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소리꾼, 장사익/찔레꽃

2009.10.15 03:24

김명순*70음대 Views:7855

“하얀 꽃 찔레꽃 / 순박한 꽃 찔레꽃 / 별처럼 슬픈 찔레꽃 /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

아 ! 노래하며 울었지 / 아 ! 춤추며 울었지 /
아 ! 당신은 찔레꽃”

<소리꾼 장사익/ 2008년, 미국공연 실황장면>

1993년, 43살 즈음에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습니다.
별 직업 없이 친척이 하는 강남의 한 car center 에서
수리하러 온 차를 주차시키며 전전긍긍 살아가던 때,
방황하며 좌절하고 울분을 토하던 그 시절.. 5월의 어느날,

아파트 단지를 나오다가 어디선가 진한 꽃 향기가 따뜻한 바람에
실려오는걸 느끼고 주위를 살펴보니 흰 꽃잎의 찔레꽃이
수줍게 피어 있는게 보이드랍니다. 그 모습을 보니 어릴적 봄이면
배가 고파서 들판에 핀 찔레꽃를 따먹던 기억이 떠오르고..

쭈삣쭈삣 눈치나 보며 살아가는 현재의 자기 신세를 보는듯 슬프고
서러워져서 그는 갑짜기 막 울었답니다. 꽃향기에 취해서 그렇게
한참 슬픔을 토하고 나니 기분이 개운해졌는데, 그때 흥얼거린
곡조와 가사가 바로 그의 데뷰작, '찔레꽃'으로 태어났답니다.

가요도 아니고 국악도 아닌 독특한 색깔. 남보다 몇도 높은 고음의
탁성으로 질러대며 마음가는 대로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 그의
노래엔 듣는이의 감정샘을 자극하는 특별한 마력이 있습니다. 맺힌 한을
신명으로 풀어내는듯한 그의 표현력의 원천을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엄마들이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자장가를 불러 주잖아요. 엄마들이
음표를 알아요 ? 그냥 읇조리며 자신의 신세한탄도 하고 집나간 남편
욕도 하고, 시어머니 흉도 보고..그러는거지요. '감성'이라는 인간공통의
감정을 짚새기 줄꼬듯이 엮어서 그냥 불러제끼는게.. 노래입니다.”

장사익 노래모음

대전 불루스/김부해 곡

봄비/신중현 곡

국밥집에서/희망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이장희 곡

봄날은 간다/박시춘 곡

I want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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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정*65

2009.10.15 10:55

지난 2005년 졸업 40주년 동기회때 동기생 박승철 교수와
막역하다는 장사익씨를 초청 그분의 노래를 직접 들을수
있었읍니다.
우리 노래들을 현대판 판소리같이 그분의 독특한 음성으로
들어 깊은 인상을 받았읍니다. 다시 그분의 많은 노래를
듣게 해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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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재*70

2009.10.15 11:03

Shin Joong-hyun, Kim Chu-ja, and "Bom-bi",
three of them bring me back to wondering days of OB Cabin, Nyong-dong.
Good old days when I look back, Myong-soon-nim.

PS; I missed a chance to see Jahng Sa-ik when he came to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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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9.10.15 12:39

"질러대며 마음가는 대로 노래하는..."
명순님, Yes, indeed, you have said it on the dot.
It will take me some time to get used to his songs.
Thaks for the new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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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70음대

2009.10.16 00:36

황선생님 말씀대로 현대판 판소리란 표현이 장사익씨의 노래 스타일에 참 잘 어울리네요.

그래서인지 한국적인 롹을 지향한다는 신중현 선생의 곡과 잘 맞는 목소리 같습니다.
오비케빈은 제게도 대학시절 추억의 장소~ 되돌아 보는 지나간 좋은시절이여 입니다 ㅎ
장사익씨가 부르는 가요에는 신선한 품격^_^이 있는듯 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 마구 와닿는 그 무엇이 느껴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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