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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경복궁 수문장

2012.09.03 09:56

조승자#65 Views:4633

경복궁 수문장





지난 7월에 두 딸, 두 사위들과 네명의 손주들을 데리고 한국에 다녀 왔습니다.

특별히 한국을 가르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기 보다는 우리가 너무 늙기 전에

한국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던 차에 친정 조카의 결혼식 참가차

우리가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서둘러 따라 나서는 마음이 기특했습니다.

우리보다 이틀 먼저 서울에 도착하여 큰딸아이의 선두로 서울구경을 하면서

경복궁 수문장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보내 왔기에 여기 올려 소개합니다.

다채로운 고전 복장과 예식이 아이들에게 인상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린 두 손주(만 9살, 6살)들은 제법 분위기에 맟추어 정색을 하고 서 있는데

큰 두 손자들(만 12살, 14살) 모습은 나이에 알맞게 쑥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네요.

이틀동안 비가 왔다는데 비맞으며 다녀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서울시를 훤하게 알고 지하철 표사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등, 서울사람이 거의 다 되어 있었습니다.

여섯살짜리 손자는 전철 5번은 한강을 두번 건느게 되어 있다고 종이에 전철지도를

그려가며 우리에게 설명하더군요.

어딘가에서는 아무개 성형외과에 가실 분은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전철 안내 방송이

나온다고 딸들이 웃었습니다.

전철은 깨끗하고 신속하고 정확했습니다.

7월 무더위와 장마의 위협이 있었으나 아무 탈없이 열명의 대식구가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참고; 수문장 교대식 재현(from internet)

조선시대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 절차의 재현은 경복궁의 중문(中門)인

흥례문 복원을 기념하고 월드컵 개최를 통해 한국의 격조높은 전통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엄밀한 학술적 고증과 분석에 의거하여 준비된 최초의

재현행사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 동안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소개하는 재현행사는 몇 차례 있어 왔지만, 궁성문 개폐와 관련된 재현행사는

처음있는 일로서, 조선시대 왕궁 수비의 절차와 궁중의 일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본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경복궁의 중문(中門)인 흥례문(원래의 명칭은 弘禮門)

이 85년만에 복원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원래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은 3개의 대문이 있었다. 경복궁의 내문(內門)인 근정문, 중문인 흥례문,

외문(外門)인 광화문이 그것이다. 조선의 백성이 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

3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했고, 조선의 왕이 백성을 만나기 위해서도 역시 이

3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했다. 따라서 경복궁의 근정문, 흥례문, 광화문은

조선의 왕과 백성을 하나로 이어주는 통로이자 조선왕조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그러던 것이 1915년 일제가 조선총독부의 청사를 짓기 위해 경복궁의

근정문만 남긴 채, 흥례문을 완전히 철거하고 광화문은 건춘문 옆 한쪽 구석으로

옮겨 놓았다. 조선의 맥을 끊는 잔인한 만행이었다. 해방후 광화문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으나, 흥례문이 있던 자리에 조선총독부 청사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동안 흥례문은 한국인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다시

흥례문이 복원됨으로써, 조선궁궐의 상징이자 정궁인 경복궁은 아직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제 모습을 찾게 되었다.


조선시대 수문장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궁성문을 여닫고 근무를 교대함으로써,

왕실의 안녕은 물론 국가의 안위를 수호해 나갔다. 그러므로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 절차는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의 정수라는 의미를 갖는다.

조선왕조가 경복궁을 세워 큰 뜻을 펼치고 대원군이 경복궁 중창을 통해

국가재건의 전기로 삼았듯이, 이제 흥례문 복원과 월드컵을 계기로 이루어진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 절차를 통하여 조선의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동시에 21세기를 여는 국운 중흥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photo by Regina Cho Getnick, web page by Sungja Cho September 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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