
진보좌파는 과거는 모두 오류와 수치이고 새로운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보수는 그래도 이만큼 한국이 발전한것은 여러사람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고 잘못된것이 있으면 차차 고쳐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수구꼴통이라는 한마디로 묵살해 버린다.
진보는 좌파의 전유물이 되어버렸고 진보적 우파는 수구꼴통으로 전락하였다.

요즘은 문학도 음악 영화등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많이 팔리고 돈을 벌어야 작가로서 성공적이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있는 시점에서 문학도 세계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노벨 문학상이 가시적 거리에 들어와 있으나 나는 노벨상보다도 내 작품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는것이 꿈이다.
현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16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미국에서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Reading List에 올라있다.
그러나 유럽출판계보다도 미국 출판계에 진출하기가 훨씬 어렵다.

한국의 정치상황

진보 좌파 민주화세력이 권위주의를 와해시키는데 기여한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부정되어서는 않될 권위마져 부정하는 탈권행위는 사회적 위협이 될수있다.
이번 대선에서 문인들의 대부분은 문재인을 지지했다.
김지하는 갑자기 박근혜를 지지해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구꼴통으로 몰렸으나 문인도 국민인데 정치상황에서 초연할수만은 없었다. 할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정치에 참여해 달라는 유혹도 받았으나 작가로서 남아 있기를 선택했다.
상생과 화합을 외치면서도 사실은 분열을 조장하는것이 현재의 정치상황이다.
상호존중과 다수의 합의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장래계획

앞으로 십년쯤남은 나의 작가인생을 집필에 전념하고자 한다.
1980년대 가열된 대립을 다룬 예술가, 좌-우 진보-보수의 이념적갈등과 지역주의등 사회대립문제를 다룬 작품을 구상중이다.

미주동포들에 대한생각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살다가, 고레스왕이 풀어주어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는데, 그때 페르샤에서 명성과 재력이 있던 사람들은 고향으로 가지않고
그 자리에 눌러앉았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성과 성전건축에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주 동포들에 대한 기대도 이와 비슷하다.
 
2013년 3월 10일 시카고에서 노 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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