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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 이란에 0대1로 패배,테헤란 징크스 못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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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했다. 게다가 최근 3연패 중이니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의 감독(당시 최강희)에게 무례하게도 '주먹감자'를 날린 그때 그 지도자(케이로스)가 아직도 지휘봉을 잡고 있으니 이란은 더더욱 꺾고 싶은 상대였다. 아자디 스타디움 징크스도 깨고 싶었다.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이번에는 기필코' 이겨주길 바라는 안팎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호응하듯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했다. 이란은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는 수준이 다른 축구를 펼쳤다. 공격은 날카로웠고 수비는 단단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복수혈전'은 홀가분할 때로 미루고 승리보다는 승점, 이기는 것보다는 지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야하는 경기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5분 상대 공격수 아즈문에게 내준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면서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아자디에서의 연속 무승은 2무5패로 늘어났고 대이란전 4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이날 중국을 꺾은 우즈베키스탄에게도 밀리면서 A조 3위로 떨어졌다. 잃은 게 많다. 확실히 앞선 최종예선 3경기, 거슬러 올라가 2차 예선 때와는 양상이 사뭇 달랐다. 이전까지 한국을 상대하던 팀들은 아무래도 무게 중심을 뒤에 뒀다. 형태와 강도의 차이었을 뿐 수비 쪽에 방점을 찍고 역습을 도모하는 형태로 한국을 상대했다.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전력이 열세라는 것을 인정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47위)보다 높은 이란(37위)은, 최근 한국과의 대결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란은 굳이 내려서지 않았다. 게다 7만 이상 남성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홈 경기였다. 주도권은 이란이 쥐었다. 오프사이드로 판명됐으나 전반 10분 한국의 골문이 한 번 열렸고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거의 실점에 가까웠던 큰 위기도 있었다. 날카로움의 질이 달랐던 이란은 전반 24분,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자에이안이 오버래핑으로 한국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최전방 공격수 아즈문이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허술하게 문을 열어준 측면 수비, 아즈문 마크에 실패한 중앙 수비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초반 벤치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전진 배치했다. 한국영에게 수비형MF 역할을 맡기고 기성용은 김보경과 함께 공격 쪽에 힘을 쓰도록 했다. 이 선택은 오판이 됐다. 가뜩이나 최종예선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수비진은 이란을 맞아서도 위태로웠고 결국 실점도 허용했다. '거름종이' 기성용이 없는 플랫4는 더 허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실점 후 기성용의 위치를 조금 밑으로 내렸다. 전반 30분에 비해 이후 15분이 안정적일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을 빼고 기성용과 장현수 투 볼란치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란의 지배력이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에 발맞춘 변화다. 이는 곧 출발할 때 선택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 이란은 창만 날카로웠던 것도 아니다. 방패도 단단했다. 화력은 내심 자신 있던 한국은 이란의 강력한 압박, 언제 어느 때고 확실하게 펼쳐진 협력 수비에 꼼짝 없이 당했다. 제대로 된 공격 전개가 없었다. 공 잡은 사람은 빠르게 다가오는 이란 선수에 당황해 부정확한 패스를 뿌렸고, 받을 사람의 발은 땅에 붙어있었으니 가로채기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이청용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후반 30분에는 김보경을 불러들이고 구자철을 넣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수비에 집중하던 이란의 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마음 급한 한국의 공격은 정확성이 떨어졌고 이란은 노력하게 시간을 소비했다. 결국 지긋지긋한 스코어인 0-1로 한국은 또 다시 이란에게 무릎을 꿇었다.
 
성패는 초반 30분에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먼저 골을 넣겠다는 의지였겠으나 먼저 골을 내주는 것은 보다 치명적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기성용의 전진배치는 패착이 됐다. 이란은 아시아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고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열세를 면치 못하는 팀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안정적으로 전반을 넘겼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기성용을 올렸다가 화들짝 놀랐던 전반 초반이 이날의 분수령이었다.
 
서울=뉴스1
 
 
Photo and Text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October 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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