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3 13:18
[U-20WC]한국,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 꺾고 8강 진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U20 축구대표팀은 30년 만에 세계 4강을 노리게 됐다. 한국의 이광종 호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16강에서 전·후반 90분, 연장 30분까지 총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이날의 승리로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9년 이집트 대회 이후 4년 만에 8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또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데 이어 30년 만에 다시 한 번 세계 4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4강에 오른 1983년 외에 1991년, 2009년에도 8강에 진출해 이번이 통산 4번째 8강 진출이다. 8일 열리는 8강전 상대는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은 이라크다. 우리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서 이라크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전반 16분 송주훈(건국대)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후안 퀸테로에게 프리킥을 내줘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후반 15분씩 30분이 치러진 연장에서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아 다 잡은 승리가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2번째 키커인 송주훈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실축을 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골키퍼 이창근(부산)이 콜롬비아의 3번째 키커 아길라르의 슛을 선방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실축 없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9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의 이광훈(포항)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든 반면에 콜롬비아의 발란타는 골문을 넘기는 실축을 했다. 이번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이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콜롬비아가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반면에 한국은 B조 3위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합류한 것도 이런 어두운 전망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맞춤형 전술이 들어맞았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적절한 템포 조절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막판 아쉽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 콜롬비아 공격의 핵인 퀸테로~코르도바 콤비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수비수 송주훈은 전반 16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것을 권창훈(수원)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이를 트래핑 후,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선취골도 한국이 잡은 것이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오른쪽 골문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콜롬비아는 적극적인 공세로 반격을 펼쳤지만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협력 수비에 막혀 헤맸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4분 루이스 메나, 25분 보르하 등을 투입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끈끈했던 조직력이 서서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체력과 집중력 저하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코르도바가 후반 23분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43분에는 발란타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퀸테로의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골키퍼 이창근이 선방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심판이 준 추가시간 3분이 모두 끝날 무렵에 프리킥 세트피스를 허용했고 이를 콜롬비아의 에이스 퀸테로가 정확하고 빠른 왼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이 터지자 종료 휘슬이 울렸고 승부는 전·후반 15분씩 펼치는 30분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아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7-7로 팽팽한 상황에서 한국의 9번째 키커인 이광훈이 정확한 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반면에 콜롬비아는 발란타가 실축했다. 이광종 감독을 비롯해 한국 선수단 전원이 환호했다. |
2013.07.03 13:34
2013.07.07 16:42
한국, 이라크와 연장-승부차기 혈전 끝에 석패…U-20 월드컵 4강 실패
한국 이라크 U-20 월드컵 4강 실패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30년만의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부를 3-3으로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며 불꽃 같은 투혼을 보였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이라크의 수비라인이 비교적 단신들인 점을 감안해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고공 공격에
나섰다. 이라크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20분 김현(성남)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 선취골을 내줬다. 알리 파예즈의
슛은 골키퍼 이창근(부산)의 손에 닿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5분, 이라크 진영 왼쪽에서 던진 심상민(중앙대)의 롱 스로인을 권창훈(수원)이
멋진 헤딩으로 연결,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2분, 파르한 샤코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알리 카심이 때린 슛은 이창근이 잘 막았지만, 샤코르가 다시 우리 골문에 밀어넣은 것.
한국은 후반 4분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권창훈이 이라크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광훈이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 한국과 이라크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2-2로
전후반 경기를 마치고 연장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14분, 이라크에 뼈아픈 추가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정현철(동국대)이 멋진 중거리슛을 터뜨려 이날 3번째 동점을 이뤄냈다. 정현철의 슈팅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살짝 굴절되는 행운도 따랐다.
결국 무승부를 이룬 한국과 이라크는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갈렸다. 한국은 2번 키커 연제민(수원)의
실축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라크의 3번 키커 역시 실축이 나와 다시 동점이 됐다.
그러나 한국의 6번 키커 이광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이라크 6번 키커의 슛은 골문에 꽂히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망연자실 눈물을 흘렸다. 계속된 혈전의 아쉬운 마무리에 안타까운
모습이 역력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형만한 동생이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아우들이 U-20 월드컵에서
강호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8강의 대열에 우뚝섰다.
이로서 1983년 멕시코 4강의 신화를 포함 4번째 8강팀이 된셈이다.
형들도 월드컵 본선에 올라갔지만 개운치 않은 결과였다.
이락과의 경기도 승리하여 다시한번 4강의 신화를 얻기를 기원한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